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도미사일 발사...일본 상공 통과

北 탄도미사일 발사...일본 상공 통과

2017.08.29. 오전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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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환 /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앵커]
저희 선임기자와 함께 스튜디오에 좀더 자세하게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주환 선임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북한이 발사한 곳이 평양 순안으로 알려졌는데요. 장소에 어떤 의미를 두고 오늘 발사체를 두고 분석을 해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일단 평안 순안이라는 곳을 말하면 순안국제공항이죠. 저도 거기 두 번 비행기를 내려본 적이 있는데 우리로 말하면 김포공항의 성격인데 북한군 공군기지도 있는데 아마 그 근처에서 평양 외곽에 순안군이라는 지명이 있습니다.

행정구역이 있는데 그 일대 군기지에서 발사했는데 과거 지난 화성-14형이라든가 이런 걸 볼 때 평양 구성군 이쪽에서 발사했는데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죠. 북한 내륙을 지나간 거죠. 지나가서 북한 동해.그것보다 심각한 것은 지금 나오는 것 보면 일본 북부 훗카이도나 아오모리 현 방면 쪽으로 해서 떨어졌다 이렇게 발표를 하고 있는데 그쪽이 주일 미군공군기지, 미사와 공군기지라고 있어요.

그쪽에서 일본 동해상공에서 북한의 이상징후를 감시하는 그런 공군기지가 있고 그 남쪽으로 내려오면 일본이 사드 레이더를 배치한 곳도 있어요. 그런데 물론 지금 이런 것이 발사전 징후는 포착하기 힘들고 힘들다기보다는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없죠.

전쟁 상황이 아닌 이상. 그래서 이륙행, 일본 본토를 지나갔다는 측면이 있는데 이것이 왜 심각하느냐면 1993년도 노동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함경북도 화대군 노동리에서 발사했을 때 노도반도, 남쪽으로 그때 일본 해상에 떨어져서 일본 열도가 발칵 뒤집어진 적이 있거든요. 이번 역시 마찬가지로 저것이 의미하는 바는 단순히 2700km만 날아갔다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예를 들어서 북한이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방향을 바꿔서 우리 포항 남쪽에서 대한민국 영공을 지나서 태평양 상에 떨어뜨렸다. 우리 내부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겠습니까?

엄청난 남남갈등이 발생할 수 있죠. 일본 역시 북한이 심리적으로 노릴 수 있는 것은 그런 두 가지 측면. 일본도 아베 정부만의 목소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른바 대화파 목소리들도 있거든요. 이런 부분을 감안했고, 물론 기술적으로는 지금 현재 중거리인데 저것이 노동미사일 개량형인지 혹은 또 다른 형태의 중거리미사일인지 분석해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어쨌든 굉장히 지금 김용현 교수께서 이야기를 하셨듯이 대화 기조로 국면을 전환한다, 이런 분위기가 있었는데 거기에 대해서 굉장히 찬물을 끼얹는. 역설적으로 북한의 입장에서는 주변국들이 경제 제재 이외에 비군사적 수단으로 제재를 하지만 그 이외에는 우리한테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것을 역이용하는 측면이 굉장히 강하다고 봐야죠.

[앵커]
일본 본토를 지나기도 했고 말씀을 하신 것처럼 주일 미군 공군기지 근처도 지나갔단 말이죠. 그렇다면 미일 간에 대응도 이전과는 조금 더 적극적인 반응을 할 것 같은데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기자]
미일 동맹에 따라서 대응 수단이 현재 마땅한 게 없다라는 게 고민이죠. 북한의 미사일에 대해서 제일 가장 효과적인 대응은 군사적으로 대응하는 겁니다. 그런데 군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구도가 아니죠. 그다음에 그것이 그런 부분을 우려해서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께서 한반도 운전자론도 언급을 했던 것이 사실은 역설적으로 그런 대응 수단이 없다는 걸 북한이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지금까지 학습효과가 굉장히 뛰어납니다.

