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4500㎞ ‘열차행군 '1석多조 셈법?

김정은 4500㎞ ‘열차행군 '1석多조 셈법?

2019.02.25.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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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 /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열차가 베트남을 향해서 달리고 있습니다. 전용열차는 이르면 내일 오전에 베트남 접경 지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밤에 베트남을 향합니다. 조금 전에 청와대가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 가능성이 있다, 이런 언급을 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그리고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조금 전에 청와대발로 나온 소식인데 이번에 종전선언 가능성을 언급을 했습니다. 지금 임박한 상황에서 나온 걸 봐서는 이게 어느 정도 진척이 됐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겠죠?

[김현욱]
청와대에서 공식 발표까지 했으니까 거의 뭐 북미 간 양자 간의 종전선언은 거의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종전선언 관련해서 북미 간의 입장차가 조금은 복잡했습니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2007년도에 김정일 위원장하고 노무현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에서 3자 또는 4자 종전선언안이 나왔고. 그다음에 우리 정부가 계속 종전선언을 평화협정으로 가기 위한 어떤 정치적인 징검다리로서 계속 추진을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북미 간의 종전선언과 관련된 입장은 조금 갈립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한때 미국 입장에서 종전선언 해 주겠다고 하는데 그거 우리가 받아서 뭐 하냐. 역사적으로 계속해서 미국은 적대시 정책 안 하겠다, 북한 침범 안 하겠다 이런 얘기를 해 왔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한순간 종전선언에 대해서 좀 뜨뜨미지근한 포지션이었거든요.

그리고 미국 입장에서도 이거 종전선언을 3자, 4자로 했을 경우에 중국이 끼어들 가능성 또 이것이 가질 수 있는 정치적 파장, 이런 것에 대해서도 미국이 우려를 했는데 아마도 지금 어쨌든 실질적인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 조치 그리고 거기에 따른 북한이 원하는 실질적인 제재 조치,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북한 입장에서는 계속해서 싱가포르 선언에서 약속한 것. 북미 관계 진전을 계속해서 요구를 했기 때문에 아마 그걸 위한 상당히 중요한 조치로서 3자, 4자가 아닌 북미 간 양자 간의 종전선언에 합의를 하는 것 아니겠느냐,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이게 양자냐, 3자냐, 4자냐 여기에 대해서 각국의 이해관계가 달랐기 때문에 종전선언 지금까지 미뤄져왔었는데 이제 가능성이 언급이 됐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형태 선언이라도 환영한다. 그러니까 평화체제로 가기 위해서 청와대가 양자가 해도 상관없다, 이런 입장을 밝힌 거거든요. 그러면 이제 북미 간의 양자 종전선언으로 갈 가능성이 커진 겁니까?

[신범철]
그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봅니다. 종전선언이란 것도 결국 정상 간에 선언을 해도 되고 외무장관 선에서 선언을 해도 됩니다.

[앵커]
선언이니까요.

[신범철]
그렇죠. 그 선언을 어디 선에서 하느냐가 중요한데. 지금 보면 문재인 대통령께서 베트남에 가지 않는 거라고 대변인께서 발표를 했어요.

[앵커]
지금 베트남 하노이로 갈 가능성은, 문재인 대통령이 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신범철]
그런 식으로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를 했기 때문에 그렇다면 이 자리에서 종전선언이 이루어진다면 정상 간에 양자 종전선언이 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당초 3자를 추진해 왔지만 어떠한 이런 종전선언을 거침으로써 다음 단계로 이렇게 나아가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한국이 빠지더라도 이것을 수용하겠다, 그런 입장을 제시한 거죠. 나쁘지 않은 자세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결국 종전선언이 모든 걸 푸는 거 아니거든요. 결국에는 평화협정을 논의하는 단계로 나가야 되는 것이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북미 간에 종전선언을 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우려하는 상황. 그러니까 북한이 종전선언을 한 다음에 주한미군 문제라든가 UN사 해체, 이러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느냐 하는 우려를 일부분들께서 하셨는데 그 점은 아마 미국이 다짐을 받을 것 같아요. 이런 정치적 선언이기 때문에 그러한 문제에는 아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 이렇게 하면 그 부분은 작년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말씀을 하신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한국과 북한과 미국의 의견이 일치한 거죠. 그러면 다음 단계의 평화협정으로 이렇게 논의가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그러한 종전선언이 이번 하노이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종전선언의 주체가 어디까지 확장되느냐, 이거는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이렇게 보시는 건데요. 지금 백악관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기념주화를 발행을 했는데요. 여기 문재인 대통령 이름도 있고 태극기도 있습니다. 1차 때하고는 조금 다른데 이건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김현욱]
그만큼 미국 입장에서도 한국 정부에 대해 인정을 하기 시작을 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6.12 정상회담 때부터 해서 계속 남북 정상회담이 동시적으로 이루어져왔고. 그러면서 이제 결국 우리 이번에 정상회담 이전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간의 전화통화도 있었고 거기에서 나온 얘기가 결국은 금강산 관광 얘기, 남북 경협 얘기를 하면서 결국 미국이 비핵화에 대한 대가로 짊어져야 할 부담을 한국이 짊어질 수 있다, 이런 식으로까지 얘기를 해 줬단 말이에요.

