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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렬 / 용인대 교수, 추은호 / YTN 해설위원
[앵커]
제19대 대통령 선거 현재 개표가 완료됐습니다. 문재인 후보 41.1% 득표로 당선이 확정됐습니다. 이제 새로운 대통령의 시대가 열렸는데요. 9년 만에 정권이 교체됐습니다. 향후 정국 한번 예측해 보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 추은호 YTN 해설위원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개표가 끝났으니까 먼저 득표 상황 좀 알아보겠습니다. 득표 상황 그래픽으로 보여주시죠. 그래픽은 준비가 되면 보여드리도록 하고요. 문재인 후보 41. 1% 득표율을 기록을 했는데 어느 정도로 예상하셨던 대로 나왔나요?
[인터뷰]
대체로 한 45% 까지 나오지 않을까 예상들을 많이 했었던 것 같고 저도 그랬었는데 대체로 여론조사가 나중에 3일 공표금지 기간 이전에 40%를 넘는 여론조사가 대부분이었거든요. 그리고 대체로 최종 득표율은 오르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역대 선거를 보면. 예상치보다.
그래서 과반은 어차피 5자 구도에서 물리적으로 어려운 면이 있고 말이죠. 그래서 적어도 45%는 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41%에 머물렀어요. 과거 YS가 득표한 게 41.9%였거든요. 그거보다 좀 못 미치는 것 같아요. 그리고 DJ 김대중 대통령, 15대 때죠. 40. 3%였어요. 거의 그 수준인 것 같습니다.
[앵커]
40%, 어쨌든 40%는 넘어섰는데 이 정도면 어느 정도 국정운영에는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인가요?
[기자]
일단 개표가 완료가 됐기 때문에 이제 곧바로 중앙선관위가 전체회의를 열 겁니다. 그래서 문재인 당선인, 엄격하게 말하면 지금 후보입니다마는 대통령으로 당선 선포를 하면 신분이 대통령으로 되는데 문재인 당선인이 41. 1%를 받은 것은 말씀하신 대로 당초 목표보다는 조금 못 미치는 그런 수치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국정운영에 가장 기본이 될 수 있는 40%를 5자 구도라는 어려운 속에서 넘겼다. 그것도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달리 어떤 보수나 중도층 후보와의 연대 없이 자력으로 당선됐다는 데 저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되고요. 또 전국적으로도 일부 대구경북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국적으로 1위를 기록하는 그런 고른 득표를 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개표 상황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재인 당선인은 어젯밤 자정쯤에 광화문광장에 와서 본인의 당선 소감을 밝혔죠. 한번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지금 화면에 경기 개표 상황이 나오고 있고요. 인천 상황도 알아보죠. 1위 문재인, 2위 안철수, 3위 홍준표로 나와 있습니다.
지금 전국 판세 전체적으로 다시 한 번 보고 있는데요. 강원 판세 나가고 있습니다. 1위가 문재인 후보 34. 2%. 여기서는 홍준표 후보가 30. 0%까지 득표를 올렸습니다. 이어서 대선 판세가 나가고 있고요.
충남 보겠습니다. 1위 문재인, 2위 홍준표, 3위 안철수 순입니다.
충북에서도 38. 6%. 전국 득표율보다는 조금 낮은 수준으로 득표율을 올렸고요.
세종 보겠습니다. 문재인 당선인이 과반을 넘었습니다. 51.1% 득표했고요. 이어서 안철수, 홍준표 순입니다.
부산에서는 문재인 후보 38.7%. 역시 홍준표 후보, 부산지역에서는 32.0%로 비교적 높은 득표율을 올렸습니다.
울산 보겠습니다. 역시 1위 문재인, 2위 홍준표, 3위 안철수 순입니다.
경남지역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37.2%로 문재인 당선인을 득표율에서 앞섰는데요. 이 지역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36.7%를 득표했습니다.
대구 역시 홍준표 후보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45. 4% 기록했고요. 2위 문재인, 3위 안철수 순이었습니다.
경북 보시겠습니다. 1위 홍준표 48.6%. 2위 문재인, 3위 안철수 순이었습니다.
역시 광주지역에서는 문재인 당선인이 압도적인 득표율을 올렸습니다. 61.1%를 기록했고요. 2위 안철수, 3위에 심상정 후보가 4.6%로 올라와 있습니다.
전남권은 역시 1위 문재인, 59.9%, 2위 안철수, 30. 7%. 이어서 심상정 후보 순이었습니다.
전북 지역도 역시 같은 흐름을 보이는데요. 문재인 후보가 이 지역에서 64. 8%. 압도적인 득표율을 올렸습니다. 2위, 3위 순서도 광주전남과 같이 안철수, 심상정 후보가 앞지르고 있습니다.
제주 보시겠습니다. 1위 문재인 45.5%, 2위 안철수, 3위 홍준표 순이었습니다.
이어서 전체 후보 득표율 보겠습니다. 문재인 당선인이 41. 1%의 표를 얻으면서 당선인으로 확정이 됐고요.
홍준표 후보가 24.0%, 안철수 후보가 21. 4%였습니다. 유승민 후보와 심상정 후보는 기대했던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하지는 못했습니다.
이어서 6위 조원진 후보, 7위 김민찬 후보, 8위 김선동 후보, 9위 장성민 후보, 10위 윤홍식 후보였습니다. 11위는 이경희 후보, 12위 이재오 후보, 13위 오영국 후보 순으로 결정이 됐습니다. 군소 후보들의 득표율까지 모두 보고 왔는데요.
일단 문재인 후보 어제 광화문광장에서 당선 소감을 발표를 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문재인 / 대통령 당선인 :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문재인입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정의로운 나라, 통합의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 해주신 위대한 국민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께도 감사와 위로를 전합니다. 새로운 대한민국 위해 그분들과도 함께 손잡고 미래를 위해 같이 전진하겠습니다. 내일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앵커]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시민들 반응이나 주변에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인터뷰]
문재인 후보가 처음에는 양강구도로 갔고 그다음에는 계속 1강 구도를 거의 유지했잖아요. 1강 독주 체제. 그리고 대세론은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리지 않았어요. 어느 정도 예상을 했던 반응들인데 아무튼 이번 대선이 촛불민심에 의해서 국민들의 신임을 그야말로 배반한 대통령을 파면해서 그 이후로 치러진 선거고 바로 그러한 부분을 대변한 것 같아요.
정의가 바로서고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 그래서 위대한 국민의 위대한 승리다 이런 얘기인데 아무튼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건 지지하지 않았건 저는 이 지지율 자체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40%를 넘은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향후 앞으로 어떻게 그야말로 협치를 해 나가고 연대해 나가느냐의 문제고 또 하나 문제는 역시 정경유착에서 비롯된 최순실 게이트였잖아요.