그걸, 그 전략적 공간을 이용하는 측면이 굉장히 강하죠. 어쨌든 이번 오늘 미사일 발사가 과거에 비해서 굉장히 그냥 기술적으로 2700km 를 날아갔다라는 게 아니라 제3국, 멀쩡한 나라의 영공을 사전 통보 없이 쏘았다는, 영공을 지나갔다는 얘기는 이건 과거 개념으로 보면 준전시상황이나 마찬가지죠. 과거에 어떤 냉전 이전에 유럽 국가들이 보면 이런 형태를 가지고 선전포고를 하든가 이런 걸 했는데 어쨌든 아베 정부로서는 굉장히 격앙된 반응을 보일 것이고 최근에 어쇼어 요격미사일이라고 그래서 육상용 미사일방어체계 이런 것들에 대한 배치 속도나 일본으로 하여금 역설적으로는 군비증강을 가져오는 이런 효과가 계속 이어질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이런 미사일의 경우에는 성주에 있는 사드 발사대라든지 한국이나 일본에 있는 미국의 자산으로는 요격이 불가능한 겁니까?

[기자]
지금 이것이 550km로 쐈다라고 하는데 하강속도를 어디로 봤냐. 오늘 중거리미사일을 일부러 쉽게 말해서 연료를 적게 하거나 각도조절을 했는지는 분석을 해 봐야 되는데 현재 표면상으로 보면 550km 했다라는 것은 평상시 실전에서 발사하는 그런 유형으로 시험발사했을 개연성이 크죠. 그런데 사드 부분을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사드 부분은 종말 단계, 낙하지점에서 떨어지는, 그러니까 탄도미사일이 일반 대포와 것 같으면 추진체를 쏘죠. 그러면 일정 고도까지 정점 고도까지 자기 혼자 힘으로 낙하, 힘으로 떨어지는 형태를 미사일이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이 떨어지는 지점 150km에서 맞추는 게 사드체계입니다.

어느 지점에 떨어지느냐는 것이죠. 만약에 저것이 한반도 방면으로 하면 그 밑에 페트리엇미사일방어체계라든가 이런 형태로 충분히 요격은 가능하죠.

[앵커]
이번에는 또 특히나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타국, 제3국, 일본 영공을 지났단 말이죠. 이렇게 전략적으로 일본 영공을 지나면서 미사일을 발사한 의도는 뭐라고 보십니까?

[기자]
사실은 전략적이라기보다는 북한으로서는 미사일 신기술, 고도화 문제에 있어서 굉장히 실전으로 테스트를 해 봐야 되는 욕망이 굉장히 강할 겁니다, 기술적으로. 그런데 사실상 지리적으로 합리적 조건을 갖춘 곳이 별로 없죠. 지금 그래서 그나마 일본 열도에서 저것이 역설적으로 해상에 함정이라든가 선박들의 운행 빈도가 좀 낮은 이런 형태가 되겠죠.

저것이 일본 북부 지방에서 쐈다, 역설적으로 그런데 지리적 한계에 있는 일본 열도를 지난다는 데서 북한 입장에서는 기술적 진보를 가지기 위해서 쐈을 거고 그런데 일본 입장으로서는 국가 안보딜레마를 역설적으로 가져오는 이런 상황이 발생한 거죠, 지금.

[앵커]
오늘 아침 북한의 도발 상황과 관련해서 김주환 통일외교 안보 선임기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요. 저희는 잠시 신인균 자주 국방네트워크와 대표와 연결해 보겠습니다. 신 대표님, 연결되어 있습니까?

조금 전에 추가로 들어온 정보들이 사거리가 2700km 정도 된다, 이런 내용들이 있는데요. 저희가 앞서 뉴스에서 연결했을 때와 다르게 조금 더 파악된 부분들이 있을까요?

[인터뷰]
사정거리 2700km 정도되고 일본 아오모리 현이 혼슈 북부 지역에 있는 최고 북부 지역인데 홋카이도하고 인접 지역이죠. 아오모리 현 근처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면서 세 조각으로 분리됐다고 합니다.