물론 이것은 일종의 유인책이 될 수 있는 것이고 우리 입장에서도 남북 경협에 대한 어떤 열망 내지 욕구를 표명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어쨌든 이런 식으로까지 깊숙한 어젠다 관련된 한미 간의 정상 간의 전화통화가 가능하다는 거는 그만큼 소통이 잘되고 있다. 한국의 역할이 이전 처음 단계보다, 작년 처음보다 지금 단계에서 상당히 어젠다별로 깊숙하게 진입을 해 나가고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의미가 상당히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한국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요. 이틀 뒤면 이제 북미 정상이 만나지 않습니까? 김정은 위원장, 설마 열차 타고 갈까 했는데 진짜 열차를 타고 갑니다. 지금 60시간. 비행기 타고 가면 5시간이라고 하는데 60시간을 타고 가거든요. 이 이유는 어떻게 볼까요?

[신범철]
다양한 고려를 했겠죠. 비행기로 가면 빠르고 편리한 대신에 안전성이라든가 또 그렇다고 해서 중국 비행기를 다시 한 번 임차하기에는 자존심이 상하는 부분이고. 열차로 갔을 경우에는 안정성도 높고 또 북중 간의 긴밀한 협력도 과시할 수 있고. 가는 동안 계속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또 고려사항 중에서 그러면 열차로 가자, 이러한 판단을 했을 것 같습니다.

동시에 외교 같은 경우에는 전례가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보니까 과거 자신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 베트남에 갈 때도 열차를 이용했다. 그런 측면에서는 정통성을 갖다가 다시 한 번 확인한다는 측면에서도 열차 방베트남이 의미가 있겠다 싶어서 선택을 한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열차를 타고 가니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마는 일단 관심을 끄는 데는 굉장히 성공을 했어요. 저희도 계속 보도를 해 드리고 있으니까요.

[김현욱]
어쨌든 열차로 가서 베트남 하노이 그리고 베트남에서 시찰까지 하고 돌아오면 제가 보기에는 한 5일, 6일, 7일 이 정도 기간을 북한에서 비어 있는 거예요. 평양을 비우고 있는 거란 말이에요. 물론 최룡해 당 부위원장이 임시로 담당을 하겠지만 이것은 기존의 북한 지도자들이 보였던 권력에 대한 어떤 불안정 증세하고는 상당히 다른 것이죠. 그만큼...

[앵커]
지금 뭔가 자신감이 붙었다?

[김현욱]
그러니까 국내적으로 권력이 상당히 안정화됐다는 거를 표현을 하는 것이고 어쨌든 대외적으로도 정상국가의 이미지, 정상국가 지도자의 이미지. 이거를 보이려는 그러한 의도가 있는 것이고 또 아까 신 박사님 말씀을 하셨지만 열차로 상당한 오랜 기간 중국 대륙을 거의 휩쓸다시피 하면서 남쪽으로 내려갔다 올라오는데 이 기간 동안에 계속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거란 말이에요. 60시간이잖아요, 베트남까지 가는 기간이.

그리고 그 기간을 통해서 아마도 베트남 지역 그리고 중국 지역. 현지의 어떤 식으로 시찰이 되어 있나. 아마 군데군데 한두군데는 서서 열차를 세우고 아마 직접 보지 않을까. 그래서 아마 광저우 지역같이 중국 내에서 상당한 경제 발전을 이룬 그러한 지역도 실제적으로 보고. 아버지인 김정일 위원장이 열차로 가야 직접 그 지역을 더 잘 볼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해요. 그래서 아마 그러한 목적도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북한의 조선중앙TV도 김정은 위원장이 출발한 이후에 바로 소식을 알렸거든요. 이 얘기 직접 듣고 오시죠.

