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황교안 내일 한국당 입당...친박계 생각은?

[이슈인사이드] 황교안 내일 한국당 입당...친박계 생각은?

2019.01.14. 오전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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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전화연결 : 홍문종 / 자유한국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내일 자유한국당에 공식 입당합니다. 관건은 다음 달 27일에 예정된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냐, 아니냐 이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관련해서 한국당 친박계 의원들의 생각은 어떤지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홍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홍문종입니다.

[앵커]
황 전 총리, 내일 한국당에 공식 입당한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지금 전당대회가 코앞이라서요. 더 민감한 것 같습니다. 지금 황 전 총리가 왜 이 시기에 한국당에 입당한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황교안 총리를 대통령으로 만들고자 하는 분들 생각에 지금은 황교안 전 총리가 입당을 해서 당권에 도전해 볼 때가 아닌가 아마 그렇게 판단하신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아마 한국당에 입당하신 것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대권에 도전하기 전에 당권부터 도전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앞으로 한국당에 유리한 대선구도일 것이다, 이런 목소리가 당에서 나온다는 이런 얘기이신 거죠?

[인터뷰]
당원들이 같이 선거도 한번 안 치러본 사람을 우리가 대권 후보로 모실 수가 없다. 그러니까 같이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지 입당을 하고 그리고 당대표가 되면 더욱더 좋을 것 아니냐, 그렇게 조언을 했던 것 같고요. 그래서 아마 이분이 입당하시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앵커]
홍 의원님은 황교안 전 총리의 입당. 일단 입당은 환영하십니까?

[인터뷰]
입당하시는 거야 뭐 당연히 우리가 말씀드릴 수는 없는데요. 그분이 두 가지 대답을 해야 돼요. 첫 번째는 당내에서 벌써 여러 후보들도 얘기하고 했는데. 아무것도 여태까지 한 것도 없이 이제 들어와서 밥상 차려놓으니까 숟가락 드느냐 그 문제에 관해서 본인이 대답을 해야 될 것 같고요.

[앵커]
무혈입성이다.

[인터뷰]
그다음에 두 번째는 이분이 스탠스가 어디 있느냐. 예를 들면 오세훈부터 김진태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분들이 다 우리 식구는 아니라고 하니까 이분이 나는 탄핵 때 뭘 했고 나는 탄핵에 대해서 이런 입장이었고 이런 것들에 대해서 자기가 어떤 스탠스에 있다라는 걸 알려줘야,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그 집단에 속해 있는 사람들 하고 커뮤니케이션이 돼야 되는데 지금 이분의 가장 큰 장점은 이 모든 사람들한테 진 빚도 없고 또 어떤 면에서는 이 모든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큰 장점이 있는 반면에 이 모든 사람들로부터 완전히 다 배척받을 수 있는.

예를 들면 우리가 말하는 대통령 태극기 세력, 이런 분들로부터는 탄핵 때 한 일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잖아요. 오히려 탄핵한 사람보다도 탄핵에 찬성했던 사람보다도 더 모질게 했다, 더 대통령에게 그랬다.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그거에 대해서도 대답을 해야 되고 그러면 또 탄핵에 찬성했던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이 사람이 그러면 탄핵에 찬성했다면 실질적으로 그 찬성한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 당신이 무슨 역할을 어떻게 했느냐. 이런 것들에 대해서 대답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앵커]
그러니까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뭘 했느냐, 양쪽의 의견이 있습니다마는 책임을 묻는 의견들이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이런 말씀이신데 아마 내일 입당식에서 이 부분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을까요?

[인터뷰]
글쎄요. 제가 보기에는 애매모호하게 하겠죠. 그런데 그렇게 됐을 경우에는 이분이 당내 지지기반을 다 흡수할 수도 있고 다 잃을 수도 있다라는 걸 생각을 하셔야 될 것 같고요. 지금 하여간 양쪽으로부터 밀어내기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또 그것에 대한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는 사람들이 있을 테니까 그것이 아마 입당하는 데 있어서 그분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동안 황교안 총리를 영입해야 된다, 이런 목소리가 당내에서 꾸준히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런데 막상 또 입당을 한다고 하니까 얘기를 해 주신 것처럼 당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게 나오는 것 같거든요. 어떻습니까? 현실적으로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 때문입니까?

[인터뷰]
그분이 입당을 하셨으면 먼저 입당을 하셨어야 되고요.

[앵커]
진작에 했어야 된다.

[인터뷰]
어렵고 힘들 때 그때 뭔가 같이 와서 팔 걷어붙이고 뭘 했어야 되는 거고요. 제가 그런 얘기를 공식적으로 여러 번 했었습니다마는. 그리고 만약에 그분이 대권에도 관심이 있다면 지금 이 상황에서 그분이 나 당 대표하겠다, 이렇게 나오시는 거는 본인한테 도움이 안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앵커]
대권에 관심이 있다면 지금 나오는 건 도움이 안 될 것이다.

[인터뷰]
국회의원 선거 할 때 선대위원장이라든가 아니면 이런 타이틀로 의원들하고 말하자면 같이 전투를 치르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그다음에 21대에 생환해서 돌아온 의원들을 중심으로 해서 새 판 짜기가 될 때 그때 그분이 역할을 충분히 하실 수 있고 또 그때가 훨씬 용이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대권 입장에서만 보면. 그런데 이분이 저는 하여간 주변에 조언하는 분이 있다면 이분한테 조언을 잘 못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해요.

