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고 좋다"...상봉 이틀째, 이산가족 객실서 개별상봉

"자유롭고 좋다"...상봉 이틀째, 이산가족 객실서 개별상봉

2018.08.21. 오후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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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을출 /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김주환 /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앵커]
어제 첫 상봉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오늘 남북 이산가족, 전날 금강산에서 눈물과 웃음이 오가는 회포를 풀면서 지난 68년간 쌓아두었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앵커]
상봉 이틀째인 오늘은 일정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개별상봉이 오전에 이뤄졌었는데요. 단체상봉 때 못 다한 이야기를 객실에서 오붓하게 가족들끼리 나눴다고 합니다. 이산가족 상봉 둘째 날, 이모저모. 오늘은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김주환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어제는 단체상봉 위주였고요. 단체로 한 번 만나고 저녁식사도 같이 하고 했는데 오늘은 개별상봉이 좀 핵심적이었고요. 처음으로 도시락까지 같이 나눠먹는 그런 오붓한 시간을 가졌죠?

[인터뷰]
이전 상봉 행사 때도 우리 정부는 남북한 가족들이 함께 식사를 하는 그런 시간을 만들려고 굉장히 노력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북한이 수용을 안 하다가 남북관계가 진전이 되면서 이번에는 가족끼리 오붓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마련된 것 같습니다.

[앵커]
모습을 잠깐 한번 보시겠습니다.

[앵커]
오늘 객실에서 이렇게 개별상봉을 가진 상봉가족들. 굉장히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이는군요?

[기자]
지금 화면에는 안 보였습니다마는 원본에 보면 캠코더 같은 걸로 객실에서 단체 동영상, 사진하고 안부 인사를 하고. 미처 못 나온 서로 마주보지 못한 가족들이 있으니까 사진을 남기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어요.

[앵커]
어제 단체상봉, 있었고요. 오늘은 개별상봉이 있었고 화면에서 보여진 이영부 할아버지는 아버지가 납북됐었잖아요.

[기자]
전시 납북자시고. 그러니까 국군포로가 한 분이 있었고요. 이번에 전시 납북자가 4명, 그래서 5명. 우리는 89분이 상봉을 했고 가족들까지 197명 이렇게 갔죠.

[앵커]
지금 들어오는 화면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있었던 단체상봉 화면이 지금 들어오고 있습니다. 들어보죠.

[앵커]
김영수 할아버지가 형과 여동생을 만났습니다.

[앵커]
어제 격하게 눈물의 상봉에 이어서 오늘 이틀째 되면서 조금 어색함도 상당히 던 것 같고요. 한결 부드러운 표정, 소박한, 오붓한 그런 시간을 갖는 그런 만남인 것 같습니다. 개별상봉은 과거에도 있었던 것이고요. 오늘은 특별히 도시락을 같이 객실에서 나눠 먹으면서 한결 더 편안한 만남의 시간을 가진 것 같아요.

[기자]
지금 과거에는 개별상봉이라고 그래도 야외에서 했어요. 야외에서 소풍 형식으로 했는데 사실은 이른바 북측 요원들인 보장성원, 이렇게 뭔 얘기 하나 이렇게 쉽게 말해서 감시 같은 역할들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온정각 호텔을 1층에서 8층까지 다 객실을 비워서 가족들이 남과 북의 가족들만 들어가게끔 하고 도시락도 밖에서 안으로 전달해 주는 그런 형태로 해서 가족들 간에만 이야기를 나눴죠.

[앵커]
그 화면은 조금 이따가 볼 텐데 지금은 이후에 단체상봉, 오늘 오후 3시부터 있었던 단체상봉입니다. [기자] 오빠가 북의 여동생을 만나는 모습이죠.

[앵커]
88살 김병오 할아버지가 북측의 여동생을 만나는 모습 보고 계십니다. 굉장히 닮았어요.

[기자]
그렇죠. 아마 지금 앞서 몇 차례 방영된 할머니입니다마는 김병오 할아버지가 10대 중반 때 헤어졌다고 그러더라고요. 기억이 아주 또렷하겠죠.

[앵커]
오늘 모습, 어제는 눈물바다였다면 오늘은 좀 화기애애한 분위기고 어제보다는 좀 차분한 그런 분위기가 느껴져요.

[인터뷰]
이번 상봉행사가 21번째죠. 지난 2015년 10월달이 20회 지난번 마지막 상봉행사였었는데 사실 이런 패턴은 거의 유사한 패턴입니다. 첫째날은 상대방을 처음 알아보고 또 반갑고 이러면서 눈물바다가 만들어지고. 이틀째날은 많이 웃고 여유로운 모습을 갖추고 마지막 내일이죠. 작별할 때 다시 또 눈물바다가 되고.

[앵커]
내일이 제일 슬픈 날이죠.

