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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민 / 경희대 객원교수, 추은호 / YTN 해설위원
[앵커]
김종필 전 총리 빈소에는 주말 내내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여야 정치권은 물론 전직 정치인들과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고인을 추모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 그리고 추은호 YTN 해설위원과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김종필 전 총리만큼 공과도 많고 별칭도 많이 따라다니는 정치인도 흔치 않을 것 같은데요. 추은호 해설위원은 정치부 기자 오래하셨으니까 많은 정치인들 만나보셨잖아요. 김종필 전 총리 평가를 한다면 어떻게 평가를 하시겠습니까?
[기자]
일단 김종필 전 총리, 전 총재에 대한 평가. 정말 일반적인 평가를 보니까 극과 극을 달리는 평가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하는데 쉽게 말해서 우리 조선시대에 비교를 해 보면 과연 김종필 전 총리와 비견될 수 있는 인물이 누가 있느냐. 저는 두 분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분은 삼봉 정도전 선생. 조선시대의 기틀을 만든 어떻게 보면 나라의 근간을 만든 분 아닙니까?
그게 무슨 말이냐면 5.16 쿠데타로 결론이 난 5.16을 일으킨 이후에 5.16 혁명곡 이야기를 만든 사람이, 그걸 혼자서 쓴 사람이 김종필 전 총리입니다. 그 정도로 국가 개조, 국가 설계에 대한 나름대로 이상과 꿈을 갖고 있었고 그리고 그걸 실현을 해 왔다. 그것이 구체적으로 나타난 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중앙정보부를 창설을 했고 또 민주공화당도 만들었고 또 이후 총리도 지냈었고 산업화를 하는 2인자 역할을 했었고. 또 어떻게 보면 한동안은 YS와 3당 합당을 통해서 YS를 대통령 만드데 일조를 했었고 DJP 연합을 통해서 또 DJ를, 김대중 전 대통령을 대통령 만드는 데 일조한 어떻게 보면 국가의 설계에 기여한 삼봉 정도전 같은 역할을 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또 한 측면으로 봐서는 세조의 쿠데타를 일으킬 때 옆에서 도와준 한명회를 연상하게 한다는 거죠. 한명회는 아시다시피 세조 때부터 시작해서 성종, 예종, 선종 때까지 3대에 걸쳐서 2인자 역할을 34년 동안 해 왔던 그런 인물이거든요. 가장 책략가이자 노회한 정치인이다 그런 부정적인 평가가 많이 있죠. 그 두 사람의 모습을 다 갖춘 인물이 김종필 전 총리가 아닌가,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조선시대 정치인 가운데 정도전, 한명회 두 사람에 비유를 해 주셨는데 어쨌든 산업화에 기여했지만 민주화는 후퇴시켰다 이런 엇갈리는 평가들이 나오는 인물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일명 3김이라고 불리는 세 사람 가운데 유일하게 대권에 도전했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 이유는 어디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우리가 김종필 전 총리를 가리켜서 영원한 2인자라는 표현을 쓰지 않습니까? 김종필 전 총리의 유명한 일화 중에 어록에 나오는 거지만 대통령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표현. 늘 권력과는 일정 부분 거리를 두고 지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박정희 전 대통령과는 특수관계였음에도 불구하고 늘 끊임없는 견제를 받기도 했죠. 그 이후에도 정계를 은퇴하지 않고 은퇴 그리고 재개를 반복했지만 결국 현대사 정치의 모든 단면단면 속에 김종필 전 총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 김종필 전 총리 하면 사실 가장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바로 DJP 연합을 통해서 민주적 수평적 권력교체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그 나름대로의 역할을 했다는 건데 당시 김종필 전 총리의 이야기를 보면 그들에게 한이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던 측면들도 나옵니다. 그러니까 말 그대로 현재 권력이 있는 사람들과의 특정한, 일정 부분 권력 간에 거리를 늘 유지해 왔고요.
그러면서도 현재 있는 상황 속에서 누군가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역할, 그러니까 본인이 해야 되는 역할이 어디까지인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절대 권력에 대해서 충분히 추구할 수 있었지만 그 추구하지 않는 것을 본인의 정치적 목표로 삼고 평생을 지내지 않았는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기자]
그렇기 때문에 김종필 전 총리 경우에는 내각제 개헌을 평생의 소신으로, 평생의 꿈으로 이렇게 지니고 있었다가 그렇지만 결국은 실현되지 못했었죠. 그래서 민자당으로 만들어졌을 때 3당 합당 시절에도 사실 내각제 합의각서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 그리고 JP 사이에 내각제 합의각서가 있었지만 결국 YS가 이것을 파기하면서 내각제 꿈이 한 차례 무산된 적이 있었죠.
또 두 번째가 DJP 연합할 때도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내각제 합의에 대한 약속을 받았지만 결국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음으로써 DJP 합의가 파기되는, DJP 연정이 파기되는 그런 결과를 낳았는데 어떻게 보면 김종필 전 총리로서는 충청권이라는 그런 지역주의에 기반을 하다 보니까 다수로, 국민 직선으로 뽑는 그런 대통령으로서는 자신이 안 된다는 한계를 분명히 인식을 했을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평생의 꿈이 내각제 하에서의 총리가 평생의 꿈이었는데 결국은 그 꿈은 이루지 못하고 타계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사실 3김 정치에 여러 가지 공이 있습니다마는 하나의 폐해로 지적되는 게 지역주의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충청권의 맹주로서 김종필 전 총리는 활약을 했었는데 어쨌든 충청이 핫바지냐 이런 얘기를 해서 표심을 이끌고 킹메이커로서 다른 정치인들을 대통령에 당선시키는 이런 역할을 한 부분, 이 부분도 주목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방금 3당 합당, DJP 연합의 두 가지 측면을 얘기했는데요. 정치적인 고비고비가 있을 때마다 그걸 돌파하기 위해서 본인이 어느 지점에 서야 될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던 정치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종필 전 총리에 대해서 일각에서는 산업화에 대한 공이 있지만 그 당시에 5.16 쿠데타에 참여했고 그리고 군사정권에 협조했다라고 하는 과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지적을 하게 되죠. 하지만 그 당시 시대 상황 속에서 김종필 전 총리가 늘 얘기하고 있는 당시 먹고사는 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고 얘기하고 있는 것처럼 앞서 정도전 선생에 비유했던 부분들에 딱 적합하다는 생각이 드는 게 박정희 전 대통령 하면 떠오르는 게 우리가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아니겠습니까? 이런 경제개발 계획에 대한 기틀을 사실은 김종필 전 총리가 마련했다 이런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거고요.
시대가 변하게 되죠. 그리고 민주화가 되게 되고 그 이후에도 변하지 않는 정치 변화 상황 속에서 그 지점에서의 김종필 전 총리가 가져야 될 정치적 지향점은 어디인가에 대한 생각, 그 지점에 DJP 연합이 탄생하게 되는 거거든요. 그런 시대적 상황에 맞게 본인의 처신을 정치적으로 결정했던 인물이 김종필 전 총리가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결단이 필요한 시기마다 타협의 정치를 했었던 그런 인물로 우리 국민들도 기억을 하고 있는데 어쨌든 한국 현대사에 큰 획을 그은 정치인임에는 분명하다. 여기에는 이견이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김종필 전 총리의 빈소에는 정치인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빈소를 찾은 정치인들의 모습 보고 이야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반기문 / 전 유엔사무총장 : 정치가 어렵고 산업화 과정이 어려울 때마다 미래를 바라보는 혜안을 가지고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희망을 주셨던 정치인으로 오래 기억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회창 / 전 국무총리 : 고인을 빼고서는 한국의 현대 정치사를 말할 수 없을 만큼 활동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 다 털어 버리시고 먼저 가신 부인과 함께 편안히 잠드시길 바랍니다.]
[박지원 / 민주평화당 의원 : DJP 연합을 통해서 우리나라 헌정사상 최초로 정권교체를 이룩하는데 기여 하셨고, 2000년 역사적인 6.15 남북정상회담 때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것에 대해 영원히 기억되리라 믿습니다. 최근까지 찾아뵙고 많은 지도를 받았는데 너무 충격이 큽니다. 명복을 빕니다.]
[앵커]
지금 애도하는 정치인들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요. 영향을 받은 정치인들도 꽤 많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워낙 충청권에서 정치를 하려면 아무래도 김종필 전 총리의 입김, 영향력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거고요. 그리고 특히 DJP 연합도 총리를 하시기는 하셨지만 그래도 가장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보수 정객 중의 한 분 아닙니까? 그래서 보수 정당에서 정치를 하려는 정치인들은, 크게 대통령 후보나 아니면 대표로 나가려고 하는 분들은 아무래도 김종필 전 총리를 연로하실 때도 생전에 찾아뵙고 또 인사를 드리고 거기서 나름대로 정당성을 얻으려고 하는 그런 모습들을 우리가 끊임없이 봐왔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죠. 청와대도 애도를 표하면서 조의문을 발표를 했는데요. 한국 현대 정치사에 남긴 고인의 손때와 족적은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오래도록 아쉬워할 것이다 이런 조의문을 발표를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조문을 갈까 이 부분도 관심이었는데 직접 조문은 가지 않는 것으로 결정이 된 것 같습니다.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조문을 가지는 않지만 국민훈장인 무궁화장을 수여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결론이 난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도 아버지인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 간의 여러 가지 관계가 있지 않습니까. 사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 당시에 조문을 다녀왔던 부분들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도 조문에 자연스럽게 참여하지 않겠는가 하는 얘기가 나왔는데요.
일단은 여러 가지 논란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민주진영 일부에서는 과거 5.16 쿠데타에 관여를 깊게 했던 김종필 전 총리에 대해서 훈장을 수여하는 부분이라든지 여러 가지 내용들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보이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저는 그런 것들을 다 차치하고 조금은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고인에 대해서 한국의 현대사에 말 그대로 살아 있는 발자취를 남겼던 인물이기 때문에 조금은 가시는 길에 함께 위로하는 것은 어땠을까라고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여러 조문객들이 다녀가고 있는데 눈에 띄는 조문객이 주말, 휴일 사이에 박지만 전 회장이 눈에 띕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총리의 인연도 굉장히 깊잖아요.
[기자]
굉장히 깊죠. 어떻게 보면 가족으로, 친인척이라고 할 수가 있죠. 어떻게 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의 형, 형의 딸의 남편이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 보면 사촌 형부가 되는 거예요.
[기자]
그렇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 보면 조카사위가 되는 거고 김종필 전 총리로 보면 처삼촌이 되는 거죠.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랑 박지만 씨 입장에서 보면 어떻게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촌 형수가 되는 그런 셈이죠. 원래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총리 관계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군 숙청으로 인해서 옷을 벗고 국방부 내에서 군무원으로 일할 때 그때부터 관계를 맺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박정희 전 대통령은 어떻게 보면 나름대로 나라를 바꿔야겠다고 하는 그런 불만이 많이 있을 때 육사 8기의 선두주자였던 김종필 전 총리와 개인적인 친분을 쌓아왔었고 그래서 결혼도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한번 만나봐라, 우리 조카가 있는데 한번 만나봐라 이렇게 권유해서 서로 두 분이 결혼까지 이어졌다는 그런 인연이 있는데 두 분이 어떻게 보면 한국 근현대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박정희 전 대통령도 김종필 전 총리에게 호칭을 할 때 임자라는 표현을 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동지적 관계였고 또 부하 직원이기도 하지만 또 친인척이고 그래서 임자라는 표현을 썼다고 하고. 어떻게 보면 유신 때 와서는 나름대로 견제를 하고 또 거리를 두는. 그래서 여러 차례 김종필 전 총리가 외유를 떠나는 그런 어려움도 겪기도 했었죠.
[앵커]
친인척 관계이기는 한데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총리하고 사이가 그렇게 말년에 좋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지지를 하기도 했었고요.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도 죽어도 하야 안 할 것이다, 이렇게 쓴소리를 하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지금의 자유한국당에 친이, 친박 갈등이 생겼던 게 2007년 경선이었는데요. 그만큼 어느 편에 서느냐가 중요했었고 정치적으로 누구에게는 치명상이 될 수 있었죠. 그 당시에 한나라당 경선에서 이명박 당시 후보를 지지했기 때문에 굉장히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그때 도래된 것이 아니냐 얘기가 나오고요. 지금 이 그래픽에서 보고 있는 것처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하는 과정에서 애당초에는 하야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죠. 많은 국민들이 광화문 앞 집회에 모이면서 박 전 대통령이 질서 있는 퇴진을 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들이 나왔지만 그 당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박 전 대통령의 고집에 관해 얘기를 했죠. 5000만 국민들이 다 그만두라고 해도 그 고집 꺾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도 김종필 전 총리가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정치인으로 봤을 때 90년대 후반에 갑작스럽게 정치에 나타나게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정치인으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들을 보였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정치를 하기에 갖고 있었던 본인의 실력이나 이런 부분들이 본인이 가장 가까이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부족했던 것은 아닌가 생각이 되고 한때 언론을 통해서 나왔던 얘기 중에 정확한 사실관계는 필요합니다마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안 좋은 면만 닮았다 이런 식의 얘기까지 나왔던 정도로 말년에 두 사람 간의 관계가 복원되지 못한 상태로 생을 마감하게 된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수많은 조화들이 빈소를 채우고 있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은 조화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조화를 안 보냈거든요. 두 분이 처지는 비슷한데 이렇게 다른 행보를 보이는 건 왜 그런 걸까요?
