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검찰 고발"...계속되는 진실공방

이재명 측 "검찰 고발"...계속되는 진실공방

2018.06.26. 오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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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민 /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이종훈 / 정치평론가, 김광삼 / 변호사

[앵커]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 측이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 문제를 놓고 김영환 의원과 김부선 씨를 고발했습니다.

양측 간에 진실 공방이 여전한 가운데 앞으로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전문가 세 분을 모셨습니다.

김병민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그리고 김광삼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여배우 스캔들, 2라운드가 시작됐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진실은 어느 쪽일까요?

여배우 스캔들 2라운드. 이재명 당선인의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로 옥수동 밀회설, 이것이 사실일까요?

이 부분을 짚어봐야 할 것 같은데요. 먼저 이재명 당선인 측의 입장을 저희가 지켜보고 그다음에 김부선 씨측 입장을 따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오늘 기자회견을 보면 날짜를 따져보고 비오는 날을 따져봤을 때 거짓 주장이다, 이 얘기죠?

[인터뷰]
왜냐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던 날이 2009년 5월 23일입니다.

그런데 김부선 씨가 주장했던 날짜가 5월 22일이었기 때문에 팩트 자체가 틀리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5월 23일에서 24일 그 기간 동안에 김부선 씨 같은 경우는 제주도에 있었다는 사진을 올리게 됩니다.

그러니까 말 그대로 그 당시 옥수동에서 밀회를 할 수가 없었다는 내용들을 반박하게 되고요.

또 비가 많이 오던 날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방금 전에 봤던 것처럼 기상청에 있었던 예보까지 다 종합해봐서 그때 비가 오지 않았다는 것들을 얘기하고 있죠.

그러니까 말 그대로 김영환 후보, 당시 후보와 김부선 씨가 주장했던 것처럼 그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영결식에 관해서 이 이재명 후보와의 통화 그리고 옥수동에서의 밀회는 없었다.

따라서 이것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에 해당된다고 얘기하고 있는 게 이재명 당선인 측의 입장이었는데. 이 입장이 나온 지 만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김부선 씨가 재반박하고 나선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김부선 씨 입장은 저희가 잠시 뒤에 다시 한 번 좀 따져서 전해드리도록 하고요. 저희가 그래픽으로 양측의 입장을 다시 한 번 정리해 봤습니다.

그러니까 김영환 전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을 반박한 것인데요. 함께 보시죠. 김영환 전 후보는 이렇게 기자회견에서 주장했었습니다.

김부선 씨 얘기를 전하는 거다라고 얘기하면서 비가 많이 오던 날 2009년 5월 김부선 씨가 이재명 전화 받고 봉하를 간다고 하니까 비 오는 날 거기를 왜 가냐 나랑 옥수에서 만나자, 그러니까 옥수동은 김부선 씨 집이 있는 곳이죠.

옥수동에서 만나자라고 해서 밀회가 이루어졌는데 22, 23, 24 중에 비가 온 날이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재명 당선인 측에서 반박하기를 서울에 비 왔던 날은 23일뿐인데 거의 안 왔고 그래서 비가 많이 오던 날, 이런 주장 자체가 성립이 불가능하다 이런 입장이고요.

그리고 이제 구체적으로 사진까지 제시를 했습니다. 김부선 씨 개인 블로그 사진인데요. 2009년 5월 23일에서 24일 김부선 씨는 지금 블로그 사진을 보다시피 제주도 우도에 있었다, 이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객관적인 자료를 들어서 김영환 전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이렇게 반박한 건데요.

[인터뷰]
김영환 전 후보죠. 전 후보는 5월 22일, 23일, 24일 중 하나가 될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앵커]
그중에 비가 온 날.

[인터뷰]
그 비가 온 날이라고 했는데 23일에는 서울에는 0.5mm 정도의 비가 왔기 때문에 비가 엄청 많이 온 날이라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일단 날씨도 맞지 않고요. 그다음에 일자로 보면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신 날이 5월 23일이거든요.

그러면 5월 23일에는 이재명 지사가 그 당시에 내려갔다는 거잖아요, 경남에 내려갔었고 그다음 그 이후에 올라와서 분당에 있는 야탑동에서 영결식을 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실제로 영결식 한 날은 5월 29일이에요. 그러니까 서거하신 날은 5월 23일이고 영결식이 있었다는 건 5월 29일이거든요.

그래서 영결식과 서거 날에 대해서 약간 개념 면에서 혼동이 있을 수 있는데 일단 김영환 전 후보가 한 얘기는 지금 이재명 지사 측에서 낸 증거에 의하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죠.

5월 22일, 23일, 24일 중에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었고 더구나 23일과 24일에는 김부선 씨가 우도에 가 있었단 말이에요, 제주도 우도.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그 날짜는 불가능했고 또 김부선 씨 측에서 얘기하는 것은 그때는 밀회는 없었다, 이렇게, 전화만.

그러니까 날짜는 자기가 특정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전화통화를 했지만 밀회는 없었다고 얘기하니까 김영환 전 후보 입장에서는 상당히 사실과 다른 부분을 얘기를 한 거죠.

그래서 경우에 따라서 조사 결과에 따라서 약간 위험한 지경에 이를 수 있는데 본인 자체가 명백하게 날짜에 대해서 착각이 있을 수 있고 또 김부선 씨가 아마 통화를 했든지 아니면 제3자를 통해서 어떠한 자료를 얻었을 거 아니에요.