[인터뷰]
이런 패턴이 거의 반복되어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공식일정이 모두 끝나는데 지금까지 5번을 만났고 내일 작별상봉만을 남겨두고 있는 거죠?

[기자]
사실은 오늘 아침에 하룻밤을 자니까 헤어지는 것이 벌써 두렵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왔죠. 말씀하신 것처럼 내일 이제 작별 상봉을 하면 13시 반부터 17시 반까지 금강산에서 순차적으로 차량이 금강산에서 고성, 속초로 해서 이동을 하게 되는데 그게 사실은 과거의 경우 가장 눈물 나는 장면이죠. 헤어지기 싫어서 차창에 손을 맞잡고 있는, 그걸 맞댄다고 하죠. 이런 형식으로 해서 그것이 이미 걱정을 하는 목소리들이 벌써 오늘 나오고 있죠.

[앵커]
표정 속에서 내일 짧은 만남을 아쉬워하는 그런 기색을 엿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당초 이제 내일 작별 상봉이 11시부터 2시간이 예정돼 있었는데 이를 1시간 앞당겼다고 해요.

[앵커]
1시간을 더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생긴 거죠? 당초에는 11시부터 작별 상봉이 예정돼 있었는데 1시간 앞당겨서 10시부터 1시까지 3시간 동안 작별 상봉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기자]
이번에 그러니까 모든 면에서 굉장히 유연성이 많이 발휘됐어요. 출입수속 할 때도 2시간 반 걸리던 것이 1시간 반 만에 차량 편에서 그냥 이동을 시켰고. 지금 앞서 설명했던 개별 중식이 있었고 지금 또 하나 융통성을 발휘해서 1시간 더 연장을. 그러니까 6차례에 걸쳐서 정확히 12시간을 만나는 거죠.

[앵커]
그런데 좀 궁금한 점이 오늘 이제 저녁 석식을 같이 만나서 먹지 않고 개별적으로 먹는다고 해요. 왜 그런 건가요?

[기자]
온정각이라는 곳은 과거에... 굳이 이유를 다는 것보다도 패턴이 그렇게 유지됐고 사실은 북측은 기본적으로 가족들이 어느 정도 교육을 우리보다 더 굉장히 많이 받고 나옵니다. 이런 문제를 걱정 아닌 걱정을 했었고 그런 측면이 많이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평소에.

[인터뷰]
사실 이 모든 일정이 남북 당국 간의 실무협상 과정에서 합의가 되거든요. 합의가 되는데 아마 중식은 합의가 됐는데 저녁식사 부분은 함께하는 것이 사전에 합의가 아마 안 됐을 겁니다. 사실 오랜만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치르는 것이고 이 행사를 하다 보면서 어떻게 하면 이산가족들의 편의를 더 도모해 주고 또 북한 입장에서는 이왕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적극 협력을 하는 마당에 보다 좋은 평가를 돕고자 아마 노력을 할 겁니다.

좋은 평가라는 것이 결국 우리 측의 고령 상봉자들이 원하는 그런 내용들일 텐데. 그게 이제 조금이라도 더 있고 싶은 거죠. 좀 더 오붓한 시간을 갖고 싶어 하는 그런 부분들을 아마 북측에서도 이번에는 또 공동으로 중식을 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만들어주기도 했고 아마 다음 상봉 때는 더 편의를 보장해 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사실 이전하고 가장 다르다고 제가 보는 부분은 2014년 같은 경우는 한미군사훈련이 열리는 와중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렸고요. 또 2015년 10월달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릴 때만 해도 남북관계가 별로 안 좋았습니다.

그러니까 남북관계가 완전히 단절된 상황에서 북한은 남북관계를 뭔가 개선시켜보려고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응했는데 그 당시에 보수 정부에서는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준비하면서 사실은 굉장히 좀 딱딱하게 협상을 한 것으로 제가 기억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산가족 상봉 장면이라든지 중간중간 일정들이 굉장히 경직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주변 환경, 그 남북관계라는 전반적인 환경이 이산가족들의 만남 과정에서의 어떤 분위기에도 영향을 주는 거였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북미 간에 비핵화가 아직 진전이 안 돼서 여전히 불확실한 그런 정세가 이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이전보다는 훨씬 나아진 그런 남북관계 분위기 속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리기 때문에 아무래도 보다 융통성이 발휘가 되고 보다 유연성이 발휘가 되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까 지금 북한에서 지원인력이라고 봐야 되나요? 보장성원이라고도 하고. 이분들이 우리 기자들하고 주고받은 대화 속에서도 상당히 자유스러움이 묻어나는 것 같아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얘기도 하고 그랬다고요?