[기자]
일단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이렇게 이야기가 제대로 안 들어갔을 수도 있고요. 그래서 곧바로 즉각적으로 대응을 못했기 때문에 지금 때가 늦어서 이런 경우도 있는데 그래도 이런 보도들이 나온 만큼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서 그래도 어떻게 보면 사촌 형부인데 인척관계로 봐서라도 그래서 가시는 고인에 대해서 조의를 표하는 것이 어떤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김병민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마찬가지 생각이고요. 그런데 아마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미 충분히 소통은 가능할 겁니다.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서라든지, 만나는 사람들이 제한돼 있습니다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시절에도 본인과 관계가 좋지 않은 정치인들에 대해서 조화를 보내는 것에 굉장히 인색했다 이런 평가가 있지 않습니까? 특히 김종필 전 총리를 바라보는 상황에서는 본인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 탄핵 정국 과정이었는데 그때 앞서 얘기했던 저와 같은 이야기를 했던 김종필 전 총리를 뜨겁게 끌어안을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해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우리가 상식적으로 이해하는 관점에서 보건대 그렇게 쉽게 조화를 보내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요. 정치인으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활동은 이제는 거의 종결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어쨌든 김종필 전 총리, 앞서 공과에 대해서 저희가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민주평화당의 박지원 의원은 역사에 가정은 없지만 5.16 군사쿠데타만 빼면 가장 멋진 정치인이다 이런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지난 주말에 빈소를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 이 자리에서 정부가 김 전 총리의 공적을 기려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해 드리기로 했다, 이렇게 전했는데요. 정치권에서 어떤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지 들어보시죠.
[이낙연 / 국무총리 : 한국 현대사의 오랜 주역이셨고 전임 총리셨기 때문에 공적을 기려서 정부로서 소홀함 없게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훈장 추서해드리기로 내부적으로 정해졌고요. 정부의 방침이 먼저 정해지면 훈장을 보내드리고, 국무회의 의결을 사후에 하는 식으로 할 것입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저는 특별히 논란할 사항은 아니라고 봅니다. 일생 동안 한국사회에 남기신 족적에 명암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국가에서 예우를 해서 (추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동철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무궁화장 추서 관련해서) 저도 뭐…. 판단이 어렵습니다. 당 차원에서 논의해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前 대표 : 5·16 군사 쿠데타의 주역이면서 동시에 평화적 정권교체를 만들어낸 일원이기도 한 분입니다. 그만큼 다층적인 면을 갖고 계신 분을 훈장감이냐, 아니냐 단정하는 건 섣부른 일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정부의 훈장 추서 방침은 정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요. 정치권 반응들 지금 들어봤는데 일단 정치권에서는 정의당 정도만 신중한 반응이고요. 대체적으로 훈장 추서하는 데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기로 정부가 방침을 정했는데 무궁화장은 무궁화대훈장하고는 다릅니다. 무궁화대훈장은 국가원수에게 주는 훈장이고요. 국가원수를 지낸 분들이고 그리고 무궁화장은 일반 국민들 가운데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교육이나 이런 데 나름대로 큰 기여한 분들 중에서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훈장입니다. 무궁화장을 받으신 분이 총리를 지낸 분 중에서 강영훈 전 총리라든가 아니면 남덕우 전 총리같이 작고하신 분들도 생전에 받으셨거나 아니면 사후에 추서를 받았거나 한 분들이 여러 분 계시고요.
최근에는 보면 박한철 전 헌법재판소장도 퇴임 이후에 받으셨고 양승태 대법원장 이런 분들도 퇴임 이후에 다 받으셨습니다, 무승화장을.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김수환 전 추기경이나 아니면 조용기 목사님이라든가 이런 분들도 다 받은 적이 있었고 최근에는 세월호 특조위원장 지내셨던 이석태 변호사도 가장 최근에 받은 것으로 제가 알고 있는데 이 훈장은 분명하지만 무궁화대훈장하고는 다른 거다라는 점은 꼭 지적을 해 드리고 싶고요.
그리고 김종필 전 총리가 그동안 훈장을 못 받았느냐, 그런 건 아닙니다. 공무원으로서 가장 높이 받을 수 있는 게 청조근정훈장이고요. 그거 받으셨고 또 국가보위안보에 가장 큰 역할에 기여하신 분한테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훈장이 보국훈장 통일장입니다. 그것도 받으셨고 또 군인이었으니까 충무무궁훈장도 받았고. 벌써 3개의 훈장을 받은 행적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국민적인 추앙을 절대적으로 받는 분들뿐만 아니라 공과 과가 엇갈리는 분들도 지금 말씀을 들어보니까 무궁화훈장을 많이 받으셨는데 김평우 변호사도 받았더라고요.
[인터뷰]
무궁화장에 대해서 이런 거죠. 하나는 국민으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훈장이기 때문에 국민으로서 훌륭한 업적을 기린 사람. 말씀하셨던 것처럼 법률적으로 뭔가 성과를 냈으면 거기에 맞춰서 훈장을 줄 수도 있는 거고요. 하나는 양승태 대법원장을 비롯해서 3부 요인에 관해서 기계적인 훈장 수여에 대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것은 여기에 대한 훈장 수여에 대한 방침을 결정함에도 기계적인 부분들은 배제하고 여기에 대한 역사적 평가들을 조금 더 담아내야 되는 것이 아니냐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저는 그렇게 역사적 평가를 담아내더라도 김종필 전 총리에게 무궁화장에 대한 훈장 수여하는 것이 그렇게 나쁘게 평가될 수는 없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여기에 대해서 최근 들어 대한민국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로 국민이 굉장히 갈등과 분열에 직면해 있던 하나의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김종필 전 총리가 서거하고 난 뒤에 현 정부가 보여줬던 여러 가지 태도나 조금 전에 민주당에서 얘기했던 홍영표 원내대표가 했던 이와 같은 언급들은 결국은 정파적 색깔이 다르더라도 고인이 살아왔던 현대사의 정치적인 업적들을 기려서 함께 큰 틀에서 통합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줬던 멋진 장면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좋은 뜻에 오히려 이와 같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오히려 고인이 얘기했던 것처럼 더 큰 지향점과 목표점을 바라봤을 때 무엇이 온당한 행위인가. 이것들은 우리 정치권이 고민해 보면 답은 그렇게 어렵지 않게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추서 반대 목소리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데 특히 민중당 같은 경우에는 민주주의를 질식시킨 사람에 대해서 훈장을 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이런 논평도 나오기도 했고요. 황교익 맛칼럼니스트죠. 이분의 글이 굉장히 논쟁을 촉발시킨 부분이 있는데 이러다가는 전두환도 훈장 줘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을 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제 개인적인 생각은 황교익 씨 경우에는 가장 대표적인 친문 인사로 활동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난 대선 과정에서 김종필 전 총리가 문재인 당시 후보에 대해서 거칠게 비판한 그런 면에 대한 반감이 기본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고요. 그 표현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좀 큰 마음으로 한번 훈장 부분에 대해서는 포용하는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어쨌든 간에 지금 정부에서는 추서하겠다 이런 입장이 정해졌으니까요. 논란은 여기서 접도록 하고요.
김종필 전 총리, 한국 현대 정치사의 중심에 서 있던 큰 정치인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텐데요. 숱한 고비 속에서도 여유와 냉정을 잃지 않았던 그는 생전에 많은 어록들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촌철살인 김종필 전 총리의 어록들 장민정 앵커가 정리해 봤습니다.
[앵커]
9선 국회의원, 정당 총재 4번, 두 차례에 걸친 국무총리.
비록 대통령이 되진 못했지만 전무후무한 경력이죠.
그래서 김종필 전 총리를 '정치 9단'이라 부르는데요.
이런 연륜과 내공을 담은 고인의 한마디는 당대의 유행어가 되기도 했고요.
정계를 움직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어록들 소개해드립니다.
지금은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쓰는 '자의 반 타의 반'과 '몽니'는 모두 고인이 써서 유명해진 말입니다.
1963년 공화당 창당 과정에서 반대파의 공격을 받고 어쩔 수 없이 외유를 떠나면서 "자의 반 타의 반"이라는 말을 남겼고, 1998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에게 '내각제 개헌'을 요구하면서 "참을 때까지 참는 게 지성이지만, 그래도 안 되면 몽니를 부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생경한 단어라, 현장 기자들이 해석을 부탁하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고 하네요.
'정치 9단'답게 자신을 향한 비판에도 여유롭게 대처했습니다.
1995년 민자당 대표 시절, 자신의 퇴진을 거론하는 세배객이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 인사하자, "있는 복이나 빼앗아가지나 마시오" 라고 응수했다고 하고요.
2001년 이인제 당시 민주당 최고위원이 자신을 '서산에 지는 해'에 비유하자,
"나이 70 넘은 사람이 저물어 가는 사람이지 떠오르는 사람이냐, 다만 지면서 서쪽 하늘을 벌겋게 물들였으면 한다"고 넘겼습니다.
또 '우리가 핫바지유?'라는 말로 충청권 표심을 자극해 1995년 지방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지요.
은퇴 이후 후배 정치인들에겐 경험에서 우러난 충고도 했습니다.
끝으로 들어보시죠.
[김종필 / 전 총리 : 정치는 바로 허업(虛業)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떠올려 봅니다. 정치의 열매를 국민 여러분께 충분히 돌려드리지 못해 아쉽습니다.]
[앵커]
정치는 허업이다. 지금 생전에 남긴 육성 저희 인터뷰 모습을 잠시 보셨는데요. 워낙 독서량도 많다고 전해지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또 달변가이기도 했잖아요. 여러 가지 어록들 가운데 어떤 것들이 가장 기억에 남으십니까?
[인터뷰]
저는 방금 전에 얘기했던 정치는 허업이다라고 해서 마지막에 했던 말 중에 그런 얘기를 합니다. 왜 허업이냐면 여기 정치를 활동하는 과정 속에서 모든 열매는 다 국민들에게 돌려줘야 되는 거지 본인에게 남는 것이 없다는 거죠. 그러면서 정치에 관한 열매를 본인이 따 먹으려고 한다면 갈 수 있는 곳은 교도소밖에 없다 이런 얘기를 하게 되는데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정치인들이 그러한 얘기들을 많이 알아들었으면 좋겠고요.
무항산이면 무항심이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결국은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마음이 바로서기 어렵다고 얘기하면서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참 노력했던 정치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지금도 문제는 경제야라는 얘기를 전 세계 많은 정치인들이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이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정치인들이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많은 부분들 오늘 이 자리에서 생각나는 바가 많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여러 가지 중에서 저는 몽니를 부리다. 요즘에는 많이 씁니다마는 김종필 전 총재가 먼저 쓴 말이었군요. 사전에 있는 말인데 몰랐었던 말인 거잖아요.
[기자]
그렇죠. 굉장히 그런 표현들이 많습니다. 아까 자의 반 타의 반이라는 말, 또 몽니라는 표현도 그렇고 또 80년대 보면 춘래불사춘이라는 표현도 JP가 썼던 말인데 그것도 옛날 중국 고서에 다 나왔던 말이지만 JP가 그런 말들을 끄집어내서 다시 이렇게 쓰시면서 어떻게 보면 지금은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그런 표현들이 많은 거죠.
[앵커]
책만 많이 읽은 게 아니라 서예도 능하고 또 그림도 능한 예인이었다 이런 평가들도 나오는데 묘비명도 직접 써놨다고 합니다.
[인터뷰]
총 121자에 달하는 묘비명을 아내인 박영옥 여사가 운명을 달리 했을 때 그때 미리 써놨다고 합니다. 갈 때 나도 같이 가겠다.
[앵커]
2015년에.
[인터뷰]
그렇게 하면서 앞서 얘기했던 사무사, 무항산이면 무항심, 이런 얘기들을 쭉 하면서 내가 살아왔던 인생을 돌아보게 되는데 여기에 대해서 나이 90에 들어서 생각해 보니 헛된 인생이었다. 제대로 이룬 게 없음에 한숨 지어진다라는 표현을 썼는데 나이 90에 제대로 이룬 게 없다고 표현하시는 게 적절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굉장히 현대사에서 많은 족적을 남겼고요.
그러면서 마지막에 했던 얘기가 저는 참 심금을 울렸는데 숱한 질문에 그저 웃음으로 대답했던 사람, 아내와 함께 묻힌다라고 하는 그 내용들을 묘비에 적었는데 김종필 전 총리, 참 한국 현대사에 굉장히 중요한 정치인이었지만 한 사람의 가장으로서 또 아내에 대한 남편으로서 굉장히 아내에 대한 사랑들이 절절했다 이런 얘기들이 많이 전해지거든요. 결국은 현충원에 안장될 수 있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아내와 함께 부여에 있는 가족장으로서 묻히겠다라고 표현했던 것만큼 한 사람의 남편으로서 생활했던 모습도 참 멋진 마지막을 보여줬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저도 지금 김병민 교수님 얘기하신 그 부분, 내조의 덕을 베풀어주신 아내와 함께 이곳에 누웠노라, 이 부분이 저도 여성인지라, 아내인지라 이 부분이 가장 눈에 띄었는데요. 현충원 갈 수 있는데 마다하고 부인 옆에 누운 거잖아요. 생전에도 굉장히 로맨티스트였다 이런 얘기가 전해지더라고요.
[기자]
김종필 전 총리 보면 그 당시에 정치를 했던 유력한 정치인들 가운데서 어떻게 보면 사생활 문제 가지고 누가 아이를 낳았다든가 아니면 누구랑 살림을 차렸다라든가 그런 이야기가 전혀 제기되지 않은 정치인이죠. 그렇기 때문에 그건 기본적으로 돌아가신 박영옥 여사에 대한 어떻게 보면 애정이 굉장히 강했던 분이기 때문에 그런 말들이 나왔던 것 같은데 사생활만큼은 굉장히 깨끗했던 분이다라고 기억이 되고 있는 거고요.
