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부진' 무거운 귀국길...시진핑 만나나

'성과 부진' 무거운 귀국길...시진핑 만나나

2019.03.02.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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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제재 해제에 실패하고 귀국길에 오른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으로 돌아가는 길에 중국 시진핑 주석과 만날지 관심입니다.

북미가 끈을 완전히 놓지는 않은 만큼, 예상 밖의 성과 부진을 놓고 추후 대책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흘 밤낮 열차를 타고 베트남에 입성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임무는 두 가지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담판, 그리고 오랫동안 소원했던 베트남과의 관계 개선입니다.

당초 베트남 공식 방문 일정이 먼저 진행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북미 정상회담 이후로 잡혔습니다.

베트남과의 경제 협력 방안을 찾는 건, 북미 담판을 통해 제재 해제를 얻어낸 뒤가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지난 28일 단독회담 모두발언) 예단하진 않겠습니다. 그러나 나의 직감으로는 좋은 결과가 생길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북미 합의가 무산되면서 계획도 틀어졌습니다.

경제는 물론 과학기술과 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양국 교류를 정상화하기로 했지만 대북제재 해제 없이는 힘이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당초 김 위원장이 시찰할 가능성이 거론되던 산업 단지와 관광명소 하롱베이도 수행단만 둘러보는 데 그쳤습니다.

김 위원장은 첫날 대사관 방문과 공식 회담 일정들을 제외하곤 닷새 동안 대부분 숙소에 머물렀습니다.

오후였던 귀국 일정도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친 김정은 위원장은 이곳 동당역에서 왔던 길로 되돌아갔습니다.

예상 밖의 성과 부진으로, 가는 길에 베이징역에 내려, 시진핑 주석과 합의 무산 배경과 대책을 협의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베트남 동당역에서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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