그 과정에서 내가 약간 착각을 해서 얘기를 했다고 하면 고의성이 없어요.

그렇지만 지금 날짜에 대해서 너무 명백하게 얘기했고 그때 밀회를 했다는 걸 너무 단정적으로 얘기했기 때문에 일단은 팩트, 사실적인 면에서는 다르다고 볼 수밖에 없는 지금 상황에 있습니다.

[앵커]
당사자죠. 김부선 씨가 SNS에 본인의 입장을 올렸습니다.

어떤 입장인지 저희가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재명의 가짜뉴스대책단. 말장난하지 말아라 이렇게 내용을 올렸습니다.

나는 2009년 5월 22일에서 24일이라고 날짜를 특정한 적이 없다.

비가 엄청 오는 날, 고 노무현 대통령님 뵈러 봉하에 가는 길이라고 말했을 뿐이다.

또 가족들에 의한 장례식과 다르게 고 노무현 대통령님을 향해 지지자들이 하는 정신적 추모 행위 일체를 영결식이라고 내가 이해한 거다라고 얘기했고요.

문제가 되는 비가 엄청 오는 날도 나는 봉하로 향했고 성남을 지나면서 분명히 이재명 지사와 해당 내용의 통화를 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봉하를 내려가서 기자도 만났고 숙소를 못 잡아서 차에서 1박을 했다, 이게 팩트다.

상당히 구체적인 정황을 얘기를 했고요. 그리고 옥수동으로 가라는 이재명 지사 말을 나는 거부했다.

그러므로 그날 밀회는 없었고 그런 주장을 한 바도 없다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이재명 당선인이 직접 나서라는 겁니다. 진짜 국민이 궁금한 것은 고위공직자 이재명 지사의 도덕성이다.

일개 연기자인 내 사생활이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주장했습니다.

결백을 굳이 증명하고 싶다면 날짜를 그렇게 특정하지 말고 김부선과의 관계 전체를 허위사실로 고소하면 된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가증스러운 가짜뉴스대책단의 고소, 고발 중단하고 직접 나서라.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하나하나 좀 따져보죠. 김부선 씨 얘기대로 한다면 김영환 전 후보가 기자회견한 내용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데요. 밀회가 없었다는 거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그것도 그렇고 날짜 부분도 그렇고. 본인은 날짜를 특정해서 얘기하지 않았다는 그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래서 핵심은 부채일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그때 봉하에 내려갔다가 부채를 받아왔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때 서거 당일날 무슨 경황이 있어서 봉하마을로 찾아오는 분들에게 부채를 나눠줬겠습니까.

그건 불가능했던 것이고 결국 이제 49제가 있었던 그것으로 추정되는 7월달 그때 이제 부채를 나눠줬다는 거거든요.

[앵커]
말씀하신 부채가 이거죠?

[인터뷰]
바로 이겁니다. 그래서 이건 명백한 증거로 본인이 가지고 있기도 하고 또 SNS에 올리기도 했기 때문에 이건 사실일 가능성이 높지 않나 이렇게 생각해요.

그래서 부채에 초점을 맞춰서 보면 사실은 김부선 씨의 주장이, 이게 설명되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는 거고요.

김영환 전 후보 같은 경우에는 역시 이제 전에 들은 얘기를 본인이 아마 좀 가공을 하고 본인 생각까지 가미해서 이야기를 한 것 같아요.

본인의 추정까지 가미를 해서 한 얘기이기 때문에 이거는 사실은 사실과 다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이 부분은 처벌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는데 김부선 씨도 함께 고발을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김부선 씨의 주장 같은 경우에는 김부선 씨의 기억이 조금 정확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거는 조금 더 두고봐야 되는데 제가 보기에는 정봉주 전 의원 사건처럼 그때도 피해자가 시간을 처음에는 잘못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낮에 그런 일이 있었다고 했는데.

[앵커]
굉장히 뭉뚱그려 얘기했었죠.

[인터뷰]
그런데 알고 보니 최종적으로는 저녁시간에 그런 일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귀결이 될 가능성이 높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5월 22일에서 24일로 특정 지어서 오늘 이재명 당선인 측에서는 기자회견을 했는데 김부선 씨가 그 날짜를 내가 특정하지 않았다라고 다른 정황을 이야기한 거잖아요. 그 혼선되는 부분이 있는데 정리를 해 주시죠.

[인터뷰]
정확히 말하면 일단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서 밀회가 있었는가에 대한 얘기를 먼저 짚어봐야 되는데 여기는 김부선 씨 얘기처럼 그때 밀회는 없었다는 겁니다.

[앵커]
봉하마을 갔던 그날에 없었다는 거죠?

[인터뷰]
하지만 밀회에 관한 부분에 있어서 김부선 씨가 주장하고 있는 건 겨울철에 난방비가 많이 나올 정도로 옥수동에서 밀회가 있었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이건 별개로 떼어봐야 될 거고요.

김부선 씨가 그동안 주장하면서 특히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지지자들 입장에서 굉장히 분노했던 거는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서 추모를 해야 되는데 추모하러 가지 말고 옥수동에 가 있어라고 얘기했다는 전화통화 아닙니까. 그런데 적어도 그 전화통화는 사실이었다고 얘기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 전화통화의 날짜가 5월 22일에서 24일에 특정한 적이 없다라고 얘기하면서 새롭게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게바로 49제. 그게 7월 9일 정도로 전화할 때인데요.