그리고 묘비에 나왔던 표현 중에서 정치는 허업이다, 인생의 허무함 같은 것을 표현했던 것을 보면 구약 성경을 보면 솔로몬이 마지막에 말년에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도다라는 표현을 쓰지 않습니까? 김종필 전 총리는 기독교를 개인적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성경 구절의 영향을 받은 표현들이었던 것 같고요. 또 소이부답이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소이부답은 김종필 전 총리가 마지막에 남긴 직언록의 제목이 소이부답이죠. 중앙일보가 연재했던 그런 인터뷰 기사가.
[앵커]
지금은 자서전이 돼버렸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소이부답이라는 제목이 붙었는데 어떻게 보면, 소이부답이라는 것은 누가 곤란한 질문을 던졌을 때 그냥 웃지요라는 거죠. 그것이 어떻게 보면 김종필 전 총리의 삶이 이렇게 어떻게 보면 달관한 듯한, 삶에 대해서 달관한 듯한 그런 인생관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말년에 달관한 인생들을 엿볼 수 있는 여러 가지 말들을 저희가 살펴봤는데 어쨌든 정계를 은퇴한 후에도 보수 정치권에 굉장히 영향을 많이 미쳤었던 이런 정치인이었고요. 보수진영 정치인들은 어려울 때마다 항상 찾아가서 고언을 듣는 이런 정치인 아니었겠습니까? 지금 한국당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요. 이 상황을 보고 만약에 김종필 전 총리가 옆에서 조언을 한다면 어떤 조언을 할까요?
[인터뷰]
하고 싶은 말이 너무너무 많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저는 오늘 조간신문에 뜬 사진 한장을 보여주면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과거 김종필 전 총리랑 김영삼 전 대통령이 같이 골프를 치면서 화기애애하게 웃던 조간신문 사진 한 장이 저는 굉장히 인상이 깊었는데요. 정치적인 상황을 달리하더라도 언제 어디서든 만나서 같이 이야기하면서 현안을 풀어갈 수 있는 정치인의 모습, 그런 모습이 지금 사실은 여야 간의 관계에 있어야 되는 거고 당 내부에서는 계파를 뛰어넘는 그런 모습을 보여야 되는데 그런 장면 하나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일침을 가하지 않을까.
두 번째는 정진석 의원이 김종필 전 총리를 추모하면서 오늘 언론에 칼럼을 게재한 내용을 보니까 김종필 전 총리가 생전에 상대 진영의 정치인들을 향해서나 누구에게든지 가장 심한 말을 했던 게 바로 이 정도라고 합니다. 그 친구 참 심하구먼. 대한민국 정치인이 보여줘야 되는 정치의 품격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던 인물이기 때문에 과거에 이와 같은 모습의 절반만이라도 현재 보수 정치인들이 보여줬더라면 국민들이 마음을 충분히 되돌릴 수 있는 의지가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생전에 이런 조언을 해 주셨으면 좋았을걸, 이런 아쉬움이 드네요. 자유한국당, 그런데 여전한 친박, 비박 계파 싸움 때문에 영 앞으로 나가기는 버거워 보이는 이런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의 전현직 당협위원장 일부가 자유한국당 재건 비상운동을 결성했는데요. 이 모임의 구본철 대변인, 어제 여의도 한국당 당사 앞에서 삭발을 감행하면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무슨 얘기를 했는지 먼저 들어보시죠.
[구본철 /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대변인 (어제) : 여러분은 저와 한솥밥을 먹었던 우리의 동료였고 선배들이었습니다. 정치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후배들이 새로운 정치의 장을 열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를 값진 자유의 희생물로 받칩시다. 저 또한 여러분과 함께 2020년 총선 불출마를 약속합니다. 향후 당의 지도부가 되겠다고 나서는 3선 이상의 동료들과 선배들은 우리의 희생에 동참하는 뜻으로 최소한 불출마 선언을 한 후 당원들의 선택을 기다리는 것이 도리입니다.]
[앵커]
우리는 2020년 총선 불출마 선언한다. 최소한 3선 이상은 불출마 선언하고 기다려라 이런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기자]
일단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이라는 단체가 어떤 단체냐, 일단 애매합니다. 친박이나 비박도 아니고 일단 전현직 당협위원장 위주로 몇 십 명이 꾸려져 있는 단체고요. 그리고 거기에 일부 현역위원 이름이 들어갔지만 현역 의원들은 자기 이름 빼달라 이런 요구하는 분들도 꽤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분명한 계파라기보다는 임시로 급조된 전현직 당협위원장들의 모임이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누가 지휘하고 통제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뭐냐하면 지금 자유한국당 내부에 어떻게 보면 스스로 개혁하려는 정풍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안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이 정도의 원외 활동하고 있는 이 정도의 움직임라도 있으니까 눈에 띄는 거지 원래는 당 내부에서 의원들 중심으로 해서 정풍운동이든 아니면 이런 목소리가 당연히 나와야죠. 거세게 나와야죠. 그런데 그런 목소리가 없으니까 아마 원외에서 하는 목소리들이 크게 부각돼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 모임 경우에는 한계가 뭐냐하면 스스로에 대한 반성,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보수 정당이 어떤 잘못을 했고 그런 반성 속에서 정체성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된다라고 하는 그런 노선 추구에 대한, 이런 문제에 대한 문제 제기가 없고 단순하게 누구누구는 나오지 마라라고 하는 식의 살생부 비슷한 것들을 만들면서 이렇게 관심을 끄는 데 치중했다라는 것이 이 모임의 한계가 아닌가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원내에서 제대로 된 목소리가 나오지 않다 보니까 원외의 이런 목소리들이 부각되는 상황이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16명 퇴출 대상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당사자들은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여기 김용태 의원 같은 사람들이 왜 들어갔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보수 분열에 책임이 있다고 하면 아마도 당시 바른정당으로 갔다가 돌아온 복당파들 전체를 다 얘기해야 할 텐데 그중 일부 의원들만 남아 있는 것 같고요. 친박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최경환 의원은 어차피 지금 구치소에 수감이 돼 있는 상황이고 홍문종 의원 같은 경우도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얼마 전에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상황이고 김재원 의원 같은 경우는 최근에 굉장히 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사람 아니겠습니까?
이런 인물들을 제외하고 난다면 친박계 현역 의원들이 그렇게 많이 들어가 있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죠. 조금 전에 3선 이상의 의원들 전부 다 물러나라라고 얘기했는데 3선 이상의 의원들을 자유한국당에서 배제하고 나면 초, 재선 의원들의 많은 숫자는 사실상 친박계 의원들이 차지하고 있는 게 현재 한국당의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얘기했을 때 우리 계파가 아닌 상대 계파 정적부터 제거하고 난 뒤 당의 당권을 누가 잡는가로 국민들 눈에는 비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지금 한국당 입장에서는 당을 쇄신해야 될 절체절명의 기회에 와 있는데요. 제일 첫 번째로 누구를 배제하겠다고 하면 답이 안 나옵니다. 그러니까 상대, 현재 현역 국회의원들을 제명할 수도 없는 것이고 말씀하신 것처럼 과거에 자유한국당의 현재를 있게 한 의원들을 쭉 다 뽑아보니까 마지막 공신이 지금 자유한국당 의원 전원이라는 거 아닙니까? 현재 상황에서는 국민들이 왜 한국당에 등을 돌리게 됐는지,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 국민들의 마음을 다잡지 못한다면 일단은 다 이선으로 후퇴하는 게 방법이고요.
의원직 제명이라든지 여기에 대해서 당원권을 제명한다든지 이런 측면이 아니라 일단은 국민들 눈에서 멀어져야 할 겁니다. 그리고 당을 혁신할 수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전면에 내세울 수 있는 사람들을 계파와 무관하게 국민들의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사람. 아마도 쉽게 여의도연구원에서 여론조사 한번 돌려보면 충분히 나올 걸요. 어떤 인물들이 국민들의 마음에 적합할지. 그렇게 가져가야 되는 건데 여전히 전당대회, 차기 전당대회를 염두에 두고 여기서 당권을 장악해서 2020년에 공천을 행사할 수 있을 이와 같은 정략적 목적으로 바라본다면 정말 자유한국당은 답이 나오지 않는 정당으로 몰락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제대로 된 진단이 안 된 상태에서 계속 이런 움직임이 일어나는 건 이 또한 계파 싸움으로 국민들 눈에는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그렇다 보니까 당 주도권 잡기에서 원외 인사들이 움직이는 거 아니냐 이런 의심의 눈초리도 나오거든요.
[기자]
충분히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충분히 그런 측면이 있고 물론 당이 바뀌어야 되고 당이 이렇게까지 된, 선거 패배까지 이르게 된 데 대한 책임 있는 중진들은 거기에 대한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라는 요구는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는 요구이고 그리고 또 무겁게 받아들여야 되는 거죠. 하지만 자칫 이런 흐름들을 등에 업고 본인의 부족한 부분들을 무마하려 한다, 아니면 자신이 다음 공천 과정, 다음 총선 과정에서 공천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려고 한다라고 하는 그런 의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지금 스스로를 한번 돌아보는 그런 자세들이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회를 구성을 했는데요. 지금 준비위원장으로 안상수 의원을 임명했거든요. 안상수 의원은 앞서 지금 보면 재건비상행동에서 저희가 명단들을 봤는데 이 명단에 안상수 의원도 포함돼 있는 이런 상황이에요.
[인터뷰]
여기는 말 그대로 준비위원회인 겁니다. 원래대로 따지면 어느 정도의 의원들 간에 협의를 거치고 의원총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면 되는 건데 의원총회 과정에서도 서로 간에 계파 간에 잘못들이 난무하고 있는 거고 오히려 일부 의원들은 김성태 원내대표도 사퇴해라 이렇게 나서고 있는 터니까 여기에 대해서 현직 의원 일부, 원외위원장 그리고 세대별로 여러 사람들을 고려해서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준비위원회에서 결국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게 되는데 이 준비위원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을 때 이게 또 계파 간 이해관계에 맞지 않으면 이것들이 제대로 순항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했을 때는 여기에 대해서도 여전히 의구심이 생기는 거거든요. 지금은 말 그대로 저는 해결이 될 때까지 의원총회 계속 열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상황 속에서는 서로 간의 갈등, 반목을 내려놓기 위한 그런 과정들이 필요하고 지금 당장 책임 있는 중진 의원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역할을 할 수 있는 의원들이 있어요. 특히나 비박계로 보면 김무성 의원 같은 경우가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고 또 친박계에서도 중진 의원 중에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충분히 존재합니다.
그리고 친박도 비박도 아니지만 여기에 대해서 차기 당권에 대한 뜻이 있는 의원들이 있을 거고요. 이 정도 되는 중진 4, 5명이 모여서 머리를 맞대면 답은 반드시 나오게 돼 있는 건데 이러한 노력들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앵커]
머리를 맞댈 생각조차 없는 이런 상황이 문제라는 거죠. 비상대책준비위를 보면 대체적으로 계파 색채는 옅은 분들이 지금 임명이 된 상태인데요. 여기는 친홍인 MBC 전 앵커죠, 배현진 씨 같은 경우도 지금 들어가 있거든요. 이것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기자]
일단 비대위 준비위원회입니다. 비대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비대위를 어떤 인물들을 영입하고 또 어떤 식으로 꾸려나갈지를 하기 위한 준비위원회 단계기 때문에 당의 의결기관이라든가 이런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보면 될 것 같고요. 만약에 준비위원회에서 가장 핵심은 비대위원장을 어떤 분을 영입을 하느냐가 가장 핵심이 될 겁니다. 그럴 경우에는 만약에 외부인사로 적절한 인사를 찾았을 경우에 그렇다면 비대위원장으로 추인을 받기 위해서는 자유한국당 내에 전국위원회를 통과해야 됩니다.
그리고 만약에 비대위원 경우에는 전국상임위원회를 통과해야 되는데 과거에 새누리당 시절에 보면 총선 패배하고 나서 정진석 원내대표 시절에 혁신위원장을 김용태 의원을 하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 당시에 친박이 협조를 안 하니까 아예 전국상임위원회 절차가 무산된 적이 있었죠. 혁신위원회가 출범도 못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명진 비대위원장 시절에도 전국상임위원회 비대위를 구성하기 위한 그 모임 자체도 한번 무산시킨 경험이 있어요.
그러니까 앞으로 비대위원회가 구성이 되더라도 과연 친박이 적극적으로 협력을 안 한다면 비대위 구성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김성태 대행으로서는 각을 세우는 것보다는 이렇게 다들 끌어안는 자세를 취하려고 애를 쓸 거고 안상수 준비위원장도 어떤 인물을 찾느냐 그리고 어떻게 친박들을 당 개혁에 동참을 시키느냐라는 것에 아마 초점을 맞출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혁신이 방향을 이룰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보이는 거죠.
[앵커]
지금 말씀하신 대로 한국당에서 비대위 여러 사람이 구성했는데 성공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게 구성된다 하더라도 또다시 계파싸움이 된다면 이게 성공할지 여부도 장담할 수 없는 이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홍준표 전 대표, 마지막 막말이다 이렇게 게재를 하고 잠시 정치권에서 말씀을 자중하고 계신데요. 그런데 김종필 전 총리 빈소에 모습을 드러내서 조문 온 친박들에게 한마디를 남기지 않았습니까? 내가 나가면 당 지지율이 오른다고 친박들이 말했다. 당 지지율 오르는가. 한번 보자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 말의 속뜻은 뭘까요?
