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탈리아 北대사대리 잠적...망명 타진한 듯"

"주이탈리아 北대사대리 잠적...망명 타진한 듯"

2019.01.03.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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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제3국으로 망명을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국 근무 북한 외교관의 망명이 알려진 건 우리나라에 온 태영호 영국 공사 이후 처음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핵·미사일 실험이 한창이던 지난 2017년 10월, 이탈리아 정부는 문정남 북한 대사를 추방했습니다.

북한은 이후 1년이 넘도록 대사를 새로 보내지 않았고, 조성길 1등 서기관이 대사대리를 맡아왔습니다.

조 대사대리가 최근 가족과 함께 잠적해 제3국으로 망명을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 간사단 보고에서 조 대사대리가 지난해 11월 초 부인과 함께 공관을 이탈해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조 대사대리가 한국행을 희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습니다.

다만 잠적한 최근 두 달 동안 국정원에 연락을 취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김민기 / 더불어민주당 정보위 간사 : 2018년 11월 말에 임기만료가 되는데 임기 만료에 앞서 11월 초에 공관을 이탈해서 잠적했다….]

현재 조 대사대리와 가족들은 이탈리아 당국이 안전한 곳에서 보호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11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던 터라, 망명을 결심한 이유가 본국 귀환 지시와 연관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올해 44살인 조 대사대리는 지난 2015년 3등 서기관으로 이탈리아에 부임했고 가족과 함께 생활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외 공관에서 근무하던 북한 외교관의 망명은 지난 2016년 영국 대사관의 태영호 공사가 한국행을 택한 이후 처음입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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