지금 김부선 씨 SNS에 들어가보면 댓글로써 여러 가지 사진들이 나오게 되는데 그 당시에 봉하마을에 내려갔던 그리고 비가 굉장히 많이 내렸다고 합니다.

김부선 씨가 우산을 쓰고 있는 장면까지 사진을 찍어서 있던 내용을 볼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김부선 씨 같은 경우는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도 그렇고 49제도 그렇고 6월 20일에 있었던 추모 콘서트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에 관한 모든 것들에 같이 함께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등장인물이 하나 더 등장했는데 5월 29일이 영결식입니다. 그리고 영결식 전날인 5월 28일에도 김부선 씨가 봉하마을에 내려가는데 그 당시에 MBC 주진우 당시 기자와 내려갔다 이런 주장도 함께 기재가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주진우 기자 같은 경우에는 나중에 얘기나왔을 때 김부선 씨와 잘 모르는 사람인데 누가 연결해 줬다는 얘기가 나오잖아요.

그런 과정들을 봤을 때는 현재까지 김부선 씨가 주장하고 있는 바, 이거를 이제 입증하기 위한 여러 가지 등장인물들이 나서서 증언하게 되면 이 퍼즐의 조각들을 맞추는 것은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이재명 당선인 측에서 고발에 들어간 상황인데 김부선 씨의 주장은 직접 당사자가 날 고소하지, 왜 고발하냐. 이 얘기거든요.

[인터뷰]
우리가 고소고발의 차이를 알아야 해요. 그러니까 고소는 피해자, 당사자를 직접 수사기관에 처벌해달라고 하는 거고 고발은 제3자가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재명 지사가 고소나 고발을 한 게 아니고 가짜뉴스대책단, 캠프 내에서 고발을 한 거거든요.

그러면 아마 그건 김영환 전 후보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직접 나서지 않느냐. 왜 대질심문을 안 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 아니냐,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사실 고발했다고 해서 대질심문을 않고 그러지 않아요.

그런데 고소 사건은 본인이 당사자니까 참고인보다는 피해자로서 가는 거잖아요. 고발사건에서는 이재명 지사는 참고인이에요. 그러니까 약간 객관성이 떨어진 상태죠.

그리고 지금 언론에 많이 나온 것 중에 만약에 이게 허위사실이 아니라 진짜로 그러한 일이 있었다고 한다면 고소인이나 고발인에게 무고의 혐의가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러면 그런 것에서 회피하고자 하는 게 아니냐는 그런 얘기가 많이 있어요. 그런데 제 개인적으로 볼 때는 이재명 지사 측에서는 명백히 5월 22일, 23일, 24일에는 자신 있는 거예요.

그래서 그때는 전혀 밀회가 없었고 통화를 한 적이 없다는 것에 대해서 자신감이 있는 것 같아요.

또 증거 확보되어 있죠. 그렇지만 그 면에 있어서는 이재명 지사가 제가 볼 때는 굉장히 면죄부를 받을 수 있다고 봐요.

그렇지만 이 사건의 전체적 흐름에 있어서는 밀회가 있었느냐, 없었느냐 그 부분 아니겠어요.

그래서 설사 상대방이 특히 김영환 전 후보 같은 경우에 말을 잘못해서 처벌받는 일이 있다 하더라도 결국 밀회가 있었느냐, 없었느냐가 제일 중점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그리고 만약에 지금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드러난 것들이 5월 22일, 23일, 24일에 있어서 밀회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이 또 드러났잖아요.

전체적으로 오랫동안 같이 만났네 그런 얘기가 있었기 때문에 그러면 왜 이재명 지사 측에서는 5월 22일 거 하나만 가지고 22일, 23일 하나만 가지고 고소를 했느냐.

전체적으로 고소를 하지, 그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재명 지사 측에서는 이것은 시작이다. 계속그런 걸 우리가 검증을 해서 고소나 고발을 하겠다. 그런 취지인 것 같습니다.

[앵커]
김영환 의원은 자신을 고발하자 오히려 환영한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얘기 잠깐 들어보시죠.

[김영환 / 바른미래당 전 경기지사 후보]
이재명 당선자에게 요구합니다. 비겁하게 뒤에 숨어있지 말고, 저 김영환과 김부선을 직접 고소하기를 바랍니다.

직접 고소를 통해 대질이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이재명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소위 민주 진영, 진보 진영의 도덕성 문제까지 함께 실험당하고 있습니다.

김부선 씨뿐만 아니라 자신의 형, 형수, 조카 김사랑 씨 등 수없이 많은 자신의 반대자들에 대한 고소고발을 통해서 겁박하며 침묵을 강요하는 이재명 당선자의 태도는 독재자의 모습을 닮아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도 큰 흠집을 낼 것입니다. 이번 사건은 한국의 드레퓌스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강기훈 유서 대필 사건에 버금가는 사과문 대필 사건으로 묻혀 있던 진실이 드러난 일입니다.