[인터뷰]
자유한국당이 이와 같은 상황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게 되면 결국은 전당대회를 치를 수밖에 없을 겁니다.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지 못한다라는 건 합의를 통해서 혁신하지 못한다는 것이고 그러면 누군가는 당을 이끌어야 되기 때문에 당원들의 뜻에 맡겨보자. 당원들의 뜻에 맡긴다라는 건 전당대회를 치르는 공식적인 의결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러면 전당대회를 가는 순간 홍준표 전 대표가 그동안 한동안 자유한국당을 떠나 있을 것처럼 보였지만 여전히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친박들을 중심으로 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비박도 거기에 대해서 대항하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하면 홍준표 전 대표가 거 봐라, 내가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지 않는가, 이런 얘기를 할 수도 있는 거거든요. 한국당 입장에서는 이 사태를 수습하는지 못하는지에 따라서 그 결과가 홍준표 전 대표의 향후 정계의 거취에도 굉장히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홍 대표는 지금 상황이 수습되지 않는 것을 훨씬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당 내에서는 중진들의 불출마, 퇴진 요구가 빗발치고요. 하나둘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도 이어지고 있는 이런 상황입니다. 심지어 의원 전원이 불출마 선언해야 된다 일부 이런 의견까지 나오는 상황인데요. 의원들의 총선 불출마가 과연 한국당을 살리는 답이 될 수 있을까요? 이완구 전 총리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이완구 / 前 국무총리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그거 정말 무책임한 자세예요. 그러면 제가 44년 공직에 있고 24년 정치를 했는데 이들 물러나면 누가 정치합니까? 그러니까 우리 사회 이게 문제예요. 무조건 문제 되면 물러나라 하거든요. 물러나면 누가 정치할 겁니까? 얼마 전에 초선 의원들이 중진들 책임지고 나가라 했는데 그것도 부질없는 얘기고, 또 나가라고 한다고 해서 나가겠다고 하고 출마 안 하겠다는 사람들은 또 무슨 자세입니까? 따라서 그런 수사적인 얘기가 필요한 게 아니라 정말로 겸손한, 정말로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가, 스스로 돌아보는 그런 자세 아래 보수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재검토하고 그 연후에 당내에서 화합하고 이렇게 가야 됩니다.]
[앵커]
지금 보수의 정체성을 다시 정립하는 게 중요하지 이 시점에서 모두 다 총선 불출마 선언하는 것이 이런 극단적인 방법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추은호 해설위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만약에 중진들이 다 물러난다. 더 나아가서 국회의원들이 다 나간다고 하면 결국은 정치를 누가 하겠느냐. 그리고 지역 국민에 대한, 또 뽑은 유권자들에 대한 선택을 다들 버린다, 손을 놓는다는 것은 사실 정치를 하지 말자는 이야기하고 마찬가지거든요.
그런데 이완구 전 총리의 경우에 이 발언들을 유심히 봐야 될 것이 어떻게 보면 김종필 전 총리까지도 돌아가신 마당에 이완구 전 총리의 충청 역할론, 또 충청 대망론을 일으킬 수 있는 거의 어떻게 보면 손 꼽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이기 때문에 앞으로 행보가 주목될 수밖에 없는데 이완구 전 총리 경우에는 지금은 보수가 정체성을 확립해야 된다. 먼저 그 논의를 치열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계십니다.
이런 부분들은 일견 타당한 말씀입니다. 이런 부분들은 사실 보수 정치인들이 가장 먼저 고민해야 될 문제들이고 이걸 계파 싸움으로 너 물러가라, 아니면 나도 방어해 보겠다라는 것이 아니라 그런 문제 제기는 치열하게 고민해 봐야 될 대목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앵커]
앞으로 한국당이 어떻게 이 난국을 수습해 나갈지, 또 포스트 홍준표의 역할은 누가 할지, 구심점이 누가 될지 이것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른미래당 얘기를 해 보죠. 오늘 오후 2시에 원내대표를 선출을 하는데요. 지금 김관영 의원하고 이언주 의원 2파전입니다. 둘 다 국민의당 출신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숫자상으로 보면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했지만 여전히 국민의당이 많은 숫자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원내대표에서는 국민의당 출신 의원이 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이고 정책위의장에 바른정당 출신이 가는 그와 같은 상황들이 과거에 왔었는데요. 혁신비대위원장으로서 김동철 원내대표가 혁신비대위원장을 맡았기 때문에 원내대표에 대한 보궐선거가 진행된다 이렇게 보면 됩니다.
하지만 김관영 의원이나 이언주 의원 둘 중에 누가 되더라도 지금 바른미래당의 상황이 자유한국당 상황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에 놓였다고 볼 수 있는 거거든요. 특히나 유승민 전 대표, 안철수 전 대표가 보여줬던 지난 선거 속에서의 갈등이라는 건 이루 말할 수가 없었고 지금 상황에서도 이것을 결국은 개혁적 보수, 합리적 진보에 대한 틀을 아예 넘어서는 이야기라는 것을 1차적으로 봉합을 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원내대표 선거에서 누가 원내대표가 되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국회에서는 해야 될 일이 굉장히 많거든요.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로 지난번에 있었던 4.27 판문점 선언에서 국회 결의안을 통과시킨다고 하면 여기에 대한 입장과 노선을 어떻게 정할 것이냐. 그리고 앞으로 있게 되는 문재인 정부의 개혁 과제에서 법안에 대한 입장을 이 정당이 어떻게 선택하는지에 따라서 보수냐 진보 논쟁이 필요가 없는 것이 결과로 보여지게 되는 거거든요. 따라서 둘 중에 어떤 인물이 오늘 원내대표에 당선이 되는가 그리고 앞으로 바른미래당을 이끌어가게 될 국회의 역할, 굉장히 험난한 과제들이 남아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바른미래당에 하나 또 남아 있는 숙제가 있는데요. 장정숙, 이상돈, 박주현 비례대표 3인방이요. 몸은 민주평화당에 계속 가 있는데 지금 출당조치를 안 해 주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문제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인터뷰]
단순하게 비례대표 3인들의 거취 문제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저는 근본적으로 이 문제를 이렇게 봅니다. 우리 헌법에 보장하고 있는 것이 헌법 8조에 보면 정당 설립의 자유가 명시돼 있습니다. 정당 설립의 자유라고 돼 있지만 그것은 정당 활동의 자유까지도 포함을 시키고 있거든요. 그건 뭐냐하면 정당정치를 우리 헌법이 보장한다. 정당의 자유라는 거죠. 정당의 권한이라는 것. 우리 정치의 근간은 정당정치라는 겁니다. 비례대표라는 것은 결국 정당을 보고 투표하는 거거든요. 정당투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일부 정치인들이 이렇게 비례대표 의원들이 당을 옮기는 부분들이 당적을 갖고 있는 것이 올바른 것이냐라고 하는 정당 위주의 정치가 되기 때문에 그들의 행동이 잘못됐다라고 하는 시각이 하나 있을 수가 있고요.
또 하나의 시각은 정치인들, 모든 사람들은 정당 선택의 자유가 있는데 정치인들도 정당을 선택할 자유가 있는데 왜 이렇게 얽어매는 것이, 제도 때문에 얽어매는 것이 어떻게 보면 옳으냐. 선택의 자유를 제약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는 그런 정치인의 선택의 자유를 또 주장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마는 그래도 우선되는 것은 우리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정당의 정치라고 하는 부분들, 그 가치가 우선돼야 하지 않을까. 왜냐하면 비례대표 투표는 정당을 보고 찍은 거지 개인을 보고 찍은 것이 아니라는 부분들이 우선이 돼야 된다라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고요. 그래서 물론 이 문제는 비례대표 3인이 스스로 당적을 옮기고 포기하지 않는 이 상태가, 지리멸렬한 상태가 아마 20대 임기 끝까지 계속될 겁니다. 그렇지만 이 부분을 명확하게 할 수 있는 입법이 필요하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한국당, 바른미래당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국회의 원구성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에서는 지금 한국당 제외하고 원구성하자 이런 얘기까지 나온 상황인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한국당 입장에서도 계속 미루려고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저는 원구성은 조속한 시일 내에 이루어지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됩니다.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 같고요. 원 구성이 되고 난 후반기 국회에서의 정치 지형의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가. 지금 상황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의석수는 굉장히 적지만 많은 국민들이 지방선거를 통해서 보여줬던 민심이라는 것은 문재인 정부에 조금 더 힘을 실어줬으면 좋겠다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현 정부가 이러한 상황 속에서의 개혁적인 입법과제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시간이 많지가 않습니다.
아마도 올해 하반기 국회에서 엄청나게 많은 일들을 쏟아낼 것인데 여기에 과연 어떠한 과정으로 일부 야당들을 끌어당기려는 모습들을 보일 것이고 야당이 여기서 보낸 입장과 처신을 어떻게 할 것인지 그것을 바라보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원구성 협상은 오늘 바른미래당에서 원내대표 구성이 되고 또 원내부대표단 구성이 되면 아마 이번 주 후반부터 본격화될 겁니다. 의장단 구성은 큰 문제가 없을 거고요. 가장 핵심은 과연 지금 자유한국당이 갖고 있는 운영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이 가져가느냐. 또 하나는 법사위원장을 역시 자유한국당이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을 법사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이 어떻게 가져갈 수 있느냐, 아니면 견제를 위해서 자유한국당이 계속 가지고 있느냐. 이 운영위원장과 법사위원장을 누가 맡느냐가 아마 가장 관심을 기울여서 봐야 될 대목인 것 같습니다.
[앵커]
두 부분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도록 하고요.
그런데 이 부분에 있어서는 의원들이 한마음인 것 같습니다. 대법원이 국회 특활비 공개하라 이렇게 판결을 내렸는데 국회 아직 공개는 안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지금 올해 특활비가 62억이라고 하는데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특활비 아예 폐지하자 이런 법안을 발의했는데요. 여기에 찬성한 의원이 300명 가운데 7명이더라고요.
[인터뷰]
조금 전에 우리가 상임위 원구성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이 되고 나면 가장 좋은 혜택 중의 하나가 특수활동비를 쓰게 된다는 부분이죠. 그러니까 여기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지적하고 있는 게 필요한 돈이 있다면 얼마든지 예산의 범위 내에서 거기에 대한 몫을 설정하고 거기에 대해서 공개할 수 있는 예산의 집행은 크게 문제를 삼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대해서 본인들이 썼던 내역조차 공개하지 않는 특수활동비가 과연 국회에 있어야 되는 것이냐. 특히나 얼마 전에 있었던 국정원 특활비 논란 때문에 결국은 국정원의 특활비 예산은 삭감이 쭉 되지 않습니까?
하지만 국회에 있어서만큼은 이런 내용들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게 국민들 눈높이에는 전혀 적절하게 맞지가 않는 것 같고요. 작년 같은 경우에도 8급 비서, 국회에는 원래 8급 비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8급 비서가 어느 순간 생겨나게 된 과정이 여야 모두 크게 문제를 제기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늘 여당과 야당 중에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본인들의 기득권에 대해서만큼은 같이 협력해서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이건 엄청난 문제로 지적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이 동력을 받으려고 하면 앞으로 6월 국회도 제대로 열리고 해야 하는데 좀 국회는 답답한 상황입니다.
잠시 스포츠로 돌아가서 머리를 잠깐 식혀볼까요. 지난 주말에 러시아 월드컵, 우리나라와 멕시코와의 경기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우리 선수들 너무 잘해 주기는 했는데 2:1로 아쉽게 패배의 눈물을 머금어야 했습니다. 마침 러시아를 방문 중이었던 문재인 대통령,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는데요. 관련 영상 잠시 보시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에 손흥민 선수가 멋진 골을 넣는데 너무 우는 모습에 보는 시청자분들도 마음 많이 아프셨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직 대통령이 직접 경기를 관람하고 또 직접 선수들을 응원한 건 처음이지 않습니까?
[인터뷰]
처음은 아닙니다. 그런데 원정경기를 현직 대통령이 간 건 처음입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이 우리나라에서 열렸을 때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제가 알기로는 3번인가 관람을 했었죠. 개막식 때도 이렇게 손 흔들었고요.
[앵커]
원정 경기로 처음이군요.
[인터뷰]
원정 경기로는 처음이고요. 그리고 그때는 4강 진출했을 때 선수단들을 격려를 했을 때 당시 주장이었던 홍명보 지금 감독이죠. 병역 특례 건의를 해서 실현되는 그런 일도 있었죠. 여러 번 격려를 한 적은 있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열린 원정경기는 처음이다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문재인 대통령이 그런데 경기 관람하다가 중간에 FIFA 회장하고 얘기를 나눴는데요. 남북한의 월드컵 공동 개최, 이 이야기를 지난번에도 한 번 했었는데 이번에도 또 얘기가 나왔습니다.
[인터뷰]
아마도 얘기하면서 평창동계올림픽 보지 않았냐. 평화올림픽 되니까 얼마나 좋냐라고 얘기하면서 2030년 월드컵이 그렇게 멀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이때는 남북 월드컵 공동 개최하고 주변국들까지 함께하면 좋겠다. 주변국은 중국이랑 일본을 얘기한 것 같은데요.
이게 불가능한 얘기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고 또 북한이 최근에 굉장히 전향적으로 나오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봤을 때 만약에 2030년 남북 올림픽이 개최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성과가 될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월드컵 얘기 잠깐만 한마디만 더 드리면 임종석 실장도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여기에 대해서 너무나 전투적으로 하지 말고 즐길 수 있는 월드컵이 됐으면 좋겠다. 벌써부터 경우의 수 얘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독일을 3:0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진짜 말 그대로 즐기면서 굉장히 행복하게 축구하는 모습만 보여줘도 국민들은 거기에 뜨겁게 환호할 것 같습니다.
[앵커]
맞습니다. 선수들을 즐기게 해 줘야 하니까요.
