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실무팀 곧 출범...비핵화 로드맵 만드나

한미 실무팀 곧 출범...비핵화 로드맵 만드나

2018.11.04. 오전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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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르면 이번 달 북·미 협상과 관련한 한미 간 워킹그룹, 실무팀이 출범합니다.

그동안 감지됐던 한미 간 잡음을 잠재우고 비핵화와 평화체제, 남북관계까지 두루 다루게 되는데 북한의 반응도 주목됩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롭게 출범할 한미 워킹그룹, 실무팀이 다룰 주제는 크게 4가지.

양국 외교와 비핵화 노력, 제재 이행, 그리고 유엔 제재 틀 내에서의 남북 협력입니다.

그동안 북·미 실무협상은 서로의 조치를 평가 절하하면서 번번이 중단된 상황.

불씨를 되살린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에도 이견은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선 한미부터 비핵화와 평화체제의 조율된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의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있어서 로드맵, 타임스케줄도 서로 논의하고 합의를 해야 만이 북·미 간에 발전적으로 가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과 미국이 갖는 각자의 우려를 덜어낼 수 있을지도 관건입니다.

우리로선 북·미 관계의 진전에 따라 북한이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 북·미 협상에 깊이 관여할 경우 이런 상황을 막을 수도 있습니다.

[김성한 /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 ICBM 폐기 같은, 미국이 원하는 부분적인 조치만을 취한 채 완전한 비핵화라고 주장하면서 북한이 미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하려 하고 이것이 실제 이뤄질 경우를 우려하는 겁니다.]

비핵화까지 강한 제재를 유지하고 싶은 미국으로서도 남북관계에 목소리를 내기가 한결 편해질 것이란 관측입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물론 내부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서로 입장이 다를 경우에는 바깥에까지 영향이 미칠 경우도 있겠죠. 하지만 불필요한 불협화음을 예방하는 데에 효율적인 메커니즘이라고 보고요.]

한미 실무팀이 마련한 대응 전략은 향후 북·미 협상과 남북관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핵 협상은 북미 간 사안인 만큼 미국과, 남북관계는 우리 민족끼리 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온 북한이 이번 실무팀 출범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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