[앵커]
김영환 의원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제가 앞서서 여배우 스캔들 2라운드라고 할 수 있다라고 얘기를 드렸는데 오히려 이재명 당선인이 왜 조금씩 묻힐 수도 있던 일을 키운 걸까 이런 의문도 드는 게 사실입니다.

[인터뷰]
그런데 고발을 하기는 했는데 굉장히 소심한 고발을 한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본인이 직접 나서지도 않았고 그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사실들 가운데 딱 한 가지만 집어서 그러니까 그날 서거 당일 날 전화통화를 했느냐, 마느냐.

이 부분만 가지고 문제 제기하고 나섰다는 거죠. 왜 그랬을까. 그러니까 사실은 전체적으로 불거진 의혹은 이재명 당선인과 김부선 씨가 둘이 불륜관계였느냐 아니냐.

또 불륜 관계였음에도 불구하고 이걸 거짓말을 어느 쪽이 하고 있느냐 이거잖아요.

그런데 전체를 규명하겠다는 게 아니고 딱 그 하나, 그 표현 그러니까 김영환 전 후보자가 언급한 그 부분에 대해서만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제가 보기에는 이건 확전을 좀 피하면서 동시에 사실, 아니 떳떳하면 고발할 것이지 왜 가만히 있느냐라고 하는 얘기가 선거전 내내 나왔었거든요.

그것을 좀 피해 가는 그런 방책으로 내놓은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또 이번 기회에 이것을 깨끗하게 정리해서 차기 대권에 도전할 때도 분명히 좀 부담이 될 텐데 이번 기회에 마무리짓자 이런 또 계획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더라고요.

[인터뷰]
그렇게 볼 수도 있고요. 그러니까 이재명 당선인 입장에서는 어차피 본인이 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더라도 이미 선거기간 동안 바른미래당에서 고발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까?

결국은 법적 분쟁 과정 속에서 검찰의 조사를 받고 문제를 한 번쯤 털고가야 할 필요가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런 과정 속에서 조금 전 변호사님이 얘기했지만 김영환 전 후보가 주장했던5월 22일에서 24일까지의 내용.

그리고 그 당시 옥수동에서 밀회를 즐겼다는 부분들은 김부선 씨가 얘기하고 있는 것처럼 이것만큼은 정확히 팩트가 아니다라고 해서 여기에 대해서 강하게 문제제기를 하게 되면 나머지 일에 대해서까지는 사실은 굉장히 혼탁한 상황으로 흘러갈 수 있는 거거든요.

아마 이런 부분들을 좀 고려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앵커가 조금 전 말씀했던 부분처럼 결국은 많은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선거 과정 동안에 이재명 후보는 아니라고 얘기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문제는 결국 앞으로 있는 검찰 조사에서 보다 명확하게 따져 묻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앵커]
변호사님,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이 들어간 건데. 지금 이런 경우에는 김영환 의원하고 김부선 씨 그 둘 중에 누가 더 무거운 책임을 지게 되는 건가요?

[인터뷰]
지금 보면 말이에요. 김영환 전 후보 얘기하고 김부선 씨 얘기가 좀 많이 달라요.

그런데 김부선 씨 얘기는 날짜를 특정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김영환 전 후보는날짜를 특정했단 말이에요.

그리고 일단 날짜는 틀리다하더라도 봉하마을 내려가면서 이재명 지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그래서 밀회 하자고 했는데 나는 않고 그대로 봉하마을 내려갔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김영환 전 후보는 그때 밀회를 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으니까 팩트적인 면에서 날짜와 밀회를 했느냐 안 했느냐는 굉장히 다른 면이 있거든요.

그러면 김부선 씨 얘기가 거의 맞지 않겠습니까. 만약에 팩트를 전제로 한다고 하면 그러면 김영환 씨 얘기가 틀리기 때문에 이것이 어느 정도 고의성을 가지고 있느냐에 달라질 수 있어요.

그런데 일반적인 허위사실유포와 다른 면이 있죠. 이게 경기지사라는 그런 엄청난 거고 네거티브로 흐르는 거잖아요.

그래서 허위 자체가 의도적이었다고 한다면 이건 굉장히 어떤 형량에 있어서도 아주 엄벌을 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된다고 봐요.

그런데 지금 중요한 것은 그러면 날짜만 착각을 했었느냐. 날짜가 아까 김병민 교수께서 얘기하신 것처럼 지금 김부선 씨는 그 당시 봉하마을에 가서 부채를 받아왔다는 거 아니에요.

그 당시에 비가 굉장히 내렸다고 이렇게 얘기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런 얘기는 지어내기 어렵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그 날짜를 따져보니까 49제 할 때예요, 7월 9일날.

그날 190mm라는 엄청난 비가 왔다는 거예요. 그러면 날짜가 7월 9일로 간다고 한다면 결국 날짜에 있어서 우리가 착각하는 것이지. 사실은 맞다.

그렇게 간다고 한다면 사실은 혐의가 인정하는 데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그렇지만 김영환 전 후보는 조금 다를 수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밀회를 했다고 이미 확정을 해버렸기 때문에 그런 사실을 어떻게 들었느냐. 그러면 그 자료를 받았는데 그 자료가 신빙성이 정말 있었느냐.

아니면 김부선 씨에게 직접 들었는데 잘못 들은 것이냐 그런 부분에 따라서 본인의 죄의 혐의 유무랄지 형량에 있어서 차이가 있을 수 있겠죠.