어쨌든 지난 6월에 남북 월드컵 공동 개최 얘기 나올 때만 해도 이게 무슨 먼 얘기 같았는데 이게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는 얘기구나 이렇게까지 이해가 되는 시대가 이렇게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 그리고 추은호 YTN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앵커]
김종필 전 총리 빈소에는 주말 내내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여야 정치권은 물론 전직 정치인들과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고인을 추모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 그리고 추은호 YTN 해설위원과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김종필 전 총리만큼 공과도 많고 별칭도 많이 따라다니는 정치인도 흔치 않을 것 같은데요. 추은호 해설위원은 정치부 기자 오래하셨으니까 많은 정치인들 만나보셨잖아요. 김종필 전 총리 평가를 한다면 어떻게 평가를 하시겠습니까?
[기자]
일단 김종필 전 총리, 전 총재에 대한 평가. 정말 일반적인 평가를 보니까 극과 극을 달리는 평가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하는데 쉽게 말해서 우리 조선시대에 비교를 해 보면 과연 김종필 전 총리와 비견될 수 있는 인물이 누가 있느냐. 저는 두 분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분은 삼봉 정도전 선생. 조선시대의 기틀을 만든 어떻게 보면 나라의 근간을 만든 분 아닙니까?
그게 무슨 말이냐면 5.16 쿠데타로 결론이 난 5.16을 일으킨 이후에 5.16 혁명곡 이야기를 만든 사람이, 그걸 혼자서 쓴 사람이 김종필 전 총리입니다. 그 정도로 국가 개조, 국가 설계에 대한 나름대로 이상과 꿈을 갖고 있었고 그리고 그걸 실현을 해 왔다. 그것이 구체적으로 나타난 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중앙정보부를 창설을 했고 또 민주공화당도 만들었고 또 이후 총리도 지냈었고 산업화를 하는 2인자 역할을 했었고. 또 어떻게 보면 한동안은 YS와 3당 합당을 통해서 YS를 대통령 만드데 일조를 했었고 DJP 연합을 통해서 또 DJ를, 김대중 전 대통령을 대통령 만드는 데 일조한 어떻게 보면 국가의 설계에 기여한 삼봉 정도전 같은 역할을 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또 한 측면으로 봐서는 세조의 쿠데타를 일으킬 때 옆에서 도와준 한명회를 연상하게 한다는 거죠. 한명회는 아시다시피 세조 때부터 시작해서 성종, 예종, 선종 때까지 3대에 걸쳐서 2인자 역할을 34년 동안 해 왔던 그런 인물이거든요. 가장 책략가이자 노회한 정치인이다 그런 부정적인 평가가 많이 있죠. 그 두 사람의 모습을 다 갖춘 인물이 김종필 전 총리가 아닌가,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조선시대 정치인 가운데 정도전, 한명회 두 사람에 비유를 해 주셨는데 어쨌든 산업화에 기여했지만 민주화는 후퇴시켰다 이런 엇갈리는 평가들이 나오는 인물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일명 3김이라고 불리는 세 사람 가운데 유일하게 대권에 도전했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 이유는 어디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우리가 김종필 전 총리를 가리켜서 영원한 2인자라는 표현을 쓰지 않습니까? 김종필 전 총리의 유명한 일화 중에 어록에 나오는 거지만 대통령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표현. 늘 권력과는 일정 부분 거리를 두고 지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박정희 전 대통령과는 특수관계였음에도 불구하고 늘 끊임없는 견제를 받기도 했죠. 그 이후에도 정계를 은퇴하지 않고 은퇴 그리고 재개를 반복했지만 결국 현대사 정치의 모든 단면단면 속에 김종필 전 총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 김종필 전 총리 하면 사실 가장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바로 DJP 연합을 통해서 민주적 수평적 권력교체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그 나름대로의 역할을 했다는 건데 당시 김종필 전 총리의 이야기를 보면 그들에게 한이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던 측면들도 나옵니다. 그러니까 말 그대로 현재 권력이 있는 사람들과의 특정한, 일정 부분 권력 간에 거리를 늘 유지해 왔고요.
그러면서도 현재 있는 상황 속에서 누군가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역할, 그러니까 본인이 해야 되는 역할이 어디까지인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절대 권력에 대해서 충분히 추구할 수 있었지만 그 추구하지 않는 것을 본인의 정치적 목표로 삼고 평생을 지내지 않았는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기자]
그렇기 때문에 김종필 전 총리 경우에는 내각제 개헌을 평생의 소신으로, 평생의 꿈으로 이렇게 지니고 있었다가 그렇지만 결국은 실현되지 못했었죠. 그래서 민자당으로 만들어졌을 때 3당 합당 시절에도 사실 내각제 합의각서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 그리고 JP 사이에 내각제 합의각서가 있었지만 결국 YS가 이것을 파기하면서 내각제 꿈이 한 차례 무산된 적이 있었죠.
또 두 번째가 DJP 연합할 때도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내각제 합의에 대한 약속을 받았지만 결국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음으로써 DJP 합의가 파기되는, DJP 연정이 파기되는 그런 결과를 낳았는데 어떻게 보면 김종필 전 총리로서는 충청권이라는 그런 지역주의에 기반을 하다 보니까 다수로, 국민 직선으로 뽑는 그런 대통령으로서는 자신이 안 된다는 한계를 분명히 인식을 했을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평생의 꿈이 내각제 하에서의 총리가 평생의 꿈이었는데 결국은 그 꿈은 이루지 못하고 타계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사실 3김 정치에 여러 가지 공이 있습니다마는 하나의 폐해로 지적되는 게 지역주의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충청권의 맹주로서 김종필 전 총리는 활약을 했었는데 어쨌든 충청이 핫바지냐 이런 얘기를 해서 표심을 이끌고 킹메이커로서 다른 정치인들을 대통령에 당선시키는 이런 역할을 한 부분, 이 부분도 주목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방금 3당 합당, DJP 연합의 두 가지 측면을 얘기했는데요. 정치적인 고비고비가 있을 때마다 그걸 돌파하기 위해서 본인이 어느 지점에 서야 될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던 정치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종필 전 총리에 대해서 일각에서는 산업화에 대한 공이 있지만 그 당시에 5.16 쿠데타에 참여했고 그리고 군사정권에 협조했다라고 하는 과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지적을 하게 되죠. 하지만 그 당시 시대 상황 속에서 김종필 전 총리가 늘 얘기하고 있는 당시 먹고사는 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고 얘기하고 있는 것처럼 앞서 정도전 선생에 비유했던 부분들에 딱 적합하다는 생각이 드는 게 박정희 전 대통령 하면 떠오르는 게 우리가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아니겠습니까? 이런 경제개발 계획에 대한 기틀을 사실은 김종필 전 총리가 마련했다 이런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거고요.
시대가 변하게 되죠. 그리고 민주화가 되게 되고 그 이후에도 변하지 않는 정치 변화 상황 속에서 그 지점에서의 김종필 전 총리가 가져야 될 정치적 지향점은 어디인가에 대한 생각, 그 지점에 DJP 연합이 탄생하게 되는 거거든요. 그런 시대적 상황에 맞게 본인의 처신을 정치적으로 결정했던 인물이 김종필 전 총리가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결단이 필요한 시기마다 타협의 정치를 했었던 그런 인물로 우리 국민들도 기억을 하고 있는데 어쨌든 한국 현대사에 큰 획을 그은 정치인임에는 분명하다. 여기에는 이견이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김종필 전 총리의 빈소에는 정치인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빈소를 찾은 정치인들의 모습 보고 이야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반기문 / 전 유엔사무총장 : 정치가 어렵고 산업화 과정이 어려울 때마다 미래를 바라보는 혜안을 가지고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희망을 주셨던 정치인으로 오래 기억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회창 / 전 국무총리 : 고인을 빼고서는 한국의 현대 정치사를 말할 수 없을 만큼 활동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 다 털어 버리시고 먼저 가신 부인과 함께 편안히 잠드시길 바랍니다.]
[박지원 / 민주평화당 의원 : DJP 연합을 통해서 우리나라 헌정사상 최초로 정권교체를 이룩하는데 기여 하셨고, 2000년 역사적인 6.15 남북정상회담 때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것에 대해 영원히 기억되리라 믿습니다. 최근까지 찾아뵙고 많은 지도를 받았는데 너무 충격이 큽니다. 명복을 빕니다.]
[앵커]
지금 애도하는 정치인들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요. 영향을 받은 정치인들도 꽤 많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워낙 충청권에서 정치를 하려면 아무래도 김종필 전 총리의 입김, 영향력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거고요. 그리고 특히 DJP 연합도 총리를 하시기는 하셨지만 그래도 가장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보수 정객 중의 한 분 아닙니까? 그래서 보수 정당에서 정치를 하려는 정치인들은, 크게 대통령 후보나 아니면 대표로 나가려고 하는 분들은 아무래도 김종필 전 총리를 연로하실 때도 생전에 찾아뵙고 또 인사를 드리고 거기서 나름대로 정당성을 얻으려고 하는 그런 모습들을 우리가 끊임없이 봐왔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죠. 청와대도 애도를 표하면서 조의문을 발표를 했는데요. 한국 현대 정치사에 남긴 고인의 손때와 족적은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오래도록 아쉬워할 것이다 이런 조의문을 발표를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조문을 갈까 이 부분도 관심이었는데 직접 조문은 가지 않는 것으로 결정이 된 것 같습니다.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조문을 가지는 않지만 국민훈장인 무궁화장을 수여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결론이 난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도 아버지인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 간의 여러 가지 관계가 있지 않습니까. 사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 당시에 조문을 다녀왔던 부분들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도 조문에 자연스럽게 참여하지 않겠는가 하는 얘기가 나왔는데요.
일단은 여러 가지 논란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민주진영 일부에서는 과거 5.16 쿠데타에 관여를 깊게 했던 김종필 전 총리에 대해서 훈장을 수여하는 부분이라든지 여러 가지 내용들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보이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저는 그런 것들을 다 차치하고 조금은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고인에 대해서 한국의 현대사에 말 그대로 살아 있는 발자취를 남겼던 인물이기 때문에 조금은 가시는 길에 함께 위로하는 것은 어땠을까라고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여러 조문객들이 다녀가고 있는데 눈에 띄는 조문객이 주말, 휴일 사이에 박지만 전 회장이 눈에 띕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총리의 인연도 굉장히 깊잖아요.
[기자]
굉장히 깊죠. 어떻게 보면 가족으로, 친인척이라고 할 수가 있죠. 어떻게 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의 형, 형의 딸의 남편이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 보면 사촌 형부가 되는 거예요.
[기자]
그렇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 보면 조카사위가 되는 거고 김종필 전 총리로 보면 처삼촌이 되는 거죠.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랑 박지만 씨 입장에서 보면 어떻게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촌 형수가 되는 그런 셈이죠. 원래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총리 관계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군 숙청으로 인해서 옷을 벗고 국방부 내에서 군무원으로 일할 때 그때부터 관계를 맺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박정희 전 대통령은 어떻게 보면 나름대로 나라를 바꿔야겠다고 하는 그런 불만이 많이 있을 때 육사 8기의 선두주자였던 김종필 전 총리와 개인적인 친분을 쌓아왔었고 그래서 결혼도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한번 만나봐라, 우리 조카가 있는데 한번 만나봐라 이렇게 권유해서 서로 두 분이 결혼까지 이어졌다는 그런 인연이 있는데 두 분이 어떻게 보면 한국 근현대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박정희 전 대통령도 김종필 전 총리에게 호칭을 할 때 임자라는 표현을 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동지적 관계였고 또 부하 직원이기도 하지만 또 친인척이고 그래서 임자라는 표현을 썼다고 하고. 어떻게 보면 유신 때 와서는 나름대로 견제를 하고 또 거리를 두는. 그래서 여러 차례 김종필 전 총리가 외유를 떠나는 그런 어려움도 겪기도 했었죠.
[앵커]
친인척 관계이기는 한데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총리하고 사이가 그렇게 말년에 좋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지지를 하기도 했었고요.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도 죽어도 하야 안 할 것이다, 이렇게 쓴소리를 하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지금의 자유한국당에 친이, 친박 갈등이 생겼던 게 2007년 경선이었는데요. 그만큼 어느 편에 서느냐가 중요했었고 정치적으로 누구에게는 치명상이 될 수 있었죠. 그 당시에 한나라당 경선에서 이명박 당시 후보를 지지했기 때문에 굉장히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그때 도래된 것이 아니냐 얘기가 나오고요. 지금 이 그래픽에서 보고 있는 것처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하는 과정에서 애당초에는 하야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죠. 많은 국민들이 광화문 앞 집회에 모이면서 박 전 대통령이 질서 있는 퇴진을 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들이 나왔지만 그 당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박 전 대통령의 고집에 관해 얘기를 했죠. 5000만 국민들이 다 그만두라고 해도 그 고집 꺾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도 김종필 전 총리가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정치인으로 봤을 때 90년대 후반에 갑작스럽게 정치에 나타나게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정치인으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들을 보였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정치를 하기에 갖고 있었던 본인의 실력이나 이런 부분들이 본인이 가장 가까이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부족했던 것은 아닌가 생각이 되고 한때 언론을 통해서 나왔던 얘기 중에 정확한 사실관계는 필요합니다마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안 좋은 면만 닮았다 이런 식의 얘기까지 나왔던 정도로 말년에 두 사람 간의 관계가 복원되지 못한 상태로 생을 마감하게 된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수많은 조화들이 빈소를 채우고 있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은 조화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조화를 안 보냈거든요. 두 분이 처지는 비슷한데 이렇게 다른 행보를 보이는 건 왜 그런 걸까요?
