바른미래, '패스트트랙' 추인 진통...3시간 넘게 격론

바른미래, '패스트트랙' 추인 진통...3시간 넘게 격론

2019.04.23. 오후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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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 4당 원내대표들이 합의한 선거제 패스트트랙 추인 여부를 놓고 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을 포함해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만장일치로 추인 절차를 마쳤지만, 바른미래당은 3시간 넘게 격론을 벌이며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고, 한국당은 이번 토요일에도 장외 집회를 열어 반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반발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기성 기자!

여야 3당은 오전에 합의안을 추인했군요?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가장 먼저 합의안을 추인했습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원내대표는 오전에 합의한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 설치법, 검경 수사권 조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놓고 오전 10시 일제히 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여야 4당은 오늘 추인을 받으면 모레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열어 관련 법안을 신속 처리 안건으로 지정할 방침입니다.

민주당은 정치개혁 상징인 선거법을 진전시켰다면서, 합의안에 포함된 기소권 일부 부여나 공수처장 임명권 등이 아쉽지만, 기대한 기능을 수행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리의 목표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그래도 4당이 합의해서 처리한다고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다당제를 선택한 국민의 뜻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지정은 지극히 합법적인 것이라면서 한국당은 반성과 성찰이 우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 의원총회가 큰 변수인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사실상 이번 패스트트랙 처리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선 무기명으로 투표가 진행됐습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오늘 의총에서 참석 의원의 과반 이상이 찬성하면 패스트트랙 지정 추인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잠시 뒤 표결 결과가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데, 투표와 개표 방식을 두고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앞서 시작부터 공개 여부와 표결 등을 둘러싸고 의원들이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지상욱 / 바른미래당 의원 : 굉장히 비민주적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당헌에 의원총회는 공개로 되어 있고요.]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오늘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공개할지 비공개할지 까지 표결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한국당은 여당이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치졸한 짓을 하고 있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는데요.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처리 저지를 위한 총력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투쟁의 선봉에 서겠습니다. 거리로 나서야 한다면 거리로 나갈 것이고, 청와대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입니다.]

한국당은 주말인 오는 27일 서울 광화문에서 지난 20일에 이어 2차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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