[기자]
사실은 본인 개인적으로 궁금한 게 아니라 앞서 임을출 교수님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일종의 취재를 하는 겁니다, 정보수집이죠. 그러니까 북측에서 정보수집을 해서 종합을 하겠죠. 그런데 저는 인상 깊었던 것이 우리 남측 기자들하고 대화 내용 중에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북한 여종업원 집단 탈북을 이산가족과 연계시킬 듯하게 북한 관영매체들이 언급을 했는데 실제 보장성원들 중에서 그거 뭐 조용히 넘어가면 되지 않냐, 이런 얘기를 했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저는 인상이 깊었습니다.

[앵커]
지금 보고 계신 가족은 80살 조 할아버지가 조카며느리와 조카손녀를 만나고 있는 모습을 보고 계십니다.

[인터뷰]
사실 북한 측에서 대통령 지지율과 금강산 재개에 관심을 보였다는 것은 이거는 개인의 관심이 아닙니다. 북한 당국의 관심사라고 볼 수가 있는 거고요.

[앵커]
지금 조카, 손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한번 들어보죠.

[앵커]
오디오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현장음 때문에 지금 말소리가 잘 들리고 있지는 않습니다.

[앵커]
여기 나온 지원인력들도 자기 역할에 따라서 현장의 상황을 여러 가지 정보 수집도 하는 그런 행동을 한다고 봐야 되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저희 쪽의 지원인력은 굳이 이런 역할을 할 필요가 없는데 북한 측의 보장성원은 거의 다 정치일꾼이라고 봐도 될 겁니다. 특히 대남 관계에 관련되어 있는 종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어떤 정치적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고요.

특히 여론 동향, 그 남측의 여론 동향을 파악하는 데 상당히 관심이 있죠. 이거는 지난 금강산 관광이 이어졌을 때도 그때도 우리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남측의 여론이라든지 특히 자신들에 대한 어떤 대북 정책에 대한 관심이랄까, 이런 것을 많이 물어보는데요.

그런데 그 질문들이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과연 북한 측이 남북관계를 추진하면서 어느 쪽에 관심이 있는지 그런 부분들을 명확하게 알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역으로 우리는 질문을 받기는 하지만 역으로 북한 측이 어느 부분에 가장 관심이 있고 또 어떤 문제를 가장 해결하기를 원하고 있는지 이런 부분을 파악하는 또 그런 중요한 하나의 단서가 되기도 합니다.

[앵커]
화면에는 형님 자녀인 조카를 만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앵커]
형님의 아들을 만났어요.

[기자]
남포시 직할시의 당 간부인가 봅니다, 조카가. 보니까 굉장히 당 간부. 지금 남포시의 시당 간부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까지 굉장히 나름대로 성공한...
[앵커]
오늘 개별상봉에 이어서 이뤄진 단체상봉이어서 그런지 서로 더 가깝게 이렇게 가족들끼리 정을 나누는 모습 지금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보셨던 정한철 씨, 84살 정한철 씨가 조카를 만나는 그런 모습입니다. 형님의 아들이죠. 경기도 양평에서 쌀장사 하던 형님이 북한군에 끌려갔고 헤어질 당시에...

[앵커]
그다음 가족은요. 90살 이춘자 할머니가 조카 리신길, 리신영, 리신옥 씨를 만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기자]
고향인 함흥에서 아마 흥남철수 때 거제도로 내려갔다고 지금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헤어졌는데.

[앵커]
남측의 이춘자 할머니가 북측의 오빠 가족을 만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자]
사실은 흥남철수는 문재인 대통령 부모님도 흥남에서 수동선을 타고 해서 거제도에 가서 문재인 대통령이 출생에 대해서 이산의 아픔이 있는 거죠.

[앵커]
흥남철수를 할 당시만 해도 3개월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그게 6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고 합니다.

[기자]
몇 년 전에 영화 국제시장이 다 이산가족의 아픔을 표출하는 그런 영화였죠.

[앵커]
그런데 지금 화면을 보면 테이블마다 봉지가 이렇게 놓여져 있어요. 저게 뭔가요?

[기자]
앞서 오늘 개별 조식을 하고 북측에서 금강산호텔에서 외금강 호텔로 해서 이동을 할 때 북한 당국이 준 다과입니다, 음료도 들고 과자도 들고 일괄적으로 나눠준 겁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과를 드실 수 있도록 또 캔커피도 보였고요.

금강산 샘물도 있었고 사이다 이런 것도 있었고 젤리도 있었고.

[앵커]
선물을 우리도 준비하고 북한도 준비하고 개별적으로 준비하고 정부에서도 조금 지원하고 있죠?

[인터뷰]
그러니까 선물이 두 가지 종류로 나눠지는 것 같습니다. 당국에서 주는 선물이 있고 또 개별적으로 준비해서 전달한 선물이 있고 이렇게 나눠지는데. 이 선물을 보면서 저는 좀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이 저 선물이 과거에는 사실 좀 술 위주로만 있었던 걸로 제가 기억을 하는데. 북측에서 우리 쪽에 전달하는 선물이요.