[北 조선중앙 TV (어제 오전): 2019년 2월 27일부터 2월 28일까지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 하노이시에서 진행되는 제2차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을 위해 평양을 출발했습니다. 전용 열차는 당과 정부, 무력기관 간부들의 뜨거운 바래움(배웅)을 받으며23일 오후 평양역을 출발했습니다.]

[앵커]
지금 조선중앙TV가 출발하고 바로 출발했다, 이렇게 알렸거든요. 이게 좀 이례적인 거 아닙니까?

[신범철]
그렇습니다. 자신의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에는 방문 자체도 발표를 안 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김정은 위원장 들어서 서서히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작년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기준으로 해서 출발하면 다음 날 아침에 그것을 갖다가 보도를 하기 시작했거든요. 이것도 같은 패턴이라고 하는데 토요일날 출발했는데 일요일날 아침에 대대적으로 방송을 했습니다. 이런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보다 개방적인 성격이 반영됐다고 보고요.

어떻게 보면 북한이 지향하고 있는 보통국가로 조금씩 조금씩 사실은 정상적인 국가라면 출발 당시에 생화면으로 나올 텐데 그렇지만 북한이라는 체제를 고려할 때 조금씩, 조금씩 변하고는 있다. 그 점을 우리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어디어디를 들를까 관심이 있다고 아까 김현욱 교수께서 잠깐 얘기해 주셨는데 동당역에서 하노이까지 가는 길목에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이 있지 않습니까? 들를 가능성이 있을까요?

[김현욱]
글쎄요. 그런데 만약 제가 김정은 위원장이라면 저 같으면 가겠어요. 왜냐하면 일단 길목에 있고 굳이 찾아가지 않아도 되고 그리고 실제 이번 정상회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제재 완화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그 결과에 따라서 남북경협이 일종의 초기 단계로 진입을 할 가능성도 있단 말이죠.

그러면 지난번 평양 공동선언 당시 평양을 방문한 여러 우리나라 대기업체 수장들, 이재용 부회장도 껴 있었고. 아마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한국에 대한 직접적인 메시지도 될 수 있거든요. 바로 한국에 투자를 해라, 기업체들이. 삼성전자가 지금 베트남에도 투자를 했는데 왜 북한에는 못하겠습니까. 그래서 이제 그러한 한국 정부에 대한 메시지도 될 수 있고. 또 실제 그랬을 경우에 북한 내부에서 이러한 한국 기업의 대북 투자에 대해서도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그 모델을 한번 볼 수도 있는 거죠. 그래서 김창선 집사도 이미 이 지역들을 삼성전자 이 부분들을 이미 탐사를 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저는 좀 더 볼 가능성이 높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김현욱 교수님은 본인이 김정은 위원장이라면 가겠다, 얘기하셨는데. 신 센터장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신범철]
저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시사하는 바가 있죠. 경제성장 그리고 김정은위원장이 신년사에서도 강조한 첨단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경제성장, 이런 부분하고 딱 매치가 되기 때문에 갈 가능성은 있는데. 그런데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만약에 김정은 위원장이 간다면 적어도 내일 전에 정밀한 경호 체크를 해야 돼요. 왜냐하면 그냥 갈 수는 없는 거거든요.

그런 부분이 삼성이 알고 있으면서도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만약에 지금 상황에서 그러한 경호체크가 없다, 시큐리티 체크가 없다면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 아마 북한이 생각하는 경제 성장 모델을 이야기할 때 삼성전자 방문은 김정은 위원장도 희망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경제개발 관련한 어떤 동선상의 일정들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해 측이 되고 있는데 지금 앞서 60시간 열차 타고 간다, 이렇게 계속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보통 60시간 열차를 타고 가면 이거 어떻게 타고 가지 생각했는데 우리가 타는 열차는 아닌 것 같더라고요. 이게 장갑차보다 안전하다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김현욱]
장갑차보다 안전하다. 상당히 경호 시설이 잘 돼 있겠죠. 밖에서 어지간한 로켓이 와도 견디지 않을까 저는 생각을 하는데. 그리고 이제 내부적으로도 상당히 최첨단 통신 시설이 갖춰져 있고.