[기자]
일단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이렇게 이야기가 제대로 안 들어갔을 수도 있고요. 그래서 곧바로 즉각적으로 대응을 못했기 때문에 지금 때가 늦어서 이런 경우도 있는데 그래도 이런 보도들이 나온 만큼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서 그래도 어떻게 보면 사촌 형부인데 인척관계로 봐서라도 그래서 가시는 고인에 대해서 조의를 표하는 것이 어떤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김병민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마찬가지 생각이고요. 그런데 아마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미 충분히 소통은 가능할 겁니다.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서라든지, 만나는 사람들이 제한돼 있습니다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시절에도 본인과 관계가 좋지 않은 정치인들에 대해서 조화를 보내는 것에 굉장히 인색했다 이런 평가가 있지 않습니까? 특히 김종필 전 총리를 바라보는 상황에서는 본인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 탄핵 정국 과정이었는데 그때 앞서 얘기했던 저와 같은 이야기를 했던 김종필 전 총리를 뜨겁게 끌어안을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해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우리가 상식적으로 이해하는 관점에서 보건대 그렇게 쉽게 조화를 보내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요. 정치인으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활동은 이제는 거의 종결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어쨌든 김종필 전 총리, 앞서 공과에 대해서 저희가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민주평화당의 박지원 의원은 역사에 가정은 없지만 5.16 군사쿠데타만 빼면 가장 멋진 정치인이다 이런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지난 주말에 빈소를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 이 자리에서 정부가 김 전 총리의 공적을 기려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해 드리기로 했다, 이렇게 전했는데요. 정치권에서 어떤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지 들어보시죠.
[이낙연 / 국무총리 : 한국 현대사의 오랜 주역이셨고 전임 총리셨기 때문에 공적을 기려서 정부로서 소홀함 없게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훈장 추서해드리기로 내부적으로 정해졌고요. 정부의 방침이 먼저 정해지면 훈장을 보내드리고, 국무회의 의결을 사후에 하는 식으로 할 것입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저는 특별히 논란할 사항은 아니라고 봅니다. 일생 동안 한국사회에 남기신 족적에 명암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국가에서 예우를 해서 (추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동철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무궁화장 추서 관련해서) 저도 뭐…. 판단이 어렵습니다. 당 차원에서 논의해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前 대표 : 5·16 군사 쿠데타의 주역이면서 동시에 평화적 정권교체를 만들어낸 일원이기도 한 분입니다. 그만큼 다층적인 면을 갖고 계신 분을 훈장감이냐, 아니냐 단정하는 건 섣부른 일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정부의 훈장 추서 방침은 정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요. 정치권 반응들 지금 들어봤는데 일단 정치권에서는 정의당 정도만 신중한 반응이고요. 대체적으로 훈장 추서하는 데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기로 정부가 방침을 정했는데 무궁화장은 무궁화대훈장하고는 다릅니다. 무궁화대훈장은 국가원수에게 주는 훈장이고요. 국가원수를 지낸 분들이고 그리고 무궁화장은 일반 국민들 가운데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교육이나 이런 데 나름대로 큰 기여한 분들 중에서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훈장입니다. 무궁화장을 받으신 분이 총리를 지낸 분 중에서 강영훈 전 총리라든가 아니면 남덕우 전 총리같이 작고하신 분들도 생전에 받으셨거나 아니면 사후에 추서를 받았거나 한 분들이 여러 분 계시고요.
최근에는 보면 박한철 전 헌법재판소장도 퇴임 이후에 받으셨고 양승태 대법원장 이런 분들도 퇴임 이후에 다 받으셨습니다, 무승화장을.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김수환 전 추기경이나 아니면 조용기 목사님이라든가 이런 분들도 다 받은 적이 있었고 최근에는 세월호 특조위원장 지내셨던 이석태 변호사도 가장 최근에 받은 것으로 제가 알고 있는데 이 훈장은 분명하지만 무궁화대훈장하고는 다른 거다라는 점은 꼭 지적을 해 드리고 싶고요.
그리고 김종필 전 총리가 그동안 훈장을 못 받았느냐, 그런 건 아닙니다. 공무원으로서 가장 높이 받을 수 있는 게 청조근정훈장이고요. 그거 받으셨고 또 국가보위안보에 가장 큰 역할에 기여하신 분한테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훈장이 보국훈장 통일장입니다. 그것도 받으셨고 또 군인이었으니까 충무무궁훈장도 받았고. 벌써 3개의 훈장을 받은 행적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국민적인 추앙을 절대적으로 받는 분들뿐만 아니라 공과 과가 엇갈리는 분들도 지금 말씀을 들어보니까 무궁화훈장을 많이 받으셨는데 김평우 변호사도 받았더라고요.
[인터뷰]
무궁화장에 대해서 이런 거죠. 하나는 국민으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훈장이기 때문에 국민으로서 훌륭한 업적을 기린 사람. 말씀하셨던 것처럼 법률적으로 뭔가 성과를 냈으면 거기에 맞춰서 훈장을 줄 수도 있는 거고요. 하나는 양승태 대법원장을 비롯해서 3부 요인에 관해서 기계적인 훈장 수여에 대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것은 여기에 대한 훈장 수여에 대한 방침을 결정함에도 기계적인 부분들은 배제하고 여기에 대한 역사적 평가들을 조금 더 담아내야 되는 것이 아니냐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저는 그렇게 역사적 평가를 담아내더라도 김종필 전 총리에게 무궁화장에 대한 훈장 수여하는 것이 그렇게 나쁘게 평가될 수는 없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여기에 대해서 최근 들어 대한민국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로 국민이 굉장히 갈등과 분열에 직면해 있던 하나의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김종필 전 총리가 서거하고 난 뒤에 현 정부가 보여줬던 여러 가지 태도나 조금 전에 민주당에서 얘기했던 홍영표 원내대표가 했던 이와 같은 언급들은 결국은 정파적 색깔이 다르더라도 고인이 살아왔던 현대사의 정치적인 업적들을 기려서 함께 큰 틀에서 통합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줬던 멋진 장면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좋은 뜻에 오히려 이와 같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오히려 고인이 얘기했던 것처럼 더 큰 지향점과 목표점을 바라봤을 때 무엇이 온당한 행위인가. 이것들은 우리 정치권이 고민해 보면 답은 그렇게 어렵지 않게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추서 반대 목소리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데 특히 민중당 같은 경우에는 민주주의를 질식시킨 사람에 대해서 훈장을 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이런 논평도 나오기도 했고요. 황교익 맛칼럼니스트죠. 이분의 글이 굉장히 논쟁을 촉발시킨 부분이 있는데 이러다가는 전두환도 훈장 줘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을 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제 개인적인 생각은 황교익 씨 경우에는 가장 대표적인 친문 인사로 활동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난 대선 과정에서 김종필 전 총리가 문재인 당시 후보에 대해서 거칠게 비판한 그런 면에 대한 반감이 기본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고요. 그 표현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좀 큰 마음으로 한번 훈장 부분에 대해서는 포용하는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어쨌든 간에 지금 정부에서는 추서하겠다 이런 입장이 정해졌으니까요. 논란은 여기서 접도록 하고요.
김종필 전 총리, 한국 현대 정치사의 중심에 서 있던 큰 정치인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텐데요. 숱한 고비 속에서도 여유와 냉정을 잃지 않았던 그는 생전에 많은 어록들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촌철살인 김종필 전 총리의 어록들 장민정 앵커가 정리해 봤습니다.
[앵커]
9선 국회의원, 정당 총재 4번, 두 차례에 걸친 국무총리.
비록 대통령이 되진 못했지만 전무후무한 경력이죠.
그래서 김종필 전 총리를 '정치 9단'이라 부르는데요.
이런 연륜과 내공을 담은 고인의 한마디는 당대의 유행어가 되기도 했고요.
정계를 움직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어록들 소개해드립니다.
지금은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쓰는 '자의 반 타의 반'과 '몽니'는 모두 고인이 써서 유명해진 말입니다.
1963년 공화당 창당 과정에서 반대파의 공격을 받고 어쩔 수 없이 외유를 떠나면서 "자의 반 타의 반"이라는 말을 남겼고, 1998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에게 '내각제 개헌'을 요구하면서 "참을 때까지 참는 게 지성이지만, 그래도 안 되면 몽니를 부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생경한 단어라, 현장 기자들이 해석을 부탁하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고 하네요.
'정치 9단'답게 자신을 향한 비판에도 여유롭게 대처했습니다.
1995년 민자당 대표 시절, 자신의 퇴진을 거론하는 세배객이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 인사하자, "있는 복이나 빼앗아가지나 마시오" 라고 응수했다고 하고요.
2001년 이인제 당시 민주당 최고위원이 자신을 '서산에 지는 해'에 비유하자,
"나이 70 넘은 사람이 저물어 가는 사람이지 떠오르는 사람이냐, 다만 지면서 서쪽 하늘을 벌겋게 물들였으면 한다"고 넘겼습니다.
또 '우리가 핫바지유?'라는 말로 충청권 표심을 자극해 1995년 지방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지요.
은퇴 이후 후배 정치인들에겐 경험에서 우러난 충고도 했습니다.
끝으로 들어보시죠.
[김종필 / 전 총리 : 정치는 바로 허업(虛業)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떠올려 봅니다. 정치의 열매를 국민 여러분께 충분히 돌려드리지 못해 아쉽습니다.]
[앵커]
정치는 허업이다. 지금 생전에 남긴 육성 저희 인터뷰 모습을 잠시 보셨는데요. 워낙 독서량도 많다고 전해지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또 달변가이기도 했잖아요. 여러 가지 어록들 가운데 어떤 것들이 가장 기억에 남으십니까?
[인터뷰]
저는 방금 전에 얘기했던 정치는 허업이다라고 해서 마지막에 했던 말 중에 그런 얘기를 합니다. 왜 허업이냐면 여기 정치를 활동하는 과정 속에서 모든 열매는 다 국민들에게 돌려줘야 되는 거지 본인에게 남는 것이 없다는 거죠. 그러면서 정치에 관한 열매를 본인이 따 먹으려고 한다면 갈 수 있는 곳은 교도소밖에 없다 이런 얘기를 하게 되는데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정치인들이 그러한 얘기들을 많이 알아들었으면 좋겠고요.
무항산이면 무항심이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결국은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마음이 바로서기 어렵다고 얘기하면서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참 노력했던 정치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지금도 문제는 경제야라는 얘기를 전 세계 많은 정치인들이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이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정치인들이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많은 부분들 오늘 이 자리에서 생각나는 바가 많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여러 가지 중에서 저는 몽니를 부리다. 요즘에는 많이 씁니다마는 김종필 전 총재가 먼저 쓴 말이었군요. 사전에 있는 말인데 몰랐었던 말인 거잖아요.
[기자]
그렇죠. 굉장히 그런 표현들이 많습니다. 아까 자의 반 타의 반이라는 말, 또 몽니라는 표현도 그렇고 또 80년대 보면 춘래불사춘이라는 표현도 JP가 썼던 말인데 그것도 옛날 중국 고서에 다 나왔던 말이지만 JP가 그런 말들을 끄집어내서 다시 이렇게 쓰시면서 어떻게 보면 지금은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그런 표현들이 많은 거죠.
[앵커]
책만 많이 읽은 게 아니라 서예도 능하고 또 그림도 능한 예인이었다 이런 평가들도 나오는데 묘비명도 직접 써놨다고 합니다.
[인터뷰]
총 121자에 달하는 묘비명을 아내인 박영옥 여사가 운명을 달리 했을 때 그때 미리 써놨다고 합니다. 갈 때 나도 같이 가겠다.
[앵커]
2015년에.
[인터뷰]
그렇게 하면서 앞서 얘기했던 사무사, 무항산이면 무항심, 이런 얘기들을 쭉 하면서 내가 살아왔던 인생을 돌아보게 되는데 여기에 대해서 나이 90에 들어서 생각해 보니 헛된 인생이었다. 제대로 이룬 게 없음에 한숨 지어진다라는 표현을 썼는데 나이 90에 제대로 이룬 게 없다고 표현하시는 게 적절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굉장히 현대사에서 많은 족적을 남겼고요.
그러면서 마지막에 했던 얘기가 저는 참 심금을 울렸는데 숱한 질문에 그저 웃음으로 대답했던 사람, 아내와 함께 묻힌다라고 하는 그 내용들을 묘비에 적었는데 김종필 전 총리, 참 한국 현대사에 굉장히 중요한 정치인이었지만 한 사람의 가장으로서 또 아내에 대한 남편으로서 굉장히 아내에 대한 사랑들이 절절했다 이런 얘기들이 많이 전해지거든요. 결국은 현충원에 안장될 수 있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아내와 함께 부여에 있는 가족장으로서 묻히겠다라고 표현했던 것만큼 한 사람의 남편으로서 생활했던 모습도 참 멋진 마지막을 보여줬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저도 지금 김병민 교수님 얘기하신 그 부분, 내조의 덕을 베풀어주신 아내와 함께 이곳에 누웠노라, 이 부분이 저도 여성인지라, 아내인지라 이 부분이 가장 눈에 띄었는데요. 현충원 갈 수 있는데 마다하고 부인 옆에 누운 거잖아요. 생전에도 굉장히 로맨티스트였다 이런 얘기가 전해지더라고요.
[기자]
김종필 전 총리 보면 그 당시에 정치를 했던 유력한 정치인들 가운데서 어떻게 보면 사생활 문제 가지고 누가 아이를 낳았다든가 아니면 누구랑 살림을 차렸다라든가 그런 이야기가 전혀 제기되지 않은 정치인이죠. 그렇기 때문에 그건 기본적으로 돌아가신 박영옥 여사에 대한 어떻게 보면 애정이 굉장히 강했던 분이기 때문에 그런 말들이 나왔던 것 같은데 사생활만큼은 굉장히 깨끗했던 분이다라고 기억이 되고 있는 거고요.