그러니까 그러한 구조적인 모순들. 그리고 한국사회의 불평등한 구조, 고착화되고 있는 여러 가지 불평등의 문제 이러한 것들을 얼마나 잘해 나가면서 이러한 것들을 어떻게 통합과 연계시키느냐의 문제인 것 같아요.
통합과 과거 청산이 별도로 가는 것이 아니고 이것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면서 야당과도 설득하고 야당의 협조를 구해내고 언론과도 부단하게 접촉하고 설득하는 이런 작업이 선행돼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기자]
문재인 당선인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원칙주의자라고 저는 생각이 됩니다. 과거에 노무현 전 대통령보다도 오히려 더 원칙주의적인 측면이 더 강한데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가 촛불정국과 또 탄핵 국면을 거치면서 어떻게 보면 국론이 상당히 나눠져 있지 않습니까. 이것들을 문재인 새 대통령이 어떻게 국민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그런 정치적 역량을 보여주느냐. 원칙주의에서 한 발 더 나아가서 융통성 있게 포용할 수 있는 그런 여유를 보여줄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문재인 새 대통령의 가장 큰 과제고 가장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저희가 이제 개표가 완료 되면서 문재인 당선인 이렇게 부르고 있는데 사실 당선인이라는 이름이 채 입에 붙기도 전에 대통령으로 금방 전환이 되는 거죠? 언제 결정이 됩니까?
[기자]
지금 중앙선관위가 곧 전체회의를 열 겁니다. 아마 7시에서 8시 사이 곧바로 소집을 할 텐데 개표가 완료됐기 때문에 그러면 전체회의가 소집이 되면 김용덕 선관위원장이 기호 1번 문재인 후보가 19대 대통령에 당선되었음을 선포한다라고 발표를 하고 그다음에 의사봉을 두드리면 그 순간부터 새로운 대통령이 되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별도의 취임식 없이 바로 대통령의 직무를 수행을 하게 되나요?
[인터뷰]
취임식이 과거부터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그렇게 큰 규모로, 대규모로 치러지지는 않죠. 지금 인수위도 없고 바로 대통령 업무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식의 취임식은 하지 않을 것 같아요. 단지 국회에서 국회 로텐더홀이라든지 이런 데서 취임식에 준하는 그런 행사는 있을 수밖에 없죠. 그런 것들을 전혀 생각할 수는 없는 거니까. 단지 지난번 대선들 때처럼 그러한 행사는 생략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문재인 당선인은 새 대통령으로 선포가 되면 곧바로 합참의장과 전화통화를 합니다. 합참의장이 전화를 해서 군 통수권을 이양을 합니다, 이양받았습니다라고 말하고 그다음에 군내 안보태세에 대해서 보고를 하는 것으로 공식적인 일정이 시작되고요.
곧바로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일정이 잡혀 있고 이어서 국회를 방문해서 국회 중앙홀에서, 로텐더홀이라고 하죠. 거기서 취임선서를 합니다.
취임선서는 우리 헌법 69조에 대통령의 취임에 즈음하여서 선서를 한다고 해서 조항이 돼 있는데 거기에 따라서 약식으로 취임식을 할 예정이고요. 그리고 곧바로 청와대로 자리를 옮겨서 거기서 비서실장 오늘 인선을 한다든지 그런 청와대에서 활동을 하게 되는데 보통 보면 새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가서 곧바로 기자회견을 해서 이렇게 국정운영에 대한 포부를 밝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서 새로운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제시할지도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문재인 당선인은 오늘 대통령이 되고 잠깐 언급하신 것처럼 참모진 인선이 굉장히 시급한 문제입니다. 현재 물망에 오른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도 있고 캠프 내 인물이 많이 인선이 될까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캠프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전혀 배제될 수 없죠. 그러나 지금 다른 때와 달리 이번 대선이 상당히 극심하게 이념적 갈등 이런 것들도 보였어요. 대체로 선거를 분석할 때 이번 선거는 이념 구도라든지 이념과 대결구도가 희석됐다.
또 어떤 사람들은 거의 그것이 해소됐다라고 얘기하는데 저는 이념 대결이 상당히 이번 선거에도 많이 나타났죠. 홍준표 후보가 발언했던 그러한 내용들과 문 후보나 심 후보가 얘기했던 것은 많이 달랐잖아요. 그래서 어느 때보다도 이번에는 어쨌든 다른 진영, 다른 선거진영에 있었던 인사들도 또는 선거 캠프에 소속되지 않았던 분들이라도 얼마든지 등용을 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번 밝혔잖아요. 그래서 반드시 캠프 내 인사로 인재풀을 국한시키지는 않을 것 같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지금 비서실장에는 거론되는 인물을 보니까 임종석 전 의원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내정됐다는 보도도 있고요. 아시다시피 임종석 전 의원의 경우에는 박원순 서울시장하고 정무부시장을 했었죠. 그래서 박원순맨이다라고 평가를 받았는데 지난해 말에 문재인 당시 후보가 삼고초려를 해서 영입을 했었죠.
그래서 그동안에 당내 경선과 아니면 본경선까지 줄곧 비서실장을 맡아왔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문재인 후보를 속속들이 잘 알고 있고 그리고 국정과제를 공유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임종석 비서실장이 유력해 보이는 것이 지금 현재 상황입니다.
[앵커]
총리 후보에 이낙연 지사 이름도 오늘 새벽에는 거론이 되던데요. 어느 정도 이런 하마평들이 근거가 있어서 나오는 건지요.
[인터뷰]
물론 총리 후보자는 지난번 얘기할 때는 대선 전에 공표를 하겠다 이런 얘기도 나왔었어요. 그런데 대선 전에 만약에 총리를 내정하게 되면 표심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당연히 할 수밖에 없죠. 그래서 대통령 만약 당선되면 그때 직후에 발표하겠다고 그랬기 때문에 아마 금명간에 발표를 할 것 같아요.
일단 비서실장이라든지 청와대 참모들을 일단 인선을 해야 될 것 아니겠어요. 그래야 조각도 하고 인사를 할 테니까. 그리고 나서 무엇보다 시급한 게 일단 총리를 지명하는 걸 겁니다, 아마. 총리 지명이 늦어지면 앞으로 문재인 당선인이 어떠한 국정방향을 제시할지가 궁금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빨리 총리를 내정함으로써 안정을 시켜야 될 거고. 그리고 빨리 임명동의 절차에 들어가야 돼요.
