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자력갱생으로 새 전략노선 관철해야"

北 김정은 "자력갱생으로 새 전략노선 관철해야"

2019.04.10. 오후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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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김정은 체제 2기 출범을 알릴 최고인민회의를 앞두고 노동당 주요 회의를 잇따라 개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자력갱생을 통해 경제 건설에 매진할 것을 주문했는데, 하노이 회담 결렬에도 급격한 노선 변화를 예고하진 않았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체제 2기 첫 최고인민회의 이틀 앞두고 열린 북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회의를 직접 주재한 김정은 위원장이 강조한 건 자력갱생을 통한 경제 건설이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긴장된 정세에 대처해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혁명 정신으로 당의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철저히 관철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새로운 전략적 노선이란, 지난해 핵·경제 병진 노선을 대신해 채택한 '경제 건설 총력 집중 노선'으로 해석됩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저희도 작년의 새로운 전략 노선, 경제 건설 총력 집중 노선을 관철하는 기조가 유지되는 것으로 보고 있고요.]

큰 틀의 정책 기조는 유지했지만, 전술적 차원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개최하는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현재 정세에 따라 새로운 투쟁 방향과 방도들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경제발전 5개년 전략이 목표로 한 내년까지 시간이 촉박하지만,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에도 대북제재를 풀지 못한 데 따른 대책 마련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에는 그것을(자력갱생) 더욱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거든요, 현재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자력갱생을 더더욱 강조하는 것이 김 위원장의 전략 방향이다, 그렇게 평가합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은 직접적인 대미 비난이나 핵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또, '대미협상 사령탑'을 맡아온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모두 회의에 참석해 문책을 당할 수 있다는 예상을 깨고 건재함을 알렸습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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