그런데 이번에는 굉장히 가짓수가 다양하고요. 그리고 저게 전부 북한산입니다. 지난 수년 간 김정은 정권이 가장 치중했던 것이 국산제품의 청산이었는데 그러면서 특히 생필품이라든지 식음료 쪽에서 국산화 성과가 상당히 도드라지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어떻게 보면 이게 우리 제품이라는 것을 자랑하는 그런 어떤 장면들도 많이 연출됐을 가능성이 상당히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우리가 스스로 이런 식음료를 만들어서 맛있게 우리도 잘 먹고 있다. 그런 선물들을 우리 남측의 이산가족 분들에게도 전달하면서 아마 좀 뿌듯하게 느꼈을 가능성도 있었을 것이라고 제 나름대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또 남측에서 가져온 선물은 북측에서 일괄적으로 수거를 했다는데 이런 건 왜 그런 건가요?

[인터뷰]
이거는 과거에도 그랬던 건데요. 모르겠습니다, 이걸 무조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해도 우선은 사실 선물이나 주고받는 부분도 북측에서는 이걸 좀 안보 측면에서 보는 측면도 있습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검열이라고 할까요, 그런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여지고요.

그리고 과거에는 남측에서 이산가족이 준 선물을 북측 당국이 일부는 수거해 갔다, 이런 부분도 있는 것 같은데 사실 이 부분은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도 그렇고 북측도 그렇고 줘서는 안 될 선물들이 어느 정도 나와 있습니다, 사실은. 지침이 나와 있거든요.

우리가 줘서도 안 되고 받아서도 안 되는 선물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 최소한의 검열 과정을 거치는 거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기자]
지금 초코파이를 줬다고 하는데 우리는 초코파이 별 거 아닌 걸로 하지만 개성공단이 한창 가동했을 때 북측에서 초코파이 못 받게 했죠. 왜냐하면 이것이 장마당에 전달이 되고 이런 과정에서... 그래서 초코파이가 개성공단에 들어간 초코파이는 우리 시중에 파는 것보다 좀 달랐어요, 모양도 다르고 했는데. 초코파이 그런 거 있고 백성규 할아버지가 최고령자이니까 얼굴 모르는 손주들을 위해서 신발을 30켤레나 샀다고 그러거든요. 그러니까 그냥 뭐든지 주고 싶다는 마음, 이런 것이 있었죠. [앵커] 현금 같은 경우도 건네서는 안 된다는 거죠?

[인터뷰]
그런데 이제 현금을 가능하면 전달하지 말라는 자제 요청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완전히 금지라는 건 아닌데요. 그러니까 어차피 고령 이산가족 분들이 전달할 수 있는 금액이 굉장히 저는 작을 거라고 보이고요.

최소한의 성의 표시로 현금이 전달될 수도 있다고 저는 추정을 하고 있는데 어쨌든 현금도 현지에서 소비하는 것은 10만 원까지는 허용하겠다, 이런 내용들이 나와 있거든요. 나와 있는데 모르겠습니다.

제가 2015년 지난 이전의 이산가족 상봉 관련된 뒷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면 최소한의 용돈 정도는 전달한 분들이 꽤 많으시더라고요. 예를 들면 100달러 정도 전달을 하면 북한에서는 100달러도 결코 작은 돈이 아닙니다.

그래서 성의 표시로 전달을 하고 또 북측 이산가족들이 또 흔쾌히 받았다고 알고 있는데 사실 이 부분은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거든요, 이분들이. 그러다 보니까 최소한 뭔가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그런 마음에서 아주 최소한의 생활비를 전달하는 그런 과거 사례들은 좀 있었습니다.

[기자]
지금 앞서 말씀하셨지만 폴라로이드 사진기를 이용해서 바로 현장에서 인화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사실 우리 캠코더나 스마트폰으로 찍는다라고 하면 사실은 우리만 갖고 있고 북측 가족들은 전달이 잘 안 되죠. 그러니까 지금 몇몇 경험이 있습니다마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사전교육을 할 때 권유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즉석 사진을 찍어서 사진을 나눠갖는 그런 게 좀 눈에 띄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인터뷰]
사실 북한 시장에서도 북한은 시장이 많이 발전하면서 사진기라든지 이런 것들이 많이 발전돼 있고요. 특히 북한도 웬만한 주민들은 휴대폰을 다 가지고 있거든요.

휴대폰이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고, 사진도 당연히 찍을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아마 북측 가족분들 중에서도 나이가 많은 분들은 그러전자기기를 안 가져왔을 가능성이 있지만 젊은 사람들도 가족들이 많이 함께 많이 왔지 않습니까? 그분들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핸드폰이라든지 이런 걸 통해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저는 촬영할 수 있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이산가족 상봉 둘째날 관련해서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김주환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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