과거에 정부에 보면 과거 DJP 정부 그때는 JP가, 김종필 전 총리가 굉장히 오랫동안 총리설이 꼬리를 달고 있었어요. 그래서 총리를 빨리 내정하고 또 야당들에게 설득과 협조를 구해서 빨리 총리 임명 절차에 들어가야 될 겁니다, 아마.
[기자]
이낙연 전남지사 경우에는 문재인 당선인하고 어떻게 보면 힘을 합쳐가지고 국정 개혁을 추진하기에 상당히 적임인 인사다라고 저는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왜냐하면 신념과 가치가 비슷하다. 그리고 호남이 국민의당으로 많이 넘어가는 과정에서도 이낙연 지사 같은 경우에는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굳건히 지켰거든요. 그리고 과거 어떻게 보면 손학규계였다. 그런 평가도 있었고 그래서 국민의당과도 가히 관계가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제1야당이 되는 자유한국당도 적극적인 반대는 하지 않지 않겠느냐. 또 행정 경험도 두루 갖추고 있고. 전남지사를 지냈으니까.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낙연 지사가 아주 유력한 카드가 아닌가 생각이 되는데요.
오늘 아침 재미있는 그런 일이 하나 있었는데 이낙연 전남지사가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라는 메시지를 발표했더라고요. 여기를 보니까 새 대통령은 촛불혁명으로 탄생된 것을 새 대통령도 명심해야 된다. 그리고 새 대통령은 적폐청산이라든가 이런 개혁 과제를 성실하게 추진해야 된다. 또 북한과 주변 국과의 그런 돈독한 관계도 유지하고 관계도 개선해야 되고 당당한 평화 국가로 서야 된다.
그리고 내정에서는 불평등과 불공정을 시정해야 된다. 어떻게 보면 총리로서의 국정 포부를 밝히는 것 같은 그런 메시지를 발표했는데 또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총리로 내정됐으면 지금쯤이면 가만히 있어야지 이렇게 밝히는 것이 맞나 그런 생각도 들고 그래서 어떤 쪽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마는 이낙연 지사를 유력한 카드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제가 봐도 이낙연 지사는 여야 막론하고 두루두루 신망이 두터운 인사거든요. 그리고 호남 인사이고. 문재인 후보가 후보 시절에, 지금 후보가 아닙니다마는 일단 비영남권 인사로 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었잖아요. 그런데 호남 인사라고는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호남 인사로 하지 않겠는가 이런 전망들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리고 지금 말씀처럼 행정 경험이라든지 여야 두루두루 상당히 포용력 있고 신망이 두터운 인사기 때문에 저는 상당히 적임자가 아닌가 생각하는데 또 알 수 없죠. 어떤 인사가 될지 지켜봐야죠.
[앵커]
당선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다 보니 여러 하마평이 오르내리는 것 같습니다.
[앵커]
현재 총리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새로운 대통령이 확정되면 바로 사의를 하겠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는데 후임 총리가 인선되기 전까지 남아 있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인터뷰]
글쎄요. 저는 일단 사의를 빨리 표명하는 게 맞다고 봐요. 지금 황교안 권한대행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계속 국정을 같이 운영했던 인사기 때문에 총리 권한대행은 잘했다 하더라도 일단은 새 정권이 탄생하면 빨리 사의를 표명하는 게 맞다.
그리고 사의를 표명하지 않더라도 장관제청은 당연히 하지 않겠죠. 황교안 대행이 이미 대선 전에 사의를 표명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금명간에 사의를 표명하고 아마 장관들도 일괄 사표를 내지 않을았. 일단 그런 수순을 밟아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번 대선에서 2위를 누가 차지할까 이것도 상당히 큰 관심사였는데요. 안철수 후보가 아니라 홍준표 후보가 상당한 득표율을 올렸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기자]
실버크로스라고 그러죠. 보통 3위가 2위를 역전하는 그런 현상이 과연 발생할 것이냐. 깜깜이 선거 직전의 여론조사를 보면 홍준표 후보가 약간 역전하는 그런 여론조사도 있었습니다마는 그것이 과연 구체화될 것인가라는 것이 관심이었는데 홍준표 후보 2위를 했습니다.
그것도 상당한 24%라는 상당히 높은 득표율을 기록을 했는데 홍준표 후보 경우에는 그동안에 줄곧 보수 외길의 메시지를 던졌다는 점. 예를 들어서 좌파 정부 수립을 반대한다라든지 강성 귀족노조라든지 이런 말들을 계속 던진 것이 보수 유권자들의 결집을 유도할 수 있는 그런 동력을 스스로 제공하고 그것이 어느 정도 성공한 것이 아니냐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홍준표 후보는 어제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고 2시간 반 만에 패배를 인정했는데요. 당시 화면 함께 보시죠.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여하튼 이번 대통령 선거에 나중에 개표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출구조사가 사실이라면 자유한국당을 복원하는 데 만족하겠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수용하고, 자유한국당을 복원하는 거기에 만족하는 걸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앵커]
녹취의 오디오 크기가 작았던 점 시청자들의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홍 후보는 한때 지지율이 15%도 안 됐던 적이 있는데 지금은 개표 결과를 보니까 20% 넘었어요. 이게 집토끼 단속을 잘했다. 또 TK지역이나 경남지역의 표심을 잘 잡고 있었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죠.
[인터뷰]
홍준표 후보는 처음에는 거의 주목을 못 받았어요. 왜냐하면 자유한국당 후보라는 것 그 자체가 탄핵 정국의 연장에서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서 주목을 못 받는 게 어떻게 보면 당연했죠. 그런데 정말로 의외로 종북 좌파 그리고 전교조, 강성귀족노조가 대한민국을 이렇게 힘들게 만든다는 그런 취지의 메시지를 일관되게 얘기를 했어요.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과연 저런 메시지가 통할까. 저런 시대착오적이고 어떻게 보면 냉전사고에 거의 매몰되다시피한, 지금 친북 좌파라는 게 그게 말이 되는가, 종북좌파. 이런 생각을 저 개인적으로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게 사실 선거전략으로 통한 거죠. 그리고 지금 보십시오. 홍준표 후보가 대구경북, TK지역은 물론이고 경남지역에서도 1위를 했어요.
부울경이라고 해서 부산, 경남, 울산은 문재인 후보가 우세할 것이다라는 전망이 일반적이었거든요.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큰 차이는 경남지역에서는 아닙니다마는 지금 홍준표 후보가 1위를 했단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역시 우리나라의 보수는 상당히 안보, 이념의 그 틀 이런 데서 역시 자유롭지 못하다.