[앵커]
제가 좀 궁금한 거는 법정으로 가면 이 밀회를 두 사람이 했느냐 안 했느냐는 상당히 좀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렇게 되면 어느 쪽에 더 무게가 좀 실리게 되는 건가요?

[인터뷰]
그런데 지금 이 사건의 고발사건만을 두고 본다면 결론은 이재명 지사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어요.

[앵커]
날짜를 특정했기 때문인가요?

[인터뷰]
그렇죠. 이재명 지사는 5월 22, 23, 24를 특정하고 있고 거기에 밀회가 없었다는 것인데 밀회가 있는 것으로 얘기했기 때문에 이 사건 자체만 가지고는 그동안 밀회가 있었냐, 없었느냐를 과연 조사 과정에서 드러날 수는 있겠지만 그 자체로만 보면 이재명 지사 측의 법리적으로 보면 굉장히 유리한 입장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김부선 씨가 SNS에는 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함께 보시죠. 문득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 노랫말이 스친다. 이런 얘기를 썼고요.

김부선은 자살하지 않을 거다라면 먹다가 죽지도 않을 거다, 이런 얘기도 썼습니다. 그리고 이제 딸에 대한 안타까움도 내보였는데요.

딸 미소가 왜 기자들에게 시달려야 하는지요?

딸이 어디론가 떠났고 저는 안부도 묻지 못하며 피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내 딸이 왜 이런 수모와 일터마저 잃어야 하는지요라면서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지금 김부선 씨 입장에서는 어떻습니까? 어떤 대책이 있을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글쎄요. 법적으로 이재명 당선인 측에서 계속 이런 식으로 고소, 고발을 해 온다고 그러면 그것에 일단 대응을 해야 되는 상황 아닙니까.

그러면 이제 변호사도 고용을 해야 되고 그런데 당장 그런 부분부터 굉장히 부담을 많이 느끼는 상황 같아요.

그래서 그 부분을 고통을 좀 호소를 하고 있는데 최근에 그래서 보니까 후원하는 분들이 꽤 많이 늘어나고 있더라고요.

그 도움을 받으면 어느 정도 그 부분은 해결될 것 같고. 그런데 김부선 씨 같은 경우에는 감성적으로 굉장히 힘든 상황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한때 사랑했던 본인 주장에 따르면, 어찌됐건 한때 사랑했던 사람으로부터 자기는 거짓말쟁이로 매도가 되고 있고 게다가 본인의 딸까지 그것 때문에 피해를 입고 있는 이런 상황이다 보니 이것 참 견디기 힘들다, 정신적으로.

그 얘기를 고백처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 사실은 이 부분에서 일반 국민들도 감성적으로는 상당히 좀 이해가 되는 바가 있다 보니 후원도 하시고 그런 상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김부선 씨나 이재명 당선인의 사생활을 저희가 알고 싶어서 시작된 문제가 아니고 양측의 공방이 법정으로까지 가게 되고 일이 상당히 좀 커지지 않았습니까?

지금 공직자의 정직성 문제로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 됐는데 이건 어떻게 앞으로 풀어야 될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 문제는 결국 법적 공방으로 풀 수밖에 없는데요.

말 그대로 공식선거법상 공소시효가 6개월 아닙니까. 6개월 안에 검찰이 수사 상황을 통해서 기소 여부를 결정하게 될 건데 최종적인 법원의 판단에서 만약에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선고가 된다라면 지사직을 잃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경기도민 입장에서도 선택했던 지사에 대한 재선거가 있을지도 모르는 중대한 상황이기 때문에 단순하게 둘 간의 사생활에 대한 문제의 진실 여부를 우리가 알고 싶은 게 아니라 이 사건이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판단했을 것이고 거기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인 거죠.

따라서 아마도 지금 이재명 당선인도 마찬가지고 또 김부선 씨 입장에서도 굉장히 힘든 상황이겠지만 마지막까지 진실을 규명해서 그것이 무엇이 사실인지를 알아내는 것, 그게 이제 경기도민을 위해서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두 사람의 판단의 과정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인터뷰]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법적인 결과는 5월 22, 23, 24와 관련된 것이 나올 거예요.

그런데 그러면 아까 이재명 지사에게 유리하다고 했죠. 그렇지만 그 조사 과정에서는 밀회가 있었느냐, 없었느냐가 굉장히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어요.

그래서 거기에서 김부선 씨가 본인이 주장하는 대로 어떤 증거를 대고 또 밀회에 대해서 얼마나 강력하게 주장하느냐, 그거에 따라서 결과는 이재명 지사에게 유리하게 나올 수 있을지언정 굉장히 파란을 일으킬 수 있는, 일파만파 될 수 있는 그런 핵폭탄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대질까지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인터뷰]
아마 이재명 지사 입장에서는 대질하려고 하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대질이 의미가 없어요. 왜 의미가 없냐면 한 명은 밀회했다고 하고 한 명은 하지 않았다고 얘기하기 때문에 서로 앉아서 대질해봤자 평행선밖에 그을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대질의 특징이 한쪽이 하지 않겠다고 하면 대질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지사가 고발이라는 그런 카드를 꺼낸 것도 고소가 아니고 고소를 하게 되면 어쨌든 간에 자기가 계속 거기에 개입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면 대질하자고 하는데 만약에 대질 안 하면 그건 고소인의 입장에서 피해자가 왜 대질을 않느냐, 그런 비난이 있을 수 있어요.

