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장남 김홍일 전 의원 별세

김대중 전 대통령 장남 김홍일 전 의원 별세

2019.04.21.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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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전 의원이 어제 별세했습니다.

지난 1980년 군사정권으로부터 받은 모진 고문의 후유증으로 파킨슨병을 앓아 온 고인은 최근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홍일 전 의원이 향년 71세로 별세했습니다.

서울 서교동 자택에서 쓰러져 119를 이용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 군사정권 시절 모진 고문의 후유증으로 얻은 파킨슨병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의원은 1971년 박정희 정권 시절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고초를 겪었고, 80년에는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으로 모진 고문을 당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1996년 15대 총선에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전남 목포.신안 갑에서 당선된 이후 17대 국회까지 내리 3선을 했습니다.

그러나 재선 의원 시절 파킨슨병이 발병했고, 비례대표였던 3선 시절에는 미국을 수차례 오가며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건강이 나빠져 의정활동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2006년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으로부터 인사청탁 대가로 1억 5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가 확정돼 의원직을 잃었습니다.

지난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수척한 모습으로 휠체어를 탄 채 조문객을 맞았던 김 전 의원.

이제 본인이 영면에 들었습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 병원 특 1호실에 마련됐으며 국립 5.18 민주묘지에 묻힐 예정입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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