거기에 대해서 이제 상당히 각을 세웠던 게 합리적 보수의 길을 주장하면서 그리고 개혁보수, 유승민 후보였죠. 그런데 역시 유승민 후보는 상당히 참담한 결과입니다. 나중에 유권자들에게 6차례 토론회를 통해서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생각보다 선전하지 않겠는가 이런 분석들을 많이 했었는데 그렇지 않았어요.
그래서 역시 우리 한국 사회에서의 보수의 재정립이라고 할까, 이런 것들이 저는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과연 그러한 보수로 정말로 진보와 보수가 서로 조화롭게 서로 보완 관계가 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기자]
우리의 경우에 보통 보수 후보에 대한 기대치가 있습니다. 당당한 면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점하고 하나는 품격이 있어야 한다라는 건데 홍준표 후보는 당당하다는 면은 정말 당당하게 선거전에 임하고 언행을 했는데 품격 있는 후보, 보수 후보로서의 이미지는 전혀 보이지 못했단 말이죠. 막말 논란, 끊임없이 구설수에 오르고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보수 유권자들이 그 부분을 감안하고 지지를 했다는 것은 그만큼 보수 유권자들의 선택지가 없었다.
홍준표 후보를 통해서 보수 심리를, 자신들의 심리를 대변하고 싶었다. 그런 측면들을 홍준표 후보가 날카롭게 잡아냈다라고 이렇게 풀이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한편으로는 아직 우리 정치에서 지역주의가 완전히 깨졌다고는 보기 어렵겠다 이런 생각도 들었는데요.
[인터뷰]
지역주의는 전혀 안 깨졌죠. 지금 대체로 너무 성급한 전망들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이념구도와 지역구도가 거의 깨졌다. 전혀 깨지지 않았어요. 지금 아까 제가 방금 말씀드렸다시피 여전히 친북좌파, 종북좌파를 얘기하는 후보가 개혁적 보수를 얘기하는 후보보다 앞섰잖아요.
그것도 압도적으로. 그리고 유승민 후보의 경우는 대구 동구에서 4선을 한 후보예요. 지역구도 그곳이거든요.
그런 상황 속에서 이념구도가 깨진 게 아니죠. 그러니까 한국 사회에서 보수와 진보라고 얘기합니다마는 지금 이번에 홍준표 후보는 보수와 진보라는 단어 대신에 우파, 좌파라는 말을 썼어요.
좌파, 우파라는 말은 사실 보수와 진보라는 용어와는 상당히 다른 뉘앙스, 다른 결로 느껴지는 거거든요. 굳이 사회과학적 분석을 하지 않더라도. 아마 홍준표 후보가 그런 보수의 심리를 파고들었던 거죠. 홍 후보가 그걸 모를 리가 없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우리 한국 사회에서 안보에 바탕한, 우리가 외생변수로서 분단구조라는 게 있기 때문에 분단구조가 있는 한 그런 안보 이슈에 어떻게 보면 상당히 집착되어 있는 이런 보수와 그리고 그렇지 않은, 북한에 대해서 유연하게 대해야 된다는 이런 생각과는 여전히 큰 차이가 있다.
그러니까 이러한 것들을 어떻게 좁혀나가느냐가 향후 대통령의 중요한 과제인 것 같아요.
[앵커]
홍준표 후보 보수층 규합에 성공했다는 일단 평가이기는 한데 패배를 인정하는 발언에서 자유한국당 결집에 만족한다 이런 발언을 하기도 했는데 향후 홍 후보의 입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기자]
일단 자유한국당은 조만간 전당대회 열어서 새로운 지도부 선출해야 됩니다. 거기에 홍준표 후보가 당대표 경선에 직접 나설지, 아니면 제가 보기에는 나설 가능성보다도 뒤에서 막후에서 조종자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보이는데 일단 홍준표 후보는 그래도 이번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자유한국당 내에서 분명히 드러낸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홍준표 후보가 워낙 단기필마로 뛰어왔기 때문에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12명의 의원들을 어떻게 보면 호위무사 삼아서 세를 규합하고 당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그런 시도를 할 것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그것이 친박과의 갈등이 그런 과정에서 틀림없이 발생할 텐데 그것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는 지켜봐야 될 대목입니다.
[인터뷰]
대체로 일단 선거에 패배하면 일단 한발 물러나 있는 게 우리 한국 정치의 문법이에요. 항상 그리고 책임론이 분명히 뒤따를 겁니다. 사실 자유한국당을 복원하는 데 앞으로 의미를 부여하겠다는 그런 취지로 아까 홍 후보가 얘기를 했잖아요.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후보도 지난 대선 때 패배하고 일단 물러났었고 패배에 대한 책임론이 굉장히 부각됐었잖아요. 홍준표 후보가 일단 자유한국당을 일정 궤도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고 봐요. 탄핵 직후 그러니까 지난해 9일에 탄핵소추가 의결됐잖아요. 3월 10일날 대통령이 탄핵되고, 헌법재판소에서. 그런 때에 비하면 자유한국당이 기사회생한 거죠.
혹자들은 친박이 부활했다 이런 말도 했고. 사실 바른정당 의원들이 대선 며칠 앞두고 유승민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 상태를 면치 못하니까 집단 탈당을 했었잖아요. 대체로 어떤 평가들을 했느냐. 도로 친박당이었다. 그리고 당원권이 정지된 의원들이 다 당원권이 해제됐잖아요. 이런 부분들을 볼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지지율이 24%나 나왔어요. 그런 면에서 홍준표 후보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겠죠. 그런 면에서 양면성이 다 있는 것 같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의 앞날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지난 총선에서 승기를 꽂았던 호남에서도 압도적으로 문재인 후보를 지지를 했는데요.
[인터뷰]
그러니까 국민의당을 지탱했던 것은 지난해 총선 때 호남의 25개 의석 중에서 23개를 석권했던 거거든요. 그런데 사실상 전국적인 득표는 보이지 못했단 말이에요. 전국정당의 이미지는 상당히 약한 게 사실이죠. 그런데 이번에 지금 말씀처럼 호남에서 지지를 잘 받지 못했어요.
문재인 후보에 대한 전략적 선택이 여전히 작동했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그렇다면 과연 국민의당이 어디에 지지 근거를 둘 것인가. 그러나 여전히 40석의 의석을 가지고 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그 존재 가치를 무시할 수 없죠.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정당은 어떤 지역이 됐건 어떤 계층이 됐건 어떤 세력에 근거해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점이 많이 약화된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저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사실상 한 뿌리였잖아요. 그래서 나름 국민의당 내부의 입장에서 볼 때는 원심력이 상당히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요. 물론 내년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에 그런 원심력을 어느 정도 제어할 수는 있다 하더라도 전체적으로 볼 때 120석의 민주당 그리고 호남을 바탕으로 했던 국민의당이 이번에 문재인 후보는 호남의 지지를 많이 받았잖아요.
