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대비 '탕평 인사'...관료·전문가 발탁

총선 대비 '탕평 인사'...관료·전문가 발탁

2019.03.08.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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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개각에서 문 대통령은 여당의 이른바 비주류 중진 의원을 전격 발탁했습니다.

여기다 관료와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해 집권 3년 차를 맞아 성과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분명히 했다는 평가입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진영 의원의 발탁은 이번 인사에서 가장 파격으로 평가됩니다.

또, 안희정 캠프 출신인 박영선 장관 후보자도 친문 핵심과는 거리가 멀어 비주류로 평가됩니다.

능력 위주로 인재 풀을 넓히겠다는 탕평 인사의 뜻을 담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우상호 의원도 입각이 유력했지만, 내년 총선을 위해 역할을 해야 한다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만류에 따라 당에 남기로 했습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할 정치인 출신 장관들은 대거 당으로 돌아갑니다.

현역 의원인 김부겸, 김현미, 도종환, 김영춘 장관과, 출마 후보군인 홍종학, 유영민, 조명균 장관이 이번에 교체됐습니다.

새로 지명된 장관 후보자 가운데 현역 의원은 2명뿐인 데다 모두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나머지는 관료 출신이 2명, 전문가 출신이 3명입니다.

특히 '평화와 경제의 선순환'을 강조해 온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을 통일부 장관 후보에 내정한 게 주목됩니다.

청와대와 여권에서는 통일부가 대북 제재를 지나치게 의식해 남북 교류에 소극적이라는 불만이 적지 않았습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 남북공동선언을 속도감 있게 추진함으로써 새로운 평화협력공동체 실현을 위한 '신한반도체제 구상'을 적극적으로 구현해 나갈 적임자입니다.]

내년 총선 출마 후보군을 교체하는 게 이번 개각의 직접적인 계기입니다.

집권 3년 차를 맞아 정치일정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국정 수행으로 성과를 낼 인사들을 기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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