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文 정부 실정 저지"...전당대회 출마 여부엔 말 아껴

황교안 "文 정부 실정 저지"...전당대회 출마 여부엔 말 아껴

2019.01.15. 오후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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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다음 달로 예정된 가운데 유력 당권 주자이자 대권 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한국당에 공식 입당했습니다.

황교안 전 총리는 통합을 강조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막는데 매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황교안 전 총리, 한국당 입당과 함께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섰군요?

[기자]
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늘 공식 입당 절차를 통해 한국당 당원이 됐습니다.

황교안 전 총리는 먼저, 나라 상황이 총체적 난국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민생 파탄을 저지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황교안 / 前 국무총리 : (자유한국당이) 더 많은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보태겠습니다. 통합과 화합의 정신으로 정말 한마음으로 단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관심이 쏠린 당 대표 경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을 충분히 잘 듣고 그 뜻에 어긋나지 않게 결정하겠다면서 즉답을 피했습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해서는 마지막 총리를 지낸 사람으로서 송구스럽다면서도 지난 정부가 한 모든 일을 국정농단이나 적폐로 몰아가는 건 잘못이라고 적극 반박했습니다.

범보수 진영의 유력 대권 주자이자, 당권 주자인 황교안 전 총리의 입당에 정치권 전반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황교안 전 총리가 국정농단에 책임이 있고, 본인도 수많은 의혹의 당사자면서 개선장군 행세를 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의장 : 국민에게 보수의 혁신과 개혁을 약속했던 자유한국당의 선택이 결국 도로 친박당인 셈입니다. 한국 보수의 비극이고 씁쓸한 현주소….]

한국당 내 비박계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은 황교안 전 총리에게 탄핵의 책임을 묻기 어렵다면서 입당을 환영했지만, 전당대회의 과열 조짐은 경계하고 나섰습니다.

[김무성 / 자유한국당 의원 : 대선 전초전이 너무 빨리 치열하게 전개되는 것은 현재 우리가 과거에 대해서 용서와 화해를 통한 통합을 해야 하는 시점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바른미래당은 황교안 전 총리가 박근혜 정부의 총체적 난국에 한몫 한 사람이자 기회주의자의 전형이라며 황교만으로 개명하라고 날선 비판을 했습니다.

[앵커]
탈원전 정책을 둘러싸고 여권을 비롯한 정치권 전반에서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여권발 탈원전 속도 조절 논란에 불을 붙인 중진 송영길 의원이 관련 의견을 거듭 피력하고 나섰습니다.

송영길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 여부에 대한 별도의 절차가 필요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시 말해 공론화위원회에서 전반적인 원전 축소와 신고리 5·6호기 공사 재개에 대해서만 결론을 냈을 뿐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 여부는 따로 논의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노후 원전 가동과 화력 발전을 중단하고 신한울 3·4호기를 건설하면 원전을 확대하지 않고도 산업 생태계 붕괴를 막을 수 있다며 이른바 '에너지 믹스'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청와대, 민주당 지도부의 해명과 선 긋기에도 갑론을박이 계속되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지지 발언이 거듭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탈원전은 미세먼지를 악화시키는 주범이라며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를 공론화해야 한다고 했고,

바른미래당 권은희 정책위 의장은 여권에서도 송영길 의원과 같은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청와대가 탈원전 반대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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