과거처럼 80%, 90%는 아니라 하더라도 상당히 압도적으로 받았다고 봐야 돼요. 그렇다면 과연 국민의당이 어떻게 어떤 존재 의미를, 과거 제3당으로서 중도의 입장에서 여야의 조율 역할을 담당했는데 저는 이번에는 상당히 제한적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일단 듭니다.
[앵커]
국민의당지도부도 대선 실패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지도부도 지도부지만 가장 큰 관심이 안철수 후보가 과연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것이 가장 큰 관심인데 과연 정계 은퇴를 할 것이냐 아니면 자숙의 시간을 갖고 스스로 정리할 시간을 유예를 갖고 그다음에 다시 복귀를 할 것이냐는 거죠. 일단 의원직 사퇴했기 때문에 원내에서 활동할 공간은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정계 은퇴를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직후에 그런 표현을 했었죠. 변화와 미래를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다. 이렇게 출구조사 직후에 소감을 밝혔기 때문에 그런 면을 보면 조금 더 당분간은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재기를 한번 노려보는 그런 시간을 갖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지난 대선 때도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고 대선 당일날 미국으로 가서 82일 있다가 귀국하지 않았습니까? 그 정도의, 오히려 그 이후에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자숙, 준비의 시간을 갖다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에서 필요로 할 경우에 또 다시 한 번 복귀하는 그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이고요.
그리고 박지원 대표 경우에도 필연적으로 지도부 책임론이 부각이 될 겁니다. 그 부분들을 박지원 대표가 과연 극복할 수 있을지 이건 두고봐야 될 겁니다. 국민의당이 안철수라는 한 축과 또 호남 국회의원들이라는 두 축으로 이렇게 진행이 되는데 두 축이 거의 다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의당의 미래는 지금 쉽게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바른정당이나 정의당은 막판 상승세만큼의 득표율을 올리지는 못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이번 선거에서 어떤 의미가 있었다고 찾아본다면요?
[인터뷰]
상당한 큰 의미가 있죠. 심 후보는 정의당인데 과거에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후보가 2번 출마했었어요. 한 번은 1.2%를 득표를 했고 또 한번은. 9%밖에 득표를 못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정의당의 심 후보가 6% 이상을 득표를 했잖아요. 이 자체가 의미가 있는 거죠. 과거 민노당이 2004년 17대 총선 때 처음 원내에 진출했거든요.
그때는 지금 우리가 실시하고 있는 1인 2표 비례대표제가 처음 도입됐고 그 비례대표에 의해서 의원들이 진출했던 적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민주당과 정의당은 상당 부분 이념적인 정책이라든지 그런 지향 이런 게 상당히 겹친다고 봐요. 그래서 심상정 후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보다는 조금 더 좌측에서 민주당을 보완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그리고 정의당은 사실 그렇게 일반 유권자들이, 모든 유권자는 아니겠습니다마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처럼 좌로 치우친 정당이 사실 아니에요. 일반 중도 유권자들도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러한 정책들을 많이 제시했었거든요. 바로 그러한 점들이 심상정 후보가 이번에 상당히 주목을 받았던 점이거든요.
단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 후보가 예상보다는 득표를 적게 한 것 같아요. 그러나 어쨌든 정의당은 6% 정도, 6. 8% 지지를 받았는데 이 지지를 바탕으로 해서 계속 진보의 가치를 지향해 나가는 그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문재인 당선인의 국정운영 방향에 따라서 대한민국의 미래도 달려있다고 생각하는데 적폐청산, 국민통합. 어디에 더 중점을 둘 것 같습니까?
[인터뷰]
저는 그런 논점이 썩 그렇게 적절치 않다고 봐요. 적폐청산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금기시됐었어요, 이번 선거 때. 적폐청산을 얘기하는 사람은 마치 과거에 대한 정치 보복이 있는 양, 그것도 하나의 프레임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과거와 미래를 지나치게 이분법적으로 대척을 시켰다. 저는 그건 잘못됐다고 봐요. 지금 우리가 통합을 얘기하는데 통합이라는 건 정치공학적으로 각 정파 간에 자리 몇 개 놔두고 나눠주고 보여주기식 권력 분점이라든지 그리고 다른 진영의 인사를 몇 명 입각을 시킨다든지 이런 건 통합이 전혀 아니에요. 국민들은 그런 데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진정한 통합은 우리 한국 사회에 켜켜이 쌓여왔던 폐단들이 분명히 있어요. 압축성장이라는 것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있죠. 우리가 경제 규모가 세계 10위권이니까 GDP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격차가 그렇지 않은 계층 간에 격차가 심화됐고 사회적인 양극화. 이런 부분들을 정책적으로 극단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점진적이고 개혁적으로 고쳐나가는 정책을 계속 꾸준히 생산하면서 그럴 때 국민들은 통합의 가능성을 보는 거거든요.
따라서 통합과 과거를 지나치게 이분법적으로 갈라치기한다든지 이런 방식으로는 저는 통합이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아주 균형 잡힌 두 가지의 시너지로 봐야 돼요. 적폐청산과 이른바 통합, 미래가 같이 가야지 양쪽이 다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아마 그런 것들을 어떻게 해내느냐가 여소야대임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권이 앞으로 야당의 협조 그리고 언론의 협조,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내느냐가 달려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어제 문재인 당선인이 출구조사 발표 직후에 민주당을 방문했었죠. 선거상황실을 방문해서 잠깐 인사말을 한 적이 있는데 여기에 개혁과 통합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러니까 적폐청산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개혁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적폐청산이라는 말이 주는 날카로움 이런 것들을 개혁이라는 말로 대체를 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우리가 받아들이기 쉬울 것 같습니다.
새 정부가 추진해야 될 국정과제들, 개혁과제들을 적폐청산이라는 표현은 그만두고 개혁이라는 말로 이렇게 대체하고 새 정부가 추진했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앵커]
새 정부에서는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에서도 장관직이 나올 수 있을까요?
[인터뷰]
제가 아까 그런 말씀드렸는데 나올 수 있다고 봐야죠. 우리나라가 내각제 국가가 아니지만 내각제적 요소가 있는 거잖아요. 국무위원과 의원을 겸직할 수 있는 게. 얼마든지 입각시킬 수 있죠. 그렇다고 우리나라의 이념이라든지 홍 후보가 계속 주장했던 친북 좌파, 종북 좌파 이런 생각에 몰두돼 있는 게 아니라면요.