[앵커]
저기가 지금 열차 내부인 거죠? 저 그림이 열차 내부에서 저렇게 회의도 할 수 있고요.

[김현욱]
회의도 할 수 있고 개인 침실, 휴식공간, 연회실, 집무실 다 가지고 있다고 그러죠. 그래서 아까 제가 방송 전에 신 박사님하고도 얘기를 했는데 김정은 위원장은 60시간을 편안하게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다른 수행원들에게는 조금 지루한...

[앵커]
수행원들은.

[김현욱]
좀 지루한 기간이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앵커]
수행원들 입장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특별열차에 함께 탄 수행원들도 좀 주목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작년 6.12 북미 정상회담 때 같이 했었던 외교안보 관리 라인의 주요 인사들이 대부분 포함이 됐습니다.

[신범철]
당연히 정상회담이니까 외교안보 하는 분들이 다 수행을 하겠죠. 화면에서도 나오고 있는데. 김영철 당 부위원장은 지금 북핵 협상을 총괄하고 있고요. 리수용 당 부위원장은 이제 공산권 국가들에는 당대당 협력을 중시합니다.

그것을 총 책임지는 위치에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포함이 될 거고 그 안에 리용호 외무상은 외교장관으로서 포함이 된 거고 노광철 인민무력부장은 이것이 이제 당정군, 그러니까 군 차원에서의 협력을 강조하는 것이고. 김여정 부부장 같은 경우에는 비서실장의 역할을 하고. 최선희 부상 같은 경우에는 북핵 협상을 지원해 왔기 때문인데.

이번에 새로운 인물이 김평해 부위원장하고 오수용 부위원장 같은 경우죠. 김평해 같은 경우에는 당에서 조직인사를 맡고 있고 오수용 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경제부장으로서 경제 협력을 맡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면 이번에 베트남과의 관계 복원에 있어서 당대당의 협력을 복원하겠다. 그리고 경제 부분에 있어서도 좀 협력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생각이 반영되어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베트남 개혁개방 모델을 조금 더 이렇게 따라보겠다, 이런.

[신범철]
그렇죠. 지난 번 싱가포르에서는 저 두 사람이 빠졌는데 싱가포르 같은 경우에는 사실 북한이 당대당 협력을 하기가 어려운 부분이죠. 그리고 싱가포르와 경제협력을 하기에도 제한되는 부분이 있고요. 그렇지만 베트남과 같은 경우에는 당대당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김평해 부위원장이 들어갔고. 경제 발전 모델이나 이런 것을 갖다가 배워야 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에 오수용 부위원장이 포함됐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회담에 동행하는 사람들 명단을 보면 리설주 여사는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멜라니아 여사하고 퍼스트레이디 간의 외교는 이번에도 없다, 이렇게 전망해 볼 수 있을까요?

[김현욱]
그렇게 봐야 되겠죠. 지난번에도 영부인들 간의 어떤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글쎄요, 이번에도 영부인들이 만나서 특별히 무슨 역할을 할 그런 성격의 만남은 아닌 것 같아요. 결국은 담판을 하러 가는 것이고 두 지도자에게 있어서는 만찬을 하면서 서로 친목을 닦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비핵화나 관계 개선이라든지 평화체제 이런 것에 대해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둬야 되는 그러한 회담이기 때문에 아마도 멜라니아 여사나 리설주 여사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좀 부담스러운 자리가 아닐까 싶어요.

그런 얘기가 있고 지금 나오는 얘기들 중 또 하나는 지금 김여정 부부장하고 또 딸 이방카 여사. 이방카와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도 나오는데. 지난번 싱가포르 때도 없었고 이번에도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북한이 지금 정상국가로서의 이미지를 과시하면서 가장 만약에 리설주 여사의 동행 부분 아니었습니까? 이번에 북미 정상회담도 있지만 베트남 국빈방문도 한단 말이죠. 끝까지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될까요?

[신범철]
베트남 방문 같은 경우 국빈에서 공식우호방문으로 낮췄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그 행사를 많이 갖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 의미를 보면 결국 주된 협상이 북미 간 정상회담이기 때문에 베트남에서 격을 약간 낮춰준 거다.
물론 의전은 국빈 수준으로 하겠다고 얘기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리설주 여사가 포함되지 않은 거라고 생각하고요.