그래서 지사직도 수행해야 하고 앞으로 향후에 자기의 정치적 입지도 있기 때문에 아마 캠프에서 고발하는 그런 방식을 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양측의 진실공방이 치열해지면서 양측에 큰 상처만 남기고 진실은 드러나지 않는 시간이 꽤 길어지고 있는데요. 이번 2라운드에서는 어떤 결론이 나든 진실이 반드시 드러났으면 좋겠습니다.

한국당 얘기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차기 비대위원장은 칼잡이라고 불러야 될까요.

주제어 보시죠.

칼잡이로 누가 오게 될까요. 지금부터 전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종훈 평론가님, 김성태 권한대행이 내 목부터 치라고 하겠다. 아주 결연한 각오를 밝혔는데 이건 무슨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까?

[인터뷰]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수상한 김성태라고 저는 규정짓고 싶은데요.

[앵커]
어떤 점이 수상한가요?

[인터뷰]
최근에도 당 해체 얘기하면서 혁신안을 느닷없이 비대위 만들면 어차피 혁신비대위에서 다 할 텐데 그걸 본인이 선제적으로 내서 굉장히 또 반발을 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다가 혁신비대위를 꾸리기 위해서 지금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는데 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 또 비박계로 과거 친이계였던 안상수 전 시장을 떡 임명했단 말이에요.

이러면 차기 비대위원장은 그러면 김성태 결국 권한대행이 원하는 그런 인물군에서 되는 게 아니냐라고 누구라도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거죠.

그래서 조금 전에 정우택 전 원내대표도 그 점을 지적을 한 건데 저런 오해를 살 만한 행보를 계속 보이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 혁신비대위를 만드는 것도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만들더라도 과연 정말로 제대로 혁신을 해낼 수 있을까 다시 한 번 의구심을 갖게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당내에서도 김성태 대행의 이른바 진정성에 대해서 여러 가지 분분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데 일단은 한국당의 새로운 칼잡이가 누가 올지가 가장 큰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누가 거론되고 있는지 저희가 그래픽으로 이렇게 모아봤습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박관용 전 국회의장, 김병준 전 국민대 명예교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죠. 그리고 유일한 40대입니다.

홍정욱 전 의원. 이렇게 거론되는 분들을 저희가 칼잡이로 묘사해봤는데 세 분이 각 1명씩을 좀 꼽아주시죠. 먼저 김병민 교수님부터 누가 오는 게 가장 무서운 칼잡이가 되겠습니까?

[인터뷰]
칼잡이라면 아무래도 경험 있는 사람이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미 혁신을 해본 사람이 있고 내 손에 피를 묻혀도 아무 상관 없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김종인 전 대표만한 인물은 저는 지금 자유한국당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종인 전 대표요.

[인터뷰]
추가적으로 조금 더 얘기드리면 지금 한국당의 여러 가지 혁신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많습니다마는 이 혁신비대위원장이 일단 본인에 대한 정치적 욕심이 있으면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오세훈 전 서울 시장 같은 경우에도 굉장히 중요한 인물로 거론되기는 하는데 이러한 누군가의 차기대권을 바라보고 있는 주자가 모든 전권을 가지고 들어오게 됐을 경우 자유한국당에 있는 구성원들이 이를 쉽게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까 혁신비대위원장으로 칼잡이로 오는 사람은 계파 갈등을 극복하고 청산하면서 다음 번 공천 과정까지 길을 닦아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되거든요.

여기에는 사심이 없어야 되는 건데 그런 과정에서 봤을 때 김종인 전 대표는 이미 어느 정도 연세가 있는 상황에서 본인이 정치적인 추가적인 욕심은 없을 거라고 본다면 지금 현재 거론되는 인물 중에는 제일 적합한 인물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변호사님은 누가 적합하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런데 김병민 교수가 김종인 전 의원을 얘기를 했는데 그건 응급실에 응급닥터도 아니고 이쪽 저쪽 갔다오면서 계속 칼잡이로 할 수 없잖아요.

그리고 지난번에 민주당에서 본인이 칼잡이 해서 우리가 성공했다고 자평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다시 자유한국당에서 하는 것은 모양새는 좋지 않다고 보고요.

이 중에서 좀 저희가 한다고 하면 김병준 교수 같은 경우가 제가 볼 때는 안 해도 적합한 사람은 없다고 봐요.

그래도 그중에서 한 명을 꼭 고르라고 한다면 김병준 교수는 그래도 전에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일을 했고 정치도 아는 사람이란 말이에요.

안에서 칼잡이를 하려면 정치를 좀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무엇보다도 일단 이 직을 맡게 되면 어느 쪽으로든 반대가 좀 덜해야 된단 말이에요.

그런데 김병준 교수 같은 경우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굉장히 위기에 처했을 때 국무총리 그렇게 또 추천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사람이라면 여당 내에서 큰 반발이 없을 거라고 봐요.

그래서 아마 이 중에서 꼭 한다고 하면 김병준 교수가 그래도 적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미지 쇄신하려면 40대 홍정욱 전 의원은 어떤가이런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문제는 대권주자군으로 계속 거론되고 있다는 거죠. 이 다섯 분 가운데 대권주자군으로 지금 거론이 될 만한 또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다고 표명한 분들을 일단 제외시키는 게 좋다.