큰 차이가 별로 없어요. 이번에 후보들 간의 경제나 복지, 민생 이런 정책들을 보면 어떤 세세한 방법론의 차이는 있다고 하더라도 방향성은 일치하는 거거든요. 안보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다른 당 의원들이라도 얼마든지 입각시킬 수 있다고 보는데 그러나 굳이 통합을 지나치게 의식해서 반드시 다른 당을 입각시켜야 된다는 그런 강박관념도 저는 썩 적절치 않다고 봐요.
가능하면 포용하고 다른 정당과 같이 함으로써 앞으로 총리 임명 동의 절차도 필요한 것이고 인사청문회도 계속 줄줄이 있잖아요. 장관 인사청문회. 그러기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해요. 그런 점에서는 필요한데 반드시 야당은 입각시켜야 된다. 이런 강박관념에서 자유로워질 필요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제19대 대선 득표율과 앞으로 문재인 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지금까지 최창렬 용인대 교수 그리고 추은호 YTN 해설위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앵커]
제19대 대통령 선거 현재 개표가 완료됐습니다. 문재인 후보 41.1% 득표로 당선이 확정됐습니다. 이제 새로운 대통령의 시대가 열렸는데요. 9년 만에 정권이 교체됐습니다. 향후 정국 한번 예측해 보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 추은호 YTN 해설위원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개표가 끝났으니까 먼저 득표 상황 좀 알아보겠습니다. 득표 상황 그래픽으로 보여주시죠. 그래픽은 준비가 되면 보여드리도록 하고요. 문재인 후보 41. 1% 득표율을 기록을 했는데 어느 정도로 예상하셨던 대로 나왔나요?
[인터뷰]
대체로 한 45% 까지 나오지 않을까 예상들을 많이 했었던 것 같고 저도 그랬었는데 대체로 여론조사가 나중에 3일 공표금지 기간 이전에 40%를 넘는 여론조사가 대부분이었거든요. 그리고 대체로 최종 득표율은 오르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역대 선거를 보면. 예상치보다.
그래서 과반은 어차피 5자 구도에서 물리적으로 어려운 면이 있고 말이죠. 그래서 적어도 45%는 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41%에 머물렀어요. 과거 YS가 득표한 게 41.9%였거든요. 그거보다 좀 못 미치는 것 같아요. 그리고 DJ 김대중 대통령, 15대 때죠. 40. 3%였어요. 거의 그 수준인 것 같습니다.
[앵커]
40%, 어쨌든 40%는 넘어섰는데 이 정도면 어느 정도 국정운영에는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인가요?
[기자]
일단 개표가 완료가 됐기 때문에 이제 곧바로 중앙선관위가 전체회의를 열 겁니다. 그래서 문재인 당선인, 엄격하게 말하면 지금 후보입니다마는 대통령으로 당선 선포를 하면 신분이 대통령으로 되는데 문재인 당선인이 41. 1%를 받은 것은 말씀하신 대로 당초 목표보다는 조금 못 미치는 그런 수치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국정운영에 가장 기본이 될 수 있는 40%를 5자 구도라는 어려운 속에서 넘겼다. 그것도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달리 어떤 보수나 중도층 후보와의 연대 없이 자력으로 당선됐다는 데 저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되고요. 또 전국적으로도 일부 대구경북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국적으로 1위를 기록하는 그런 고른 득표를 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개표 상황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재인 당선인은 어젯밤 자정쯤에 광화문광장에 와서 본인의 당선 소감을 밝혔죠. 한번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지금 화면에 경기 개표 상황이 나오고 있고요. 인천 상황도 알아보죠. 1위 문재인, 2위 안철수, 3위 홍준표로 나와 있습니다.
지금 전국 판세 전체적으로 다시 한 번 보고 있는데요. 강원 판세 나가고 있습니다. 1위가 문재인 후보 34. 2%. 여기서는 홍준표 후보가 30. 0%까지 득표를 올렸습니다. 이어서 대선 판세가 나가고 있고요.
충남 보겠습니다. 1위 문재인, 2위 홍준표, 3위 안철수 순입니다.
충북에서도 38. 6%. 전국 득표율보다는 조금 낮은 수준으로 득표율을 올렸고요.
세종 보겠습니다. 문재인 당선인이 과반을 넘었습니다. 51.1% 득표했고요. 이어서 안철수, 홍준표 순입니다.
부산에서는 문재인 후보 38.7%. 역시 홍준표 후보, 부산지역에서는 32.0%로 비교적 높은 득표율을 올렸습니다.
울산 보겠습니다. 역시 1위 문재인, 2위 홍준표, 3위 안철수 순입니다.
경남지역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37.2%로 문재인 당선인을 득표율에서 앞섰는데요. 이 지역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36.7%를 득표했습니다.
대구 역시 홍준표 후보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45. 4% 기록했고요. 2위 문재인, 3위 안철수 순이었습니다.
경북 보시겠습니다. 1위 홍준표 48.6%. 2위 문재인, 3위 안철수 순이었습니다.
역시 광주지역에서는 문재인 당선인이 압도적인 득표율을 올렸습니다. 61.1%를 기록했고요. 2위 안철수, 3위에 심상정 후보가 4.6%로 올라와 있습니다.
전남권은 역시 1위 문재인, 59.9%, 2위 안철수, 30. 7%. 이어서 심상정 후보 순이었습니다.
전북 지역도 역시 같은 흐름을 보이는데요. 문재인 후보가 이 지역에서 64. 8%. 압도적인 득표율을 올렸습니다. 2위, 3위 순서도 광주전남과 같이 안철수, 심상정 후보가 앞지르고 있습니다.
제주 보시겠습니다. 1위 문재인 45.5%, 2위 안철수, 3위 홍준표 순이었습니다.
이어서 전체 후보 득표율 보겠습니다. 문재인 당선인이 41. 1%의 표를 얻으면서 당선인으로 확정이 됐고요.
홍준표 후보가 24.0%, 안철수 후보가 21. 4%였습니다. 유승민 후보와 심상정 후보는 기대했던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하지는 못했습니다.
이어서 6위 조원진 후보, 7위 김민찬 후보, 8위 김선동 후보, 9위 장성민 후보, 10위 윤홍식 후보였습니다. 11위는 이경희 후보, 12위 이재오 후보, 13위 오영국 후보 순으로 결정이 됐습니다. 군소 후보들의 득표율까지 모두 보고 왔는데요.