미국하고 협상에서 참 포함되지 않은 부분은 결국 콘텐츠하고도 관련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이 협상이 잘 이뤄져서 3차, 4차, 5차 이렇게 진행되면서 최종적으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했다. 그때는 퍼스트레이디 간의 미팅도 가능하다, 그렇게 보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아직 만족할 만한 상황은 아니고 그 만족할 만한 상황으로 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그러한 부대적인 행사는 생략하고 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도 협상에 집중하고 있다, 이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큰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퍼스트레이디 간의 만남이 격이 맞지 않다, 이런 생각을 또 해 볼 수 있겠네요. 말씀을 들어보니까.

[신범철]
그렇습니다.

[앵커]
이번에 현송월 삼지연 악단 단장도 명단에 포함되어 있던데 가게 되면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요?

[김현욱]
이게 사실 공연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습니다. 27일, 28일 이렇게 양일간 개최된다고 하는데. 아마 26일날 저녁때쯤이면 트럼프 대통령도 도착할 거예요. 그럼 27일 일정을 갖다가 어떻게 갖고 갈 것인가가 관건인데. 협상을 한다는 이야기는 아직 나오고 있지 않아요. 협상은 주로 28일날 이루어진다, 이렇게 보면 27일날 만찬을 할 가능성이 있고. 28일날 본회의를 하는데 만찬과 함께 공연을 볼 가능성이 있는 것이 오페라하우스를 김창선 부장이 방문을 했다는 거죠. 공연장인데. 그럼 거기에서 공연을 볼 수가 있다.

그러면 미국이나 북한이나 아니면 베트남이나 제공하는 공연을 같이 볼 때 북한 측에서 현송월 악단장이 가서 공연을 할 수도 있다, 그런 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다고 보는데요. 구체적인 스케줄이 아직 확인이 안 되기 때문에 지금 아직 가능성만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 27일에 오페라 관람 같은 친교 이벤트 가능성이 언급이 되고 있는데 혹시 여기서 공연을 할 수도 있다, 이런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이런 상황이군요. 지금 세기의 담판을 이틀 앞둔 베트남 하노이의 분위기는 후끈 달아오른 이런 모습입니다. 달아오른 현지 분위기 어느 정도인지 차현주 앵커가 먼저 정리해 드립니다.

[앵커]
베트남 하노이 시내는 세기의 회담을 앞두고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버거부터 김정은 칵테일까지.

그야말로 정상회담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헤어 스타일을 공짜로 똑같이 만들어 주는 미용실이 인기를 끌었었죠.

[토 기아 후이 / 9살 : 사람들이 나를 북한 지도자처럼 생겼다고 생각할 것 같아서 이 머리 스타일이 좋아요.]

최근에는 한 레스토랑이 두 정상의 이름을 딴 '더티 트럼프 버거'뿐 아니라 김정은 위원장과 '맛있다'는 의미의 영어 '여미'(yummy)를 합친 '김정염 버거'를 새로운 메뉴로 내놨습니다.

'더티 트럼프 버거'에는 노란 머리를 형상화한 토핑이 올라가 있고 '김정염 버거'에는 김치 튀김이 들어있는 게 특징이라고 합니다.

백두산의 샘물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김정 에일'이라는 수제 맥주를 선보인 술집도 있고,

또 다른 술집은 소주와 위스키, 파인애플 주스를 섞어 만든 기념 칵테일을 내놓았는데요.

이 칵테일 이름은… '로켓맨' 아니고요.

'록 잇 맨(Rock it Man)' 입니다.

뿐만 아니라 거리의 상점에서는 두 정상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티셔츠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하네요.

가짜 김정은과 트럼프 분장을 한 사람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었죠.

진짜인 듯 악수도 하고 질의 응답까지 하면서 분위기를 띄웠는데,

지금은 공안의 감시 속에 호텔에 감금됐다고 합니다.

김정은 대역 배우인 하워드 X는 SNS에, "베트남 공안이 '김정은 사칭이 정상회담을 방해하는 것'이라는 경고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쨌든 하노이 분위기는 확실히 달아오르고 있는 것 같은데요.

현지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뜨거운 만큼 북미 정상회담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기대합니다.