[앵커]
홍문종 의원님 얘기대로라면 전당대회는 건너뛰고 대선으로 직행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보신다는 의견인 것 같은데요.

[인터뷰]
네, 대권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대권이 그렇지 않겠습니까? 여기서 모든 사람의 적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당에 출마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분하고 대립각을 세우는데 그럼 당대표가 된들 대권후보 가는 길에 얼마나 많은 장애, 걸림돌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그 걸림돌을 더 많이 만들어놓는 결과를 초래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여기 대권후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전부 다... 여기 지금 대부분 보면 직간접적으로 대권후보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없거든요, 저 후보자들 중에. 그렇다면 차라리 대권후보 아닌 사람을 당대표로 내세우는 게 어떠냐,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앵커]
일단 황 전 총리는 한국당 입당에 대해서 개인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국민만을 생각해서 판단했다, 이런 글을 올렸거든요. 이 행간은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인터뷰]
그것도 제가 보기에는 당의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오만까지는 아닙니다만 저희가 보기에는 약간 그렇죠. 왜냐하면 지금은 무너진 당을, 입당할 때는 무너진 당과 당원들을 추슬러야 되겠다, 그게 내 임무라고 생각해서 입당한다 이렇게 얘기하고 당대표를 출마할 때는 국민과 민족을 위해서 어쩌고 하겠다 이렇게 하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을 해요. 지금 들어오는 입장에 있어서.

그러면 지금 당에 있는 사람들한테 마치 너희들은 국가와 민족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아니었냐, 이런 식의 억하심정을 가질 가능성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입당하실 때는 당을 추스르고 당을 하나로 만들고 오히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 국가와 민족은 천천히 생각하시고. 정치하는 사람이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지 않는 분들이 어디 있겠습니까.

[앵커]
그런데 황교안 총리 등판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황교안 대 오세훈 전 서울시장으로 이렇게 전당대회가 치러질 것이다. 그러니까 친박과 비박의 어떤 빅매치가 되지 않겠느냐, 이런 전망이 당장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전당대회 출마하게 되면 친박계 표가 분산될까요? 아니면 결집을 하게 될까요?

[인터뷰]
친박은 저는 황교안 총리에게 친박 표가 결집을 안 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각자 성향에 따라서 하긴 하지만 그분이 말하자면 친박이라고 얘기하기에는 여러 가지로 아쉬운 점들이 있거든요. 그리고 그것들이 이미 사람들한테 알려져 있기 때문에 그분이 친박에 대해서... 당장 태극기 세력으로 부터 이런저런 질문을 받을 거고요.

거기에 대해서 아마 대답하시기가 상당히 곤란할 거고 그러나 그래도 친박의 일부 세력들, 그리고 이분 들어오는 데 1등 공신이 김용태나 김병준이나 이런 분들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오세훈 진영이나 이런 데서 황교안 진영이나 이런 데서 오세훈 대 황교안 이렇게 진영을 짜고 싶어 할 테지만 친박으로만 따진다면 김진태도 있고 그래서요. 제가 보기에는 그 진영으로 가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앵커]
그러면 친박계 표가 집결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당선 가능성도 낮다, 이렇게 보시는 거겠네요?

[인터뷰]
지금으로봐서는 제일 높다고 보지만,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요. 지금 바깥에서 하는 여론조사는 당원 여론조사하고는 다른 거거든요. 당원들끼리 하는 여론조사와는 또 다른 거고요. 당의 결집도나 또 당원들의 지지나 이런 것은 황교안 전 총리께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좀 짧게짧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까 전대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전 대표 재등판설도 나오는 것 같고요. 홍준표 전 대표 출마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정리가 될 거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아마 제가 보기에는 두 분 다 지금 심각하게 고려를 하겠죠.

[앵커]
고려를 할 것이다, 심각하게.

[인터뷰]
심각하게 고려를 할 거고요. 만약에 홍 대표 같은 경우에는 황교안 전 총리가 되면 본인의 대권 꿈이나 이런 건 완전히 물거품이 된다고 생각하니까 지금 이 판에 자기 족적을 새겨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아마 그런 판단을 하게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김무성 대표는 아마 그렇게 얘기하겠죠. 대권주자는 다 빠져라. 나는 대권주자 아니고 그냥 플랫폼만 만들려고 하니까 결국은 내가 해야 되지 않겠냐. 이런 얘기로 아마 나올 가능성이 농후해진 거죠. 본인이 안 나간다고 얘기했으니까 본인은 못 나가도 아마 주변에서 김무성을 찾는 분들이 많이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어쨌든 황교안 전 총리가 범보수 대선주자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한국당 외연확장에는 도움이 될지 안 될지 이 부분을 짧게 듣겠습니다.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맨 처음에는 임팩트가 있는 건 확실하죠. 그분이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건 확실하나 그러나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것이 확장되기보다는 줄어들 가능성이 많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여태까지는 아무도 그분이 어떤 분인지 우리가 외형적으로 알려진 것 외에는 아는 게 없었는데 이제 막 이것저것 파고들기 시작하면 제가 보기에는 떨어지는 길밖에 올라가는 길이 쉽지 않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한국당 입장에서는 전당대회에 관심을 모아야 되는데 황교안 전 총리가 등판해서 흥행에는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인터뷰]
당연히 낫죠. 당연한데 황교안 전 총리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지 또 길게 봐서 당에 도움이 되는지 이런 것도 같이 생각해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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