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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 앵커리포트] 한미정상회담에서 엿보인 '다급함'의 본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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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9-04-12 14:11
문재인 정부 들어 7번째 한미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일반적인 정상회담과는 여러 측면에서 달랐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특이점들을 모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에 앞서 볼턴과 폼페이오 등 미국의 외교안보 수장들을 먼저 만났습니다.

이례적이지만 처음은 아닙니다.

1년 전 북미 정상회담이 무산 위기에 놓여 문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도 문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을 먼저 만났습니다.

북미 간 교착상황이 벌어져 있다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미국이 한국을 배려한 의전도 있습니다.

한미 정상이 회담을 하는 사이, 두나라 대통령 부인은 따로 오찬을 가졌습니다.

1989년 10월 노태우 전 대통령 부인인 김옥숙 여사와 바버라 부시 여사 이후 30년 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맞이한 장소도 눈에 띕니다.

단독회담이 이뤄지는 오벌오피스, 백악관 집무실에서 첫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역대 한국 정상 가운데 대통령 부부가 오벌오피스에 초대받은 건 처음입니다.

또 하나 짚어볼 부분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별도의 기자회견이 열리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지난 6번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유엔총회와 같은 국제회의와 무관하게 개최된 별도의 회담에서 기자회견을 하지 않은 적은 없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1박 3일 일정이었습니다.

미국까지 왕복 30시간을 투자했지만 워싱턴 일정은 24시간에 불과했습니다.

미국보다 우리 정부의 절실함이 더 컸고 미국이 원하는 시점에, 미국이 원하는 일정에 맞췄다는 판단을 하게 됩니다.

의전 상의 특이점이나 촉박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정상회담 결과가 더 중요합니다.

이번 회담의 가장 구체적인 결과물은 남북 정상회담의 조속한 추진입니다.

남북이 논의할 의제에 대해 한미 정상이 미리 공감대를 이뤘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더 늦출 수 없다는 다급함의 본질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워싱턴에 머물던 어제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었습니다.

상하이 대신 워싱턴행 비행기를 선택한 문대통령의 손에 어떤 대북 설득 카드가 쥐어져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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