[앵커]
지금 하노이 현지의 분위기 차현주 앵커가 정리를 해 줬습니다. 그런데 가짜 김정은은 정말 머리스타일 때문인지 닮았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지금 호텔에 감금되어 있다고 합니다. 김정은, 트럼프 버거까지 등장한 이런 상황이고요. 지난 1차 정상회담 때 센토사섬이 굉장한 주목을 받지 않았습니까? 이번에 이 정상회담 끝나고 나면 하노이가 얻는 경제적 효과도 어마어마하겠죠?

[김현욱]
그렇죠. 어쨌든 양 정치체제가 다른 두 국가 지도자가 정상회담을 했기 때문에. 즉 북한이라는 사회주의국가와 미국이라는 자본주의국가, 두 국가 지도자의 정상회담을 어쨌든 개최한 그러한 국가, 상당히 외교적으로서 중립적이고 어떤 제3의 지대, 국제적으로 상당히 신뢰가 높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적대국가를 특정하게 정해 놓지 않고 모든 국가 지도자들과 모든 국가에게 다 호의적일 수 있는 국가다라는 국제적인 어떤 신망, 신뢰가 상당히 높아질 수 있고. 또 하나 빠뜨릴 수 없는 건 결국 경제적인 이득 같아요. 지난번에 싱가포르 정상회담 끝나고 나서 싱가포르가 가져왔던 경제 효과는 6200억 원 정도라고 하니까.

[앵커]
6200억 원.

[김현욱]
우리나라 돈으로 6200억 원, 경제 효과가요. 아마 베트남도 이 정도를 기대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기간 면에서 더 늘어나고 또 북한하고 베트남 양자 정상회담도 있기 때문에 베트남으로서는 상당히 중요한 그러한 또 한 번의 성장과 외자 유치를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까 저렇게 분위기가 들뜰 수밖에 없는데. 지금 정확한 회담장 그리고 숙소는 마지막까지 비밀에 부쳐지는 겁니까?

[신범철]
네, 아직 공개는 안 됐는데 윤곽은 잡혔어요. 김정은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멜리아 호텔, 전통적으로 북한 대사관이 활용했던 호텔이고.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JW 메리어트로 정해졌고요. 정상회담장은 몇가지가 나오는데 최근 들어서 메트로폴리탄 호텔이 이렇게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미 측이나 북한 측이나 거기를 실사를 했다고 해요. 그러면 가능성이 높은 거죠. 메트로폴리탄호텔은 1900년대 초반에 만들어진 호텔로서 거기에 대표적인 오래된 호텔이에요. 전통이 있는 데죠. 찰리 채플린이 그쪽으로 신혼여행을 갔다고 하던데 아무튼 그 안에 산책할 수 있는, 센토사섬과 같이 산책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하니까 아마 여러 가지를...

[앵커]
지금 부각되는 장소라는 거죠?

[신범철]
그래서 지난 번 센토사섬 정상회담과 준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겠다라는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아직 정확한 장소는 공개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앵커]
두 정상의 경호 문제도 있으니까요. 이건 아마 마지막이 돼서야 저희가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고 이번 정상회담의 하이라이트 하면 의제를 어디까지 좁힐까, 이 부분 아니겠습니까? 관전 포인트, 어떤 부분들을 저희가 주목해서 봐야 될까요?

[김현욱]
결국은 아까 종전선언 얘기가 나왔는데 북미 간 종전선언으로 인해서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 나왔던 네 가지 기둥 중 2개가 상당 부분 성과를 이뤘다고 보여져요. 한반도 평화체제 문제, 평화 협정으로 가기 위한 상당히 중요한 길목인 종전선언을 양자가 해버렸다는 것은 이제는 3자든 4자든 만나서 어느 정도 비핵화만 이루어지면 평화협정에 대한 얘기를 할 수 있는 그러한 터전이 생겼다고도 할 수 있는 거죠.

이번에 북미 양자 간에 종전선언을 하고 그 내용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담을지 그걸 또 눈여겨봐야 될 것 같고. 이건 양자 관계와도 상당히 관련이 깊은 거죠. 물론 추후에 이번에 정상회담에서 리애종오피스, 그러니까 연락사무소 설치 문제까지 합의가 될지 안 될지 모르겠는데 거기까지 합의가 된다면 종전선언과 연락사무소는 추후에 관계가 정상적인 관계로 발돋움할 수 있는 그러한 여건은 상당히 마련됐다고 보여지는 것이고 중요한 건 비핵화 문제예요.