일단 문재인 후보 어제 광화문광장에서 당선 소감을 발표를 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문재인 / 대통령 당선인 :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문재인입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정의로운 나라, 통합의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 해주신 위대한 국민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께도 감사와 위로를 전합니다. 새로운 대한민국 위해 그분들과도 함께 손잡고 미래를 위해 같이 전진하겠습니다. 내일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앵커]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시민들 반응이나 주변에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인터뷰]
문재인 후보가 처음에는 양강구도로 갔고 그다음에는 계속 1강 구도를 거의 유지했잖아요. 1강 독주 체제. 그리고 대세론은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리지 않았어요. 어느 정도 예상을 했던 반응들인데 아무튼 이번 대선이 촛불민심에 의해서 국민들의 신임을 그야말로 배반한 대통령을 파면해서 그 이후로 치러진 선거고 바로 그러한 부분을 대변한 것 같아요.
정의가 바로서고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 그래서 위대한 국민의 위대한 승리다 이런 얘기인데 아무튼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건 지지하지 않았건 저는 이 지지율 자체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40%를 넘은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향후 앞으로 어떻게 그야말로 협치를 해 나가고 연대해 나가느냐의 문제고 또 하나 문제는 역시 정경유착에서 비롯된 최순실 게이트였잖아요.
그러니까 그러한 구조적인 모순들. 그리고 한국사회의 불평등한 구조, 고착화되고 있는 여러 가지 불평등의 문제 이러한 것들을 얼마나 잘해 나가면서 이러한 것들을 어떻게 통합과 연계시키느냐의 문제인 것 같아요.
통합과 과거 청산이 별도로 가는 것이 아니고 이것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면서 야당과도 설득하고 야당의 협조를 구해내고 언론과도 부단하게 접촉하고 설득하는 이런 작업이 선행돼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기자]
문재인 당선인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원칙주의자라고 저는 생각이 됩니다. 과거에 노무현 전 대통령보다도 오히려 더 원칙주의적인 측면이 더 강한데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가 촛불정국과 또 탄핵 국면을 거치면서 어떻게 보면 국론이 상당히 나눠져 있지 않습니까. 이것들을 문재인 새 대통령이 어떻게 국민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그런 정치적 역량을 보여주느냐. 원칙주의에서 한 발 더 나아가서 융통성 있게 포용할 수 있는 그런 여유를 보여줄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문재인 새 대통령의 가장 큰 과제고 가장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저희가 이제 개표가 완료 되면서 문재인 당선인 이렇게 부르고 있는데 사실 당선인이라는 이름이 채 입에 붙기도 전에 대통령으로 금방 전환이 되는 거죠? 언제 결정이 됩니까?
[기자]
지금 중앙선관위가 곧 전체회의를 열 겁니다. 아마 7시에서 8시 사이 곧바로 소집을 할 텐데 개표가 완료됐기 때문에 그러면 전체회의가 소집이 되면 김용덕 선관위원장이 기호 1번 문재인 후보가 19대 대통령에 당선되었음을 선포한다라고 발표를 하고 그다음에 의사봉을 두드리면 그 순간부터 새로운 대통령이 되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별도의 취임식 없이 바로 대통령의 직무를 수행을 하게 되나요?
[인터뷰]
취임식이 과거부터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그렇게 큰 규모로, 대규모로 치러지지는 않죠. 지금 인수위도 없고 바로 대통령 업무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식의 취임식은 하지 않을 것 같아요. 단지 국회에서 국회 로텐더홀이라든지 이런 데서 취임식에 준하는 그런 행사는 있을 수밖에 없죠. 그런 것들을 전혀 생각할 수는 없는 거니까. 단지 지난번 대선들 때처럼 그러한 행사는 생략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문재인 당선인은 새 대통령으로 선포가 되면 곧바로 합참의장과 전화통화를 합니다. 합참의장이 전화를 해서 군 통수권을 이양을 합니다, 이양받았습니다라고 말하고 그다음에 군내 안보태세에 대해서 보고를 하는 것으로 공식적인 일정이 시작되고요.
곧바로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일정이 잡혀 있고 이어서 국회를 방문해서 국회 중앙홀에서, 로텐더홀이라고 하죠. 거기서 취임선서를 합니다.
취임선서는 우리 헌법 69조에 대통령의 취임에 즈음하여서 선서를 한다고 해서 조항이 돼 있는데 거기에 따라서 약식으로 취임식을 할 예정이고요. 그리고 곧바로 청와대로 자리를 옮겨서 거기서 비서실장 오늘 인선을 한다든지 그런 청와대에서 활동을 하게 되는데 보통 보면 새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가서 곧바로 기자회견을 해서 이렇게 국정운영에 대한 포부를 밝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서 새로운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제시할지도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문재인 당선인은 오늘 대통령이 되고 잠깐 언급하신 것처럼 참모진 인선이 굉장히 시급한 문제입니다. 현재 물망에 오른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도 있고 캠프 내 인물이 많이 인선이 될까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캠프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전혀 배제될 수 없죠. 그러나 지금 다른 때와 달리 이번 대선이 상당히 극심하게 이념적 갈등 이런 것들도 보였어요. 대체로 선거를 분석할 때 이번 선거는 이념 구도라든지 이념과 대결구도가 희석됐다.
또 어떤 사람들은 거의 그것이 해소됐다라고 얘기하는데 저는 이념 대결이 상당히 이번 선거에도 많이 나타났죠. 홍준표 후보가 발언했던 그러한 내용들과 문 후보나 심 후보가 얘기했던 것은 많이 달랐잖아요. 그래서 어느 때보다도 이번에는 어쨌든 다른 진영, 다른 선거진영에 있었던 인사들도 또는 선거 캠프에 소속되지 않았던 분들이라도 얼마든지 등용을 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번 밝혔잖아요. 그래서 반드시 캠프 내 인사로 인재풀을 국한시키지는 않을 것 같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지금 비서실장에는 거론되는 인물을 보니까 임종석 전 의원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내정됐다는 보도도 있고요. 아시다시피 임종석 전 의원의 경우에는 박원순 서울시장하고 정무부시장을 했었죠. 그래서 박원순맨이다라고 평가를 받았는데 지난해 말에 문재인 당시 후보가 삼고초려를 해서 영입을 했었죠.
그래서 그동안에 당내 경선과 아니면 본경선까지 줄곧 비서실장을 맡아왔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문재인 후보를 속속들이 잘 알고 있고 그리고 국정과제를 공유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임종석 비서실장이 유력해 보이는 것이 지금 현재 상황입니다.
[앵커]
총리 후보에 이낙연 지사 이름도 오늘 새벽에는 거론이 되던데요. 어느 정도 이런 하마평들이 근거가 있어서 나오는 건지요.
