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강 대 강' 기 싸움...개성접촉도 3주째 중단

북미 '강 대 강' 기 싸움...개성접촉도 3주째 중단

2019.03.15. 오후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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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노이 회담 결렬 뒤 침묵하고 있던 북한이 대화 중단 고려 입장을 밝히는 등 북미 간 기싸움이 다시 시작된 모습입니다.

개성 연락사무소에서 이뤄지던 남북 소장 회의도 3주째 중단됐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미 대화를 이어 나가려면 미국의 '패권적 발상'이 극복되어야 한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미국의 '일괄 타결' 입장을 패권적 발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관영 매체가 아닌 조총련 기관지를 통했다는 점에서 수위 조절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하노이 결렬 이후에도 미국에 대한 직접적 비난을 삼갔던 것과 비교하면 강경한 발언입니다.

신중한 행보를 보이던 북한이 미국과 맞대응에 나서면서 다시 치열한 샅바 싸움이 시작된 모양새입니다.

북한이 미국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식성명 발표까지 예고한 만큼 상호 견제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거란 평갑니다.

다만, 미국의 상응 조치를 촉구한 것으로 보아 대화의 판이 완전히 깨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고 나름대로 위협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대화판 자체는 깨지 않는 그 정도 수위가 될 것 같다고 생각하고요.]

북미가 다시 기싸움에 나선 때문인지 매주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에 진행되던 소장회의도 3주째 멈추는 등 촉진자 역할을 맡은 우리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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