그러면 황교안 전 총리라든가 김병준 교수라든가 또 홍정욱 회장 같은 경우에도 본인은 출마를 안 하겠다고 하지만 계속 거론된단 말이에요. 그래서 약간 좀 그 부분이 부담스럽다.

그러면 두 분이 남는데 김종인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약간 더불어민주당에 이미 가셔서 몸을 한 번 담그셨기 때문에 다시 돌아와서 또 이런 걸 한다고 했을 때 명분이 좀 안 맞는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이 다섯 분 가운데 그래도 박관용 전 의장 정도가 맞지 않나 싶고 박관용 전 의장 정도라면 지금 계파 갈등이 굉장히 심하잖아요.

아주 본격적으로 서로 맞붙고 있는 그런 국면에서 양쪽을 제압하면서지금 정리를 하실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갖습니다.

[앵커]
그런 점은 좋은데 친박과 비박을 아울러서 칼잡이를 하려면 상당한 카리스마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점에서는 부족한 면도 있지 않나 이런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글쎄요. 카리스마가 뭐냐는, 제가 이제 조금 전에 제압이라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꼭 겉으로 보기에 강하다고 그래서 제압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또 자유한국당이라고 하는 정당 자체는 나름의 어떤 위계라든가 이런 것들을 존중하는 그런 문화가 있기 때문에 위계상 감히 좀 범접하기 힘든 그런 인물이 등장을 해서 교통정리를 해야 제가 보기에 제압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한국당 살릴 칼인데요. 그 칼을 누가 쥐게 될지 이 부분을 좀 관심 있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바른미래당은 토론회에서 우리가 지방선거에서 왜 참패했을까 이런 토론을 좀 해 봤다고 합니다. 어떤 답이 나왔을까요. 들어보시죠.

[김태일 / 前 국민의당 제2창당위원장]
김태일 교수입니다. 굉장히 어려운 자리에 나왔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역할에 대한 혹은 거기에 대한 평가인데요.

안철수 전 대표가 사회에서 쌓아왔던 그런 사회적 자본, 소셜캐피탈을 정치 사회에 들어와서 거의 소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안 대표께서 더 큰 역할을 하시기 위해서라도 그런 소진한 소셜캐피탈을 충전하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이 성찰이 충전에 필요조건이라는 것은 물을 필요토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떤 방법으로 충전할 것이냐 하는 것은 안철수 전 대표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성권 / 前 바른미래당 부산시장 후보]
안철수 대표의 경우는 정계 은퇴를 요구하는 것은 제가 볼 때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안철수 전 대표 때문에 바른미래당을 바라보고 있는 국민들이 많기 때문에. 그래서 아까 제가 웰빙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마는 이제 좀 인간계로 내려와서 조금 더 민생을 챙기는 거기에 삶을 바치는 활동을 해야 되지 않을까.

안철수 후보가 미국에 간 것에 대해서 일반 시민들, 양극화된 일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이 우리 서민이 80% 정도 가깝다고 합니다.

아깝지 않습니까. 머리를 식히기 위해 외국으로 자꾸 나가는 모습이 일반 서민들, 국민들이 보기에는 어떻게 비칠까. 저는 완전히 천상에 있는 사람, 우리와 동떨어진 삶을 사는 사람들이라는 이미지를 유권자들이 은연중에 가진다고 , 웰빙 이미지를 가지는 데 공여하고 있지 않느냐. 이제 좀 인간계로 내려와서 좀 더 민생을 챙기는....

[앵커]
바른정당은 왜 참패했을까. 이런 의견이 나왔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천상계에 있었다.

이제는 인간계로 내려와야 한다, 이런 주장인데요. 인간계로 내려와야 된다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그동안은 너무나 국민들의 마음과 동떨어진 상황으로 선거를 치르고 정치활동을 해 왔다는 건데요.

저는 이 내용보다는 조금 전에 김태일 교수가 얘기했던 것처럼 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내용들을 조금 더 깊게 새겨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모든 과거에 있었던 안철수 현상에 기대했던 국민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안철수 전 대표가 사실은 고민해 봐야 되는 건 2016년 4월 총선에서 국민들이 많은 표를 줬는데 그 표는 안철수 전 대표에게 소위 말하면 외상으로 표를 준 겁니다.

그동안 해왔던 것에 대한 능력을 검증해서 준 것이 아니라 이렇게 제3정당을 창당했고 잘할 것이다라고 얘기했던 부분들을 갖다가 표를 줬는데 그로부터 2년의 기간 동안 보여준 것이 사실 없었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이번 대통령 작년에 선거를 비롯한 서울시장 선거를 국민들이 외면을 해버렸고 그렇다면 이제는 충전의 시간으로 무엇이 잘못됐는지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잠깐 쉬라는 말씀이시죠? 안철수 전 대표의 정계 은퇴를 주장하시는 이종훈 평론가가 제 옆에 나와계신데 아직도 그 생각에 변함 없으신가요?

[인터뷰]
네, 변함없습니다. 천상계 얘기까지 나오는 걸 보니까 이건 정말로 정계은퇴 반드시 하셔야 하지 않을까, 이번에. 이런 생각을 더욱더 하게 되는데요.

