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미군 "北 15개 핵무기 보유" 논란

주일미군 "北 15개 핵무기 보유" 논란

2019.01.15. 오후 8:2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주일미군이 만든 동영상에 북한이 15개 이상의 핵무기를 보유했다는 내용이 언급됐습니다.

국제사회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 가운데, 북미 2차 담판을 앞둔 상황이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일미군이 지난달 공개한 홍보 동영상입니다.

동아시아에 핵 보유 선언국 세 곳이 있다며 이 지역 안보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주일미군 홍보 동영상 : 동아시아에는 세 개의 핵 보유 선언국이 있습니다.]

각국이 보유한 핵무기 개수도 명시했는데, 북한은 15개 이상입니다.

스스로 핵 보유를 선언한 국가라는 단서는 달았지만, 미군이 북한 핵무기 보유를 직접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터라 시기도 절묘합니다.

가뜩이나 '미국민의 안전이 목표'라는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으로,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ICBM 제거만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된 상황.

미국이 달성이 어려운 완전한 핵 폐기 대신 핵 동결에 그칠 수 있단 우려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 핵 동결 수준에서 북핵 문제를 미봉하게 되면 미국 국민은 안전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 국민은 북핵의 인질이 되고 맙니다.]

하지만 주일미군의 동영상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협상 전략을 판단하기는 무리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외교적 차원에서 북한은 불법적인 핵 개발 국가다, 하면서 계속해서 제재를 하는 것과 그런 제재를 거둬들이면서 핵 보유 인정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인 것이죠.]

특히 북미 2차 담판을 앞두고 국제사회가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 북한을 중국, 러시아와 함께 언급한 것은 경솔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