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단식 열흘째...오늘 "선거제 개편" 장외 집회

野 단식 열흘째...오늘 "선거제 개편" 장외 집회

2018.12.15. 오후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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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바른미래당 손학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단식에 돌입한 지 오늘로 열흘째입니다.

야 3당은 주말인 오늘 오후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엽니다.

여야는 일단 모레부터 12월 임시국회를 열어 선거제도 개편을 비롯해 민생 법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기성 기자!

어제 국회의장이 주재한 여야 5당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해 합의를 이루지 못했는데, 야 3당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단식을 시작한 게 새해 예산안 통과 전인 지난 6일이었습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시작한 단식이 오늘로 열흘째가 된 겁니다.

야 3당은 조금 전인 오전 11시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선거제도 개편을 촉구하는 집중 피켓시위를 진행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합의문 작성이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장외 여론전을 통해서라도 두 거대 정당을 압박한다는 계획입니다.

야 3당은 오늘 오후 3시 국회의사당 앞에서 대국민 홍보전에 나서서 정치개혁 필요성을 알리기로 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야 3당뿐 아니라 원외 정당, 그리고 570여 시민단체가 결성한 '정치개혁 공동행동'도 참여합니다.

집회에선 정당 대표자 발언과 정의당 소속으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심상정 의원의 발언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앵커]
모레 12월 임시국회를 소집하기로 여야 5당이 합의했는데 어떤 논의가 이뤄질까요?

[기자]
여야 5당은 어제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임시국회를 소집해 민생 현안을 처리하겠다는 큰 틀에만 합의했습니다.

어제 회동에서 선거제도 개편 문제에 대해서는 각 당이 종전 입장을 재확인하는 데 그쳤습니다.

조건 없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약속하라는 야 3당의 요구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면서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하자는 입장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려면 국민 상당수가 반대하는 의원 정수를 늘려야 한다며 이를 공론화해야 하고, 권력 구조와도 연결된 만큼 원 포인트 개헌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자칫 손학규, 이정미 두 대표의 단식과 정국 경색이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잠시 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단식 중인 두 대표를 찾을 예정입니다.

선거제도 문제뿐만 아니라 유치원 3법이나 탄력근로제 확대 등 주요 쟁점마다 여야의 생각이 엇갈리면서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임시국회 소집 말고는 사실상 빈손으로 어제 회동이 끝난 겁니다.

여야는 원내수석부대표 간의 논의를 통해 후속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는데요.

오늘이나 내일 만나 의사일정 등을 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최기성[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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