비핵화 관련해서 아직도 저는 여전히 입장차가 저는 존재할 거다. 트럼프 대통령도 또 한 번 정상회담 만나겠다 이런 얘기를 했기 때문에 이번에 완전히 원하는 만큼의 비핵화, 예를 들어서 신고라든지 사찰, 검증 이런 부분은 북한이 쉽게 받아들이지는 않을 거라고 저는 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제외한 플러스알파. 영변시설을 동결하고 폐기를 하고 또 뭔가 플러스를 준다면 이거는 ICBM과 관련된 것일지 아니면 영변 이외의 또 다른 핵시설하고도 관련이 될 것인지 그건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조금 더해지고 아마 거기에 대해서 미국이 상당한 초기 단계의 제재완화를 해 주면, 그렇다면 스몰딜이라도 어느 정도 초기 단계로 진입하는 그러한 의미는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영변 플러스알파, 이 알파까지 나아갈까. 그리고 알파가 뭔지 이게 궁금하고요. 만약에 북한이 알파까지 나간다고 하면 미국이 김 위원장에게 줄 어떤 선물은 뭐가 될까, 이 부분도 주목이 되거든요. 조심스럽게 예측을 좀 해 주신다면?

[신범철]
이 말이 있잖아요. 실패한 정상회담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든 만들어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영변과 관련해서 기본적으로 영변 핵시설의 동결 그리고 폐기는 합의가 될 거예요. 이거에 대한 상응조치로서 연락사무소, 종전선언, 인도적 지원은 교환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체제 보장 부분이요.

[신범철]
그렇죠.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게 중요한데. 영변에서도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이 동결된 시설을 폐기하기 전에 검증을 해야 돼요. 신고, 검증을 해서 얼마만큼의 핵물질을 만들었는지를 추적할 수 있어야 되는 거죠. 그런데 북한은 이것을 끝내 거부해 왔어요, 과거에는.이것을 얻어낸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성공이다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앵커]
신고, 검증 약속만이라도.

[신범철]
그렇죠. 그러니까 구체적인 검증 방식, 시료 채취라든지 의심 시설 방문을 얻어낸다고 하면 대성공이거든요.

[앵커]
계획표만 받아도 성공했다는 거죠?

[신범철]
그렇죠, 그 합의를 하면 되죠. 그런데 북한이 만약에 그 부분을 허락한다고 하면 미국에서 제재 완화 단계로 넘어가야 될 거예요. 그러니까 금강산관광이든 개성공단이든 주지 않으면 북한이 그거를 해 줄 리가 없습니다. 그렇게라도 합의가 되면 그것은 영변 핵시설에 관한 아주 좋은 합의가 이루어지는 거죠. 그런데 여기서 플러스알파하고 관련돼 있는 게 북한이 이러한 신고, 검증을 하지 않고 다른 걸로 해서 제재를 완화받으려는 생각을 할 수가 있는 거죠. 그렇다면 무엇이냐. 결국 미국이 관심이 있는 ICBM을 갖다가 내놓으면서 제재완화를 얻어내는 거죠. 그러니까 영변은 그런 신고 검증은 철저하게 하지 않는 대신에...

[앵커]
그럼 우리 입장에서는.

[신범철]
그건 안 좋은 거래인데. 그런데 미국한테는 이게 통한다는 거죠. 그리고 북한이 이런 거래를 하면 핵을 가능하면 오래 보유하려고 하는구나 그런 것을 우리가 또 알 수 있기 때문에 이번 협상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거래로 갈 수 있고요.

