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하노이' 4월이 분수령

'포스트 하노이' 4월이 분수령

2019.03.31. 오전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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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가 하노이 결렬 이후 한 달 동안 장외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4월부터는 남북미 정치 일정이 연이어 열릴 예정입니다.

다음 달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북러 정상회담 역시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다음 달이 앞으로 비핵화 협상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노이 결렬 이후 처음으로 한미 정상이 만나는 다음 달 11일.

북한에서는 최고인민회의 첫 회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북한이 대내외 정책 노선을 결정하는 회의인데, 김정은 체제 2기 출범식 격으로 불립니다.

최고인민회의 전주에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열리는데,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지난해 4월 전원회의에선 핵실험 중지와 함께 당 노선을 핵-경제 병진에서 경제건설 총력으로 바꿨습니다.

여기에 다음 달 15일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이런 굵직한 이벤트를 계기로 북한의 대미 정책 전략이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입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러시아를 방문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조만간 러시아를 처음으로 방문할 것이란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됩니다.

특히, 다음 달 27일이 역사적인 판문점 회담 1주년인 만큼, 남북 정상의 만남이 다시 이뤄질지도 관심입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북한도 내심 한국이 미국과 어떤 접점을 만들어준다면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전후해서 남북 간 고위급 회담이라든가 또는 원샷 정상회담을 하고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명분을 찾고자 할 가능성은 있다.]

하노이 회담 이후 장외 신경전을 벌이던 남북미 모두 정치 일정이 숨 가쁘게 돌아가는 만큼 여러 가능성이 열린 4월이 앞으로 비핵화 협상의 향방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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