그런데 또 저 말고 다른 분들은 또 용기를 주고 있지 않습니까.

이준석 당협위원장이라든지 또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같은 경우에는 더 큰 정치를 주문을 하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두 분 다 각자 자신들이 원하는 바가 있어서 그런 주장을 하시는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벌써 안철수 전 대표 차기 당대표 설까지 지금 나오고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내막적으로는 차기 당대표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하는 그런 개인적인 의구심을 강하게 가지고 있는데 글쎄요, 저는 사실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제 평가를 말씀드린 거고 판단의 몫은 안철수 전 대표가 하셔야 되는 거죠.

[앵커]
김병민 교수는 잠깐만 휴식이 필요하다. 이종훈 평론가는 정계 은퇴해야 한다라고. 1:1입니다. 김광삼 변호사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저는 그런데 정계 은퇴는 자신이 하는 거예요.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지, 옆에서 떠밀려서 정계 은퇴하는 사람 없습니다.

본인이 자기를 성찰해 봐야 한다고 봐요. 그런데 토론회에서 한 얘기 중에 제가 딱 정확하게 포인트 얘기하신 분이 있더라고요.

안철수 전 대표에게는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져라라는 거고 그다음에 유승민 의원에게는 자기 희생이 필요하다 그런 얘기를 해요.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정확하게 지적했다고 봅니다. 그런데 안철수 전 후보 같은 경우에는 계속 선거할 때마다 지지율이 쪼그라들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굉장히 그것에 대해서 조급함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 사람은 그때 쉴 수 있어야 하거든요.

그리고 일단 선거가 끝났으면 물론 자기 자녀의 박사학위도 중요하죠. 하지만 리더로서 정치적 역량이 있다고 한다면 자기를 따르던 사람들이 굉장히 아파하고 있잖아요.

그 아파하는 사람들을 좀 보듬을 수 있는 게 바로 리더거든요. 그러면 자기 가족은 조금 희생한다 하더라도 자기를 따르는 사람을 보듬어주는 것이 바로 정치인이고 정치리더거든요.

그래서 성찰하면서 자기의 정치적 역량을 길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런데 자신이 정치역량이 없을 수 있어요.

기를 수 없죠. 그럴 때는 참모라도 정치적 역량이 있는 사람의 말을 잘 들으면서 가는 것이 본인의 꿈을 이루는 그런 길로 갈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지난 총선 때도 이런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된다, 이런 얘기가 또 나왔었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세 분의 정치평론가께서 해준그 얘기들이 안철수 후보에게 좀 보약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끝으로 간략하게 오늘 경제수석이 교체가 됐는데 이 부분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청와대에서 경제수석을 교체하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을 두고 이제는 어떻게 보면 경제 투톱이 좀 갈등이 있었는데 김동연 부총리 쪽으로 힘을 약간 실어준 게 아닌가 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수석 두 자리를 교체했는데요. 하지만 장하성 실장은 유임이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소득주도 성장 자체가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다.

하지만 방향은 맞으나 이것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두수석이 문제였기 때문에 수석을 교체했다고 볼 수가 있는 것이고요.

저는 홍장표 수석을 교체하게 되면서 새롭게 발탁된 수석 같은 경우가 윤종원 경제수석 아니겠습니까? 정통적인 관료 출신입니다.

그동안 학자들 중심으로 소득주도 성장에 대해서 실현해보려고 노력했지만 하지 못했던 부분을 정통 관료 출신에게 조금 더 공을 던지면서 이제는 성과를 낼 때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 성과가 지금 소득주도 성장을 바탕으로 성과를 낼 것인지 아니면 여기에 대해서 혁신주도형 성장으로 성과를 낼 것인지에 대한 여부는 지금부터 새롭게 판이 짜여서 되는 그런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무래도 얼마 전 최악의 고용성적표를 받아들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좀 책임론을 수용한 거다, 이런 시각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그런데 지금 현 정부에서 소득주도성장론을 포기할 수 없어요. 왜냐하면 대선 공약이었고 지금 어떤 진보의 이념이 소득주도 성장에 매몰되어 있거든요.

그렇지만 이론적으로는 소득주도성장이 옳지만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지 않느냐 그런 걸 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향후에 있어서 임종석 비서실장이 얘기한 것처럼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을 해서 속도를 내겠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향후에 있어서 혁신성장 측면에 있어서도 상당히 현 정부에서 많은 신경을 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간략하게요. 장하성 실장이 유임이 되면서 어떻게 보면 컨트롤타워가 그대로 있기 때문에 무슨 큰 변화가 있겠냐는회의적인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런데 어찌됐건 전체적으로 보면 문책이 아닌 것처럼 포장한 문책성 인사라고 일단은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이제 성장론과 관련해서 또 다른 축, 그러니까 혁신성장 부분에 약간 힘을 좀 실어보겠다, 이런 의도가 좀 읽힌다.

그래서 이런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현명한 새는 두 개의 날개로 난다.

그래서 균형 경제정책 그런 걸 앞으로 좀 추진하려고 하는 그런 의지가 담긴 그런 인사 같습니다.

[앵커]
속도감 있게 성과를 내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담겨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인데요.

이번 경제수석 교체 카드가 빠른 눈에 띄는 실질적인 효과로 나타나기를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병민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그리고 김광삼 변호사 세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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