다른 쪽에서는 만약에 북한이 제재완화를 보다 많은 것을 얻어내겠다, 이런 식으로 하면 영변에 대한 철저한 신고, 검증까지 포함하고 그다음 단계에서 로드맵까지도 합의를 해 준다면 이때는 금강산 관광뿐만 아니라 개성공단 플러스알파도 얻어낼 수도 있다. 그러니까 사실 미국의 상응조치는 어느 정도 준비되는 것도 같고. 또 문재인 대통령께서 같은 맥락에서 그것과 관련된 비용 부담은 한국이 낼 테니까 걱정하지 마라 하는 취지를 담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상응조치 차원은 준비가 잘 되는 거예요. 문제는 비핵화를 얼마만큼 이번 단계에 진전을 시킬 것인가, 그것이 관건인데. 김정은 위원장이 기차를 타고 가면서 좀 많은 결심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내일 도착할 때까지 많은 결심을 더 했으면 좋겠다. 지금 그러니까 이런 여러 가지 말씀하신 협상 상황들이 어디까지 실무협상에서 진척이 되고 있는지 이 부분이 굉장히 궁금한데. 여러 가지 시그널들이 현장에서 나옵니다.
비건 대표가 이제 협상 마치고 나오면서 어제 엄지 척, 차 안에서 이런 포즈를 취하지 않았습니까? 이 제스처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현욱]
글쎄요, 두 가지죠. 실제 원하는 그런 비핵화 조치 중에 그래도 좀 만족할 만한 거를 얻었다는 거일 수도 있고. 두 번째는 그 외의 것들, 예를 들어서 연락사무소나 종전선언같이 비핵화에서는 미국이 원하는 지금 말씀하신 신고, 사찰, 검증, 로드맵이든 이 정도를 못 얻어냈다 하더라도 이러한 비핵화 조치의 부족함을 상당 부분 덮을 수 있는 것들. 예를 들면 종전선언도 그중의 하나라고 보는데 그런 것들을 얻고 엄지 척했을 수도 있고. 그래서 결과는 나와봐야 되지만 그래도 비핵화든 북미 관계 진전이든 어느 쪽에서도 조금씩, 조금씩 진전은 있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도 협상 앞두고 여러 가지 말도 하고 글도 남기고 하는데요. 최근에 2차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이번이 마지막 회담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렇게 말해서 3차 회담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이 얘기 잠시 들어보시죠.

이번이 마지막 회담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좀 분석해 주시죠.

[신범철]
저 말을 강조했다는 것은 이번 단계에서 사실 언론의 기대 수준으로 많은 것이 나오지는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이것을 한 번에 풀려고 한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풀어가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다음 정상회담도 있다. 그렇지만 이렇게 북한과 대화를 하면서 문제를 단계적으로 풀어가는 것이 미국의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

사실 저 방송 이전에 했던 말이 북한이 미사일 실험과 핵실험을 하지 않은 거니까 미국한테 도움이 되고 있다, 지금도 이미 성공적이다, 이 말을 했거든요. 어떻게 보면 미국의 입장을 단계적으로 이렇게 설명하는 그런 일련의 상황에서 나왔다고 보고요. 아무튼 트럼프 대통령은 저런 말을 했더라도 이번에 많은 성과를 이루고 싶어 할 겁니다. 결국에는 돌아와서 내 외교가 이렇게 성공적이었다 하는 것을 자랑하고 싶겠죠. 하지만 그 이전에 기대치가 너무 높으면 어느 정도 성과가 나와도 언론에서 그 정도밖에 못했냐, 이럴 수 있으니까 기대치를 낮춰놓고 베트남에서 무언가 얻어내겠다 하는 접근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역시 거래의 달인입니까? 그리고 트위터에다가 비핵화 하고 물음표를 찍었어요.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물음표를 하니까 굉장히 궁금하긴 한데. 이걸 긍정 시그널로 봐야 할지 부정 시그널로 봐야 될지. 어떻게 보십니까?

[김현욱]
글쎄, 뭐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북한하고 협상을 하는 게 상당히 부담인 건 맞는 것 같아요. 원하는 만큼의 비핵화가 안 나오고 있고 국내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도 많이 나오고 있고. 최근에 나오는 얘기들이 북한은 경제제재를 완화하는 데 집중하고 싶어 하는데 트럼프의 지금 관심은 재선에 지금 몰려 있다.

그래서 재선을 위한 아주 중요한 순간과 북한의 비핵화를 연관지어서 만들어내고 싶어 한다, 이런 얘기가 있어요. 그래서 지금 트럼프의 북한 비핵화의 결정적인 원하는 시기는 지금이 아니라 나중이라는 거죠.

[앵커]
오히려 국내 정치 상황을 감안해 보면.

[김현욱]
그래서 트럼프가 역살라미 전술을 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시기, 그게 내년 초가 될지 내년 중순이 될지는 모르겠는데 그런 얘기도 나오고 있어서 트럼프와 김정은이 원하는 그런 협상을 위한 포컬 포인트, 초점은 틀리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국내 정치 상황까지 감안을 하다 보면 이런 분석을 할 수 있는데. 어쨌든 1차 정상회담 때보다는 이번에 좀 구체적인 성과가 나와야 되니까요. 벌써부터 관심이 주목되는 이런 상황입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그리고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와 자세한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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