그리고 묘비에 나왔던 표현 중에서 정치는 허업이다, 인생의 허무함 같은 것을 표현했던 것을 보면 구약 성경을 보면 솔로몬이 마지막에 말년에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도다라는 표현을 쓰지 않습니까? 김종필 전 총리는 기독교를 개인적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성경 구절의 영향을 받은 표현들이었던 것 같고요. 또 소이부답이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소이부답은 김종필 전 총리가 마지막에 남긴 직언록의 제목이 소이부답이죠. 중앙일보가 연재했던 그런 인터뷰 기사가.
[앵커]
지금은 자서전이 돼버렸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소이부답이라는 제목이 붙었는데 어떻게 보면, 소이부답이라는 것은 누가 곤란한 질문을 던졌을 때 그냥 웃지요라는 거죠. 그것이 어떻게 보면 김종필 전 총리의 삶이 이렇게 어떻게 보면 달관한 듯한, 삶에 대해서 달관한 듯한 그런 인생관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말년에 달관한 인생들을 엿볼 수 있는 여러 가지 말들을 저희가 살펴봤는데 어쨌든 정계를 은퇴한 후에도 보수 정치권에 굉장히 영향을 많이 미쳤었던 이런 정치인이었고요. 보수진영 정치인들은 어려울 때마다 항상 찾아가서 고언을 듣는 이런 정치인 아니었겠습니까? 지금 한국당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요. 이 상황을 보고 만약에 김종필 전 총리가 옆에서 조언을 한다면 어떤 조언을 할까요?
[인터뷰]
하고 싶은 말이 너무너무 많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저는 오늘 조간신문에 뜬 사진 한장을 보여주면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과거 김종필 전 총리랑 김영삼 전 대통령이 같이 골프를 치면서 화기애애하게 웃던 조간신문 사진 한 장이 저는 굉장히 인상이 깊었는데요. 정치적인 상황을 달리하더라도 언제 어디서든 만나서 같이 이야기하면서 현안을 풀어갈 수 있는 정치인의 모습, 그런 모습이 지금 사실은 여야 간의 관계에 있어야 되는 거고 당 내부에서는 계파를 뛰어넘는 그런 모습을 보여야 되는데 그런 장면 하나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일침을 가하지 않을까.
두 번째는 정진석 의원이 김종필 전 총리를 추모하면서 오늘 언론에 칼럼을 게재한 내용을 보니까 김종필 전 총리가 생전에 상대 진영의 정치인들을 향해서나 누구에게든지 가장 심한 말을 했던 게 바로 이 정도라고 합니다. 그 친구 참 심하구먼. 대한민국 정치인이 보여줘야 되는 정치의 품격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던 인물이기 때문에 과거에 이와 같은 모습의 절반만이라도 현재 보수 정치인들이 보여줬더라면 국민들이 마음을 충분히 되돌릴 수 있는 의지가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생전에 이런 조언을 해 주셨으면 좋았을걸, 이런 아쉬움이 드네요. 자유한국당, 그런데 여전한 친박, 비박 계파 싸움 때문에 영 앞으로 나가기는 버거워 보이는 이런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의 전현직 당협위원장 일부가 자유한국당 재건 비상운동을 결성했는데요. 이 모임의 구본철 대변인, 어제 여의도 한국당 당사 앞에서 삭발을 감행하면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무슨 얘기를 했는지 먼저 들어보시죠.
[구본철 /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대변인 (어제) : 여러분은 저와 한솥밥을 먹었던 우리의 동료였고 선배들이었습니다. 정치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후배들이 새로운 정치의 장을 열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를 값진 자유의 희생물로 받칩시다. 저 또한 여러분과 함께 2020년 총선 불출마를 약속합니다. 향후 당의 지도부가 되겠다고 나서는 3선 이상의 동료들과 선배들은 우리의 희생에 동참하는 뜻으로 최소한 불출마 선언을 한 후 당원들의 선택을 기다리는 것이 도리입니다.]
[앵커]
우리는 2020년 총선 불출마 선언한다. 최소한 3선 이상은 불출마 선언하고 기다려라 이런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기자]
일단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이라는 단체가 어떤 단체냐, 일단 애매합니다. 친박이나 비박도 아니고 일단 전현직 당협위원장 위주로 몇 십 명이 꾸려져 있는 단체고요. 그리고 거기에 일부 현역위원 이름이 들어갔지만 현역 의원들은 자기 이름 빼달라 이런 요구하는 분들도 꽤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분명한 계파라기보다는 임시로 급조된 전현직 당협위원장들의 모임이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누가 지휘하고 통제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뭐냐하면 지금 자유한국당 내부에 어떻게 보면 스스로 개혁하려는 정풍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안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이 정도의 원외 활동하고 있는 이 정도의 움직임라도 있으니까 눈에 띄는 거지 원래는 당 내부에서 의원들 중심으로 해서 정풍운동이든 아니면 이런 목소리가 당연히 나와야죠. 거세게 나와야죠. 그런데 그런 목소리가 없으니까 아마 원외에서 하는 목소리들이 크게 부각돼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 모임 경우에는 한계가 뭐냐하면 스스로에 대한 반성,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보수 정당이 어떤 잘못을 했고 그런 반성 속에서 정체성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된다라고 하는 그런 노선 추구에 대한, 이런 문제에 대한 문제 제기가 없고 단순하게 누구누구는 나오지 마라라고 하는 식의 살생부 비슷한 것들을 만들면서 이렇게 관심을 끄는 데 치중했다라는 것이 이 모임의 한계가 아닌가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원내에서 제대로 된 목소리가 나오지 않다 보니까 원외의 이런 목소리들이 부각되는 상황이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16명 퇴출 대상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당사자들은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여기 김용태 의원 같은 사람들이 왜 들어갔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보수 분열에 책임이 있다고 하면 아마도 당시 바른정당으로 갔다가 돌아온 복당파들 전체를 다 얘기해야 할 텐데 그중 일부 의원들만 남아 있는 것 같고요. 친박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최경환 의원은 어차피 지금 구치소에 수감이 돼 있는 상황이고 홍문종 의원 같은 경우도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얼마 전에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상황이고 김재원 의원 같은 경우는 최근에 굉장히 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사람 아니겠습니까?
이런 인물들을 제외하고 난다면 친박계 현역 의원들이 그렇게 많이 들어가 있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죠. 조금 전에 3선 이상의 의원들 전부 다 물러나라라고 얘기했는데 3선 이상의 의원들을 자유한국당에서 배제하고 나면 초, 재선 의원들의 많은 숫자는 사실상 친박계 의원들이 차지하고 있는 게 현재 한국당의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얘기했을 때 우리 계파가 아닌 상대 계파 정적부터 제거하고 난 뒤 당의 당권을 누가 잡는가로 국민들 눈에는 비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지금 한국당 입장에서는 당을 쇄신해야 될 절체절명의 기회에 와 있는데요. 제일 첫 번째로 누구를 배제하겠다고 하면 답이 안 나옵니다. 그러니까 상대, 현재 현역 국회의원들을 제명할 수도 없는 것이고 말씀하신 것처럼 과거에 자유한국당의 현재를 있게 한 의원들을 쭉 다 뽑아보니까 마지막 공신이 지금 자유한국당 의원 전원이라는 거 아닙니까? 현재 상황에서는 국민들이 왜 한국당에 등을 돌리게 됐는지,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 국민들의 마음을 다잡지 못한다면 일단은 다 이선으로 후퇴하는 게 방법이고요.
의원직 제명이라든지 여기에 대해서 당원권을 제명한다든지 이런 측면이 아니라 일단은 국민들 눈에서 멀어져야 할 겁니다. 그리고 당을 혁신할 수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전면에 내세울 수 있는 사람들을 계파와 무관하게 국민들의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사람. 아마도 쉽게 여의도연구원에서 여론조사 한번 돌려보면 충분히 나올 걸요. 어떤 인물들이 국민들의 마음에 적합할지. 그렇게 가져가야 되는 건데 여전히 전당대회, 차기 전당대회를 염두에 두고 여기서 당권을 장악해서 2020년에 공천을 행사할 수 있을 이와 같은 정략적 목적으로 바라본다면 정말 자유한국당은 답이 나오지 않는 정당으로 몰락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제대로 된 진단이 안 된 상태에서 계속 이런 움직임이 일어나는 건 이 또한 계파 싸움으로 국민들 눈에는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그렇다 보니까 당 주도권 잡기에서 원외 인사들이 움직이는 거 아니냐 이런 의심의 눈초리도 나오거든요.
[기자]
충분히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충분히 그런 측면이 있고 물론 당이 바뀌어야 되고 당이 이렇게까지 된, 선거 패배까지 이르게 된 데 대한 책임 있는 중진들은 거기에 대한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라는 요구는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는 요구이고 그리고 또 무겁게 받아들여야 되는 거죠. 하지만 자칫 이런 흐름들을 등에 업고 본인의 부족한 부분들을 무마하려 한다, 아니면 자신이 다음 공천 과정, 다음 총선 과정에서 공천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려고 한다라고 하는 그런 의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지금 스스로를 한번 돌아보는 그런 자세들이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회를 구성을 했는데요. 지금 준비위원장으로 안상수 의원을 임명했거든요. 안상수 의원은 앞서 지금 보면 재건비상행동에서 저희가 명단들을 봤는데 이 명단에 안상수 의원도 포함돼 있는 이런 상황이에요.
[인터뷰]
여기는 말 그대로 준비위원회인 겁니다. 원래대로 따지면 어느 정도의 의원들 간에 협의를 거치고 의원총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면 되는 건데 의원총회 과정에서도 서로 간에 계파 간에 잘못들이 난무하고 있는 거고 오히려 일부 의원들은 김성태 원내대표도 사퇴해라 이렇게 나서고 있는 터니까 여기에 대해서 현직 의원 일부, 원외위원장 그리고 세대별로 여러 사람들을 고려해서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준비위원회에서 결국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게 되는데 이 준비위원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을 때 이게 또 계파 간 이해관계에 맞지 않으면 이것들이 제대로 순항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했을 때는 여기에 대해서도 여전히 의구심이 생기는 거거든요. 지금은 말 그대로 저는 해결이 될 때까지 의원총회 계속 열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상황 속에서는 서로 간의 갈등, 반목을 내려놓기 위한 그런 과정들이 필요하고 지금 당장 책임 있는 중진 의원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역할을 할 수 있는 의원들이 있어요. 특히나 비박계로 보면 김무성 의원 같은 경우가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고 또 친박계에서도 중진 의원 중에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충분히 존재합니다.
그리고 친박도 비박도 아니지만 여기에 대해서 차기 당권에 대한 뜻이 있는 의원들이 있을 거고요. 이 정도 되는 중진 4, 5명이 모여서 머리를 맞대면 답은 반드시 나오게 돼 있는 건데 이러한 노력들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앵커]
머리를 맞댈 생각조차 없는 이런 상황이 문제라는 거죠. 비상대책준비위를 보면 대체적으로 계파 색채는 옅은 분들이 지금 임명이 된 상태인데요. 여기는 친홍인 MBC 전 앵커죠, 배현진 씨 같은 경우도 지금 들어가 있거든요. 이것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기자]
일단 비대위 준비위원회입니다. 비대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비대위를 어떤 인물들을 영입하고 또 어떤 식으로 꾸려나갈지를 하기 위한 준비위원회 단계기 때문에 당의 의결기관이라든가 이런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보면 될 것 같고요. 만약에 준비위원회에서 가장 핵심은 비대위원장을 어떤 분을 영입을 하느냐가 가장 핵심이 될 겁니다. 그럴 경우에는 만약에 외부인사로 적절한 인사를 찾았을 경우에 그렇다면 비대위원장으로 추인을 받기 위해서는 자유한국당 내에 전국위원회를 통과해야 됩니다.
그리고 만약에 비대위원 경우에는 전국상임위원회를 통과해야 되는데 과거에 새누리당 시절에 보면 총선 패배하고 나서 정진석 원내대표 시절에 혁신위원장을 김용태 의원을 하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 당시에 친박이 협조를 안 하니까 아예 전국상임위원회 절차가 무산된 적이 있었죠. 혁신위원회가 출범도 못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명진 비대위원장 시절에도 전국상임위원회 비대위를 구성하기 위한 그 모임 자체도 한번 무산시킨 경험이 있어요.
그러니까 앞으로 비대위원회가 구성이 되더라도 과연 친박이 적극적으로 협력을 안 한다면 비대위 구성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김성태 대행으로서는 각을 세우는 것보다는 이렇게 다들 끌어안는 자세를 취하려고 애를 쓸 거고 안상수 준비위원장도 어떤 인물을 찾느냐 그리고 어떻게 친박들을 당 개혁에 동참을 시키느냐라는 것에 아마 초점을 맞출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혁신이 방향을 이룰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보이는 거죠.
[앵커]
지금 말씀하신 대로 한국당에서 비대위 여러 사람이 구성했는데 성공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게 구성된다 하더라도 또다시 계파싸움이 된다면 이게 성공할지 여부도 장담할 수 없는 이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홍준표 전 대표, 마지막 막말이다 이렇게 게재를 하고 잠시 정치권에서 말씀을 자중하고 계신데요. 그런데 김종필 전 총리 빈소에 모습을 드러내서 조문 온 친박들에게 한마디를 남기지 않았습니까? 내가 나가면 당 지지율이 오른다고 친박들이 말했다. 당 지지율 오르는가. 한번 보자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 말의 속뜻은 뭘까요?