이게 다 탄도미사일처럼 의도적으로 낙하하는 과정에서 탄두가 쪼개져서 세 방향을 동시에 공격하는 다탄두 미사일인지 아니면 재돌입의 고열과 마찰을 견디지 못하고 폭파해서, 폭파 당해서 세 조각으로 쪼개져서 흩어진 건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사실 우리가 다 북한의 다탄두 미사일까지는 예상하지 않았는데 이 미사일이 다탄두라면 정말 이것은 특대형의 사건이 되는 것이고 만약에 그게 아니고 세 조각으로 마찰을 견디지 못하고 쪼개진 것이라면 이번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실패한 것이다라고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미사일이 세 조각으로 쪼개진 게 다탄두 미사일인지 폭파로 쪼개진 것인지는 지켜봐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다탄두미사일일 수도 있습니까?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인터뷰]
미국이나 러시아, 중국은 다탄두 미사일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많게는 12개 탄두로 쪼개지기도 하고 현대에 들어와서는 이 다탄두 기술도 더욱더 발전을 해서 이 쪼개진 12개 탄두가 각기 다른 방향으로 회피기동까지 하는 낙하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거든요.

다탄두 미사일 기술은 새로운 기술은 아니지만 북한이 아직 탄두, 원탄두, 단탄두 마저도 장거리 재돌입 기술을 보여주지 않았는데 다탄두까지 갔을까라고 하는 것은 아직은 사실 너무 섣부른 그런 예측이고 또 자신들이 다탄두 미사일을 가지고 있다라고 대대적인 홍보를 한 적은 없어요.

그래서 가능성은 좀 떨어집니다마는 어쨌든 현존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다탄두 미사일에 대한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고요. 다만 지난번에 화성-12형으로 3400여 킬로미터를 날아서 괌을 타격하고 괌 주변을 포위 공격하겠다라고 김락겸 전략군 사령관이 이야기를 했는데 이번에 괌을 직접적으로 공격하고 직접적으로 묘사한 그런 포위공격을 할 수 없으니까 3400km을 지금 아오모리 쪽으로, 일본 혼슈 북부쪽으로 날려서 괌이 아니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쪽을 공격한 것이다, 그러나 괌을 공격할 수 있었다, 우리는 그런 능력이 있다라는 걸 과시하는 그런 도발이었다라고 보면 2700km까지밖에 못 날아가고 또 세 조각으로 분리가 됐다라고 하는 것은 사실은 마찰을 견디지 못하고 쪼개졌을 가능성이 좀더 높거든요.

따라서 실패를 한 것이 아니냐라고 예상을 미리해 볼 수가 있고 순안비행장에서 발사했다라는 것은 바로 평양에 있기 때문에, 순안비행장이. 거기에서 지난 열병식 준비도 하고 그런 여러 가지 행사를 하는 곳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순안비행장에서 쐈다라는 것은 김정은이 직접 참관을 했을 가능성이 아주 큰 그런 실험이었다라고 판단할 수 있고요. 그렇게 되면 김정은이 체면을 구기게 되는 그럴 가능성이 좀더 크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만약에 다탄두 발사를 해서 각자 다른 방향으로 경로를 이동한다면 사드로도 요격이 조금 더 힘들어지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아주 힘들어지죠. 사드 같은 경우에는 탄두 하나, 즉 미사일 하나가 날아왔을 때 200km 범위를 요격할있는데 탄두가 두 개, 세 개 이렇게 많아지게 되면 요격 범위가 훨씬 더 좁아지게 되거든요. 그리고 미사일이 최초 발사 단계에서부터 날아오는 것을 다 계산을 하고 있다가 요격을 하는 것이 쉽지 갑자기 어느 돌입하는 시점에서 세 개로 쪼개져버린다면 사드 레이더가 연산하고, 계산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아져 버립니다.

따라서 다탄두 미사일 경우에 요격할 수 있는 가능성과 시간적 여유가 너무 부족해집니다. 따라서 사드가 6개 포대가, 6개 발사대가 다 배치가 된다고 하더라도 정말로 북한이 다탄두 미사일을 쐈다면 사드 가지고는 역부족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겁니다.

그러나 다탄두 미사일은 아직 가능성 차원에서 봐야지 이게 세 조각으로 쪼개졌다라는 것으로 다탄두일 것이다라고 예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을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가능성만 열어두고 지금 좀 상황을 지켜봐야겠군요. 지금까지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였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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