[인터뷰]
자유한국당이 이와 같은 상황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게 되면 결국은 전당대회를 치를 수밖에 없을 겁니다.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지 못한다라는 건 합의를 통해서 혁신하지 못한다는 것이고 그러면 누군가는 당을 이끌어야 되기 때문에 당원들의 뜻에 맡겨보자. 당원들의 뜻에 맡긴다라는 건 전당대회를 치르는 공식적인 의결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러면 전당대회를 가는 순간 홍준표 전 대표가 그동안 한동안 자유한국당을 떠나 있을 것처럼 보였지만 여전히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친박들을 중심으로 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비박도 거기에 대해서 대항하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하면 홍준표 전 대표가 거 봐라, 내가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지 않는가, 이런 얘기를 할 수도 있는 거거든요. 한국당 입장에서는 이 사태를 수습하는지 못하는지에 따라서 그 결과가 홍준표 전 대표의 향후 정계의 거취에도 굉장히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홍 대표는 지금 상황이 수습되지 않는 것을 훨씬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당 내에서는 중진들의 불출마, 퇴진 요구가 빗발치고요. 하나둘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도 이어지고 있는 이런 상황입니다. 심지어 의원 전원이 불출마 선언해야 된다 일부 이런 의견까지 나오는 상황인데요. 의원들의 총선 불출마가 과연 한국당을 살리는 답이 될 수 있을까요? 이완구 전 총리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이완구 / 前 국무총리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그거 정말 무책임한 자세예요. 그러면 제가 44년 공직에 있고 24년 정치를 했는데 이들 물러나면 누가 정치합니까? 그러니까 우리 사회 이게 문제예요. 무조건 문제 되면 물러나라 하거든요. 물러나면 누가 정치할 겁니까? 얼마 전에 초선 의원들이 중진들 책임지고 나가라 했는데 그것도 부질없는 얘기고, 또 나가라고 한다고 해서 나가겠다고 하고 출마 안 하겠다는 사람들은 또 무슨 자세입니까? 따라서 그런 수사적인 얘기가 필요한 게 아니라 정말로 겸손한, 정말로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가, 스스로 돌아보는 그런 자세 아래 보수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재검토하고 그 연후에 당내에서 화합하고 이렇게 가야 됩니다.]
[앵커]
지금 보수의 정체성을 다시 정립하는 게 중요하지 이 시점에서 모두 다 총선 불출마 선언하는 것이 이런 극단적인 방법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추은호 해설위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만약에 중진들이 다 물러난다. 더 나아가서 국회의원들이 다 나간다고 하면 결국은 정치를 누가 하겠느냐. 그리고 지역 국민에 대한, 또 뽑은 유권자들에 대한 선택을 다들 버린다, 손을 놓는다는 것은 사실 정치를 하지 말자는 이야기하고 마찬가지거든요.
그런데 이완구 전 총리의 경우에 이 발언들을 유심히 봐야 될 것이 어떻게 보면 김종필 전 총리까지도 돌아가신 마당에 이완구 전 총리의 충청 역할론, 또 충청 대망론을 일으킬 수 있는 거의 어떻게 보면 손 꼽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이기 때문에 앞으로 행보가 주목될 수밖에 없는데 이완구 전 총리 경우에는 지금은 보수가 정체성을 확립해야 된다. 먼저 그 논의를 치열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계십니다.
이런 부분들은 일견 타당한 말씀입니다. 이런 부분들은 사실 보수 정치인들이 가장 먼저 고민해야 될 문제들이고 이걸 계파 싸움으로 너 물러가라, 아니면 나도 방어해 보겠다라는 것이 아니라 그런 문제 제기는 치열하게 고민해 봐야 될 대목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앵커]
앞으로 한국당이 어떻게 이 난국을 수습해 나갈지, 또 포스트 홍준표의 역할은 누가 할지, 구심점이 누가 될지 이것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른미래당 얘기를 해 보죠. 오늘 오후 2시에 원내대표를 선출을 하는데요. 지금 김관영 의원하고 이언주 의원 2파전입니다. 둘 다 국민의당 출신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숫자상으로 보면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했지만 여전히 국민의당이 많은 숫자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원내대표에서는 국민의당 출신 의원이 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이고 정책위의장에 바른정당 출신이 가는 그와 같은 상황들이 과거에 왔었는데요. 혁신비대위원장으로서 김동철 원내대표가 혁신비대위원장을 맡았기 때문에 원내대표에 대한 보궐선거가 진행된다 이렇게 보면 됩니다.
하지만 김관영 의원이나 이언주 의원 둘 중에 누가 되더라도 지금 바른미래당의 상황이 자유한국당 상황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에 놓였다고 볼 수 있는 거거든요. 특히나 유승민 전 대표, 안철수 전 대표가 보여줬던 지난 선거 속에서의 갈등이라는 건 이루 말할 수가 없었고 지금 상황에서도 이것을 결국은 개혁적 보수, 합리적 진보에 대한 틀을 아예 넘어서는 이야기라는 것을 1차적으로 봉합을 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원내대표 선거에서 누가 원내대표가 되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국회에서는 해야 될 일이 굉장히 많거든요.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로 지난번에 있었던 4.27 판문점 선언에서 국회 결의안을 통과시킨다고 하면 여기에 대한 입장과 노선을 어떻게 정할 것이냐. 그리고 앞으로 있게 되는 문재인 정부의 개혁 과제에서 법안에 대한 입장을 이 정당이 어떻게 선택하는지에 따라서 보수냐 진보 논쟁이 필요가 없는 것이 결과로 보여지게 되는 거거든요. 따라서 둘 중에 어떤 인물이 오늘 원내대표에 당선이 되는가 그리고 앞으로 바른미래당을 이끌어가게 될 국회의 역할, 굉장히 험난한 과제들이 남아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바른미래당에 하나 또 남아 있는 숙제가 있는데요. 장정숙, 이상돈, 박주현 비례대표 3인방이요. 몸은 민주평화당에 계속 가 있는데 지금 출당조치를 안 해 주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문제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인터뷰]
단순하게 비례대표 3인들의 거취 문제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저는 근본적으로 이 문제를 이렇게 봅니다. 우리 헌법에 보장하고 있는 것이 헌법 8조에 보면 정당 설립의 자유가 명시돼 있습니다. 정당 설립의 자유라고 돼 있지만 그것은 정당 활동의 자유까지도 포함을 시키고 있거든요. 그건 뭐냐하면 정당정치를 우리 헌법이 보장한다. 정당의 자유라는 거죠. 정당의 권한이라는 것. 우리 정치의 근간은 정당정치라는 겁니다. 비례대표라는 것은 결국 정당을 보고 투표하는 거거든요. 정당투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일부 정치인들이 이렇게 비례대표 의원들이 당을 옮기는 부분들이 당적을 갖고 있는 것이 올바른 것이냐라고 하는 정당 위주의 정치가 되기 때문에 그들의 행동이 잘못됐다라고 하는 시각이 하나 있을 수가 있고요.
또 하나의 시각은 정치인들, 모든 사람들은 정당 선택의 자유가 있는데 정치인들도 정당을 선택할 자유가 있는데 왜 이렇게 얽어매는 것이, 제도 때문에 얽어매는 것이 어떻게 보면 옳으냐. 선택의 자유를 제약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는 그런 정치인의 선택의 자유를 또 주장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마는 그래도 우선되는 것은 우리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정당의 정치라고 하는 부분들, 그 가치가 우선돼야 하지 않을까. 왜냐하면 비례대표 투표는 정당을 보고 찍은 거지 개인을 보고 찍은 것이 아니라는 부분들이 우선이 돼야 된다라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고요. 그래서 물론 이 문제는 비례대표 3인이 스스로 당적을 옮기고 포기하지 않는 이 상태가, 지리멸렬한 상태가 아마 20대 임기 끝까지 계속될 겁니다. 그렇지만 이 부분을 명확하게 할 수 있는 입법이 필요하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한국당, 바른미래당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국회의 원구성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에서는 지금 한국당 제외하고 원구성하자 이런 얘기까지 나온 상황인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한국당 입장에서도 계속 미루려고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저는 원구성은 조속한 시일 내에 이루어지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됩니다.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 같고요. 원 구성이 되고 난 후반기 국회에서의 정치 지형의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가. 지금 상황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의석수는 굉장히 적지만 많은 국민들이 지방선거를 통해서 보여줬던 민심이라는 것은 문재인 정부에 조금 더 힘을 실어줬으면 좋겠다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현 정부가 이러한 상황 속에서의 개혁적인 입법과제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시간이 많지가 않습니다.
아마도 올해 하반기 국회에서 엄청나게 많은 일들을 쏟아낼 것인데 여기에 과연 어떠한 과정으로 일부 야당들을 끌어당기려는 모습들을 보일 것이고 야당이 여기서 보낸 입장과 처신을 어떻게 할 것인지 그것을 바라보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원구성 협상은 오늘 바른미래당에서 원내대표 구성이 되고 또 원내부대표단 구성이 되면 아마 이번 주 후반부터 본격화될 겁니다. 의장단 구성은 큰 문제가 없을 거고요. 가장 핵심은 과연 지금 자유한국당이 갖고 있는 운영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이 가져가느냐. 또 하나는 법사위원장을 역시 자유한국당이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을 법사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이 어떻게 가져갈 수 있느냐, 아니면 견제를 위해서 자유한국당이 계속 가지고 있느냐. 이 운영위원장과 법사위원장을 누가 맡느냐가 아마 가장 관심을 기울여서 봐야 될 대목인 것 같습니다.
[앵커]
두 부분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도록 하고요.
그런데 이 부분에 있어서는 의원들이 한마음인 것 같습니다. 대법원이 국회 특활비 공개하라 이렇게 판결을 내렸는데 국회 아직 공개는 안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지금 올해 특활비가 62억이라고 하는데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특활비 아예 폐지하자 이런 법안을 발의했는데요. 여기에 찬성한 의원이 300명 가운데 7명이더라고요.
[인터뷰]
조금 전에 우리가 상임위 원구성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이 되고 나면 가장 좋은 혜택 중의 하나가 특수활동비를 쓰게 된다는 부분이죠. 그러니까 여기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지적하고 있는 게 필요한 돈이 있다면 얼마든지 예산의 범위 내에서 거기에 대한 몫을 설정하고 거기에 대해서 공개할 수 있는 예산의 집행은 크게 문제를 삼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대해서 본인들이 썼던 내역조차 공개하지 않는 특수활동비가 과연 국회에 있어야 되는 것이냐. 특히나 얼마 전에 있었던 국정원 특활비 논란 때문에 결국은 국정원의 특활비 예산은 삭감이 쭉 되지 않습니까?
하지만 국회에 있어서만큼은 이런 내용들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게 국민들 눈높이에는 전혀 적절하게 맞지가 않는 것 같고요. 작년 같은 경우에도 8급 비서, 국회에는 원래 8급 비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8급 비서가 어느 순간 생겨나게 된 과정이 여야 모두 크게 문제를 제기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늘 여당과 야당 중에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본인들의 기득권에 대해서만큼은 같이 협력해서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이건 엄청난 문제로 지적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이 동력을 받으려고 하면 앞으로 6월 국회도 제대로 열리고 해야 하는데 좀 국회는 답답한 상황입니다.
잠시 스포츠로 돌아가서 머리를 잠깐 식혀볼까요. 지난 주말에 러시아 월드컵, 우리나라와 멕시코와의 경기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우리 선수들 너무 잘해 주기는 했는데 2:1로 아쉽게 패배의 눈물을 머금어야 했습니다. 마침 러시아를 방문 중이었던 문재인 대통령,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는데요. 관련 영상 잠시 보시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에 손흥민 선수가 멋진 골을 넣는데 너무 우는 모습에 보는 시청자분들도 마음 많이 아프셨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직 대통령이 직접 경기를 관람하고 또 직접 선수들을 응원한 건 처음이지 않습니까?
[인터뷰]
처음은 아닙니다. 그런데 원정경기를 현직 대통령이 간 건 처음입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이 우리나라에서 열렸을 때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제가 알기로는 3번인가 관람을 했었죠. 개막식 때도 이렇게 손 흔들었고요.
[앵커]
원정 경기로 처음이군요.
[인터뷰]
원정 경기로는 처음이고요. 그리고 그때는 4강 진출했을 때 선수단들을 격려를 했을 때 당시 주장이었던 홍명보 지금 감독이죠. 병역 특례 건의를 해서 실현되는 그런 일도 있었죠. 여러 번 격려를 한 적은 있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열린 원정경기는 처음이다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문재인 대통령이 그런데 경기 관람하다가 중간에 FIFA 회장하고 얘기를 나눴는데요. 남북한의 월드컵 공동 개최, 이 이야기를 지난번에도 한 번 했었는데 이번에도 또 얘기가 나왔습니다.
[인터뷰]
아마도 얘기하면서 평창동계올림픽 보지 않았냐. 평화올림픽 되니까 얼마나 좋냐라고 얘기하면서 2030년 월드컵이 그렇게 멀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이때는 남북 월드컵 공동 개최하고 주변국들까지 함께하면 좋겠다. 주변국은 중국이랑 일본을 얘기한 것 같은데요.
이게 불가능한 얘기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고 또 북한이 최근에 굉장히 전향적으로 나오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봤을 때 만약에 2030년 남북 올림픽이 개최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성과가 될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월드컵 얘기 잠깐만 한마디만 더 드리면 임종석 실장도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여기에 대해서 너무나 전투적으로 하지 말고 즐길 수 있는 월드컵이 됐으면 좋겠다. 벌써부터 경우의 수 얘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독일을 3:0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진짜 말 그대로 즐기면서 굉장히 행복하게 축구하는 모습만 보여줘도 국민들은 거기에 뜨겁게 환호할 것 같습니다.
[앵커]
맞습니다. 선수들을 즐기게 해 줘야 하니까요.
어쨌든 지난 6월에 남북 월드컵 공동 개최 얘기 나올 때만 해도 이게 무슨 먼 얘기 같았는데 이게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는 얘기구나 이렇게까지 이해가 되는 시대가 이렇게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 그리고 추은호 YTN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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