[인터뷰]
물론 총리 후보자는 지난번 얘기할 때는 대선 전에 공표를 하겠다 이런 얘기도 나왔었어요. 그런데 대선 전에 만약에 총리를 내정하게 되면 표심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당연히 할 수밖에 없죠. 그래서 대통령 만약 당선되면 그때 직후에 발표하겠다고 그랬기 때문에 아마 금명간에 발표를 할 것 같아요.
일단 비서실장이라든지 청와대 참모들을 일단 인선을 해야 될 것 아니겠어요. 그래야 조각도 하고 인사를 할 테니까. 그리고 나서 무엇보다 시급한 게 일단 총리를 지명하는 걸 겁니다, 아마. 총리 지명이 늦어지면 앞으로 문재인 당선인이 어떠한 국정방향을 제시할지가 궁금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빨리 총리를 내정함으로써 안정을 시켜야 될 거고. 그리고 빨리 임명동의 절차에 들어가야 돼요.
과거에 정부에 보면 과거 DJP 정부 그때는 JP가, 김종필 전 총리가 굉장히 오랫동안 총리설이 꼬리를 달고 있었어요. 그래서 총리를 빨리 내정하고 또 야당들에게 설득과 협조를 구해서 빨리 총리 임명 절차에 들어가야 될 겁니다, 아마.
[기자]
이낙연 전남지사 경우에는 문재인 당선인하고 어떻게 보면 힘을 합쳐가지고 국정 개혁을 추진하기에 상당히 적임인 인사다라고 저는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왜냐하면 신념과 가치가 비슷하다. 그리고 호남이 국민의당으로 많이 넘어가는 과정에서도 이낙연 지사 같은 경우에는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굳건히 지켰거든요. 그리고 과거 어떻게 보면 손학규계였다. 그런 평가도 있었고 그래서 국민의당과도 가히 관계가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제1야당이 되는 자유한국당도 적극적인 반대는 하지 않지 않겠느냐. 또 행정 경험도 두루 갖추고 있고. 전남지사를 지냈으니까.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낙연 지사가 아주 유력한 카드가 아닌가 생각이 되는데요.
오늘 아침 재미있는 그런 일이 하나 있었는데 이낙연 전남지사가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라는 메시지를 발표했더라고요. 여기를 보니까 새 대통령은 촛불혁명으로 탄생된 것을 새 대통령도 명심해야 된다. 그리고 새 대통령은 적폐청산이라든가 이런 개혁 과제를 성실하게 추진해야 된다. 또 북한과 주변 국과의 그런 돈독한 관계도 유지하고 관계도 개선해야 되고 당당한 평화 국가로 서야 된다.
그리고 내정에서는 불평등과 불공정을 시정해야 된다. 어떻게 보면 총리로서의 국정 포부를 밝히는 것 같은 그런 메시지를 발표했는데 또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총리로 내정됐으면 지금쯤이면 가만히 있어야지 이렇게 밝히는 것이 맞나 그런 생각도 들고 그래서 어떤 쪽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마는 이낙연 지사를 유력한 카드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제가 봐도 이낙연 지사는 여야 막론하고 두루두루 신망이 두터운 인사거든요. 그리고 호남 인사이고. 문재인 후보가 후보 시절에, 지금 후보가 아닙니다마는 일단 비영남권 인사로 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었잖아요. 그런데 호남 인사라고는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호남 인사로 하지 않겠는가 이런 전망들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리고 지금 말씀처럼 행정 경험이라든지 여야 두루두루 상당히 포용력 있고 신망이 두터운 인사기 때문에 저는 상당히 적임자가 아닌가 생각하는데 또 알 수 없죠. 어떤 인사가 될지 지켜봐야죠.
[앵커]
당선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다 보니 여러 하마평이 오르내리는 것 같습니다.
[앵커]
현재 총리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새로운 대통령이 확정되면 바로 사의를 하겠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는데 후임 총리가 인선되기 전까지 남아 있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인터뷰]
글쎄요. 저는 일단 사의를 빨리 표명하는 게 맞다고 봐요. 지금 황교안 권한대행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계속 국정을 같이 운영했던 인사기 때문에 총리 권한대행은 잘했다 하더라도 일단은 새 정권이 탄생하면 빨리 사의를 표명하는 게 맞다.
그리고 사의를 표명하지 않더라도 장관제청은 당연히 하지 않겠죠. 황교안 대행이 이미 대선 전에 사의를 표명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금명간에 사의를 표명하고 아마 장관들도 일괄 사표를 내지 않을았. 일단 그런 수순을 밟아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번 대선에서 2위를 누가 차지할까 이것도 상당히 큰 관심사였는데요. 안철수 후보가 아니라 홍준표 후보가 상당한 득표율을 올렸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기자]
실버크로스라고 그러죠. 보통 3위가 2위를 역전하는 그런 현상이 과연 발생할 것이냐. 깜깜이 선거 직전의 여론조사를 보면 홍준표 후보가 약간 역전하는 그런 여론조사도 있었습니다마는 그것이 과연 구체화될 것인가라는 것이 관심이었는데 홍준표 후보 2위를 했습니다.
그것도 상당한 24%라는 상당히 높은 득표율을 기록을 했는데 홍준표 후보 경우에는 그동안에 줄곧 보수 외길의 메시지를 던졌다는 점. 예를 들어서 좌파 정부 수립을 반대한다라든지 강성 귀족노조라든지 이런 말들을 계속 던진 것이 보수 유권자들의 결집을 유도할 수 있는 그런 동력을 스스로 제공하고 그것이 어느 정도 성공한 것이 아니냐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홍준표 후보는 어제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고 2시간 반 만에 패배를 인정했는데요. 당시 화면 함께 보시죠.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여하튼 이번 대통령 선거에 나중에 개표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출구조사가 사실이라면 자유한국당을 복원하는 데 만족하겠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수용하고, 자유한국당을 복원하는 거기에 만족하는 걸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앵커]
녹취의 오디오 크기가 작았던 점 시청자들의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홍 후보는 한때 지지율이 15%도 안 됐던 적이 있는데 지금은 개표 결과를 보니까 20% 넘었어요. 이게 집토끼 단속을 잘했다. 또 TK지역이나 경남지역의 표심을 잘 잡고 있었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죠.
[인터뷰]
홍준표 후보는 처음에는 거의 주목을 못 받았어요. 왜냐하면 자유한국당 후보라는 것 그 자체가 탄핵 정국의 연장에서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서 주목을 못 받는 게 어떻게 보면 당연했죠. 그런데 정말로 의외로 종북 좌파 그리고 전교조, 강성귀족노조가 대한민국을 이렇게 힘들게 만든다는 그런 취지의 메시지를 일관되게 얘기를 했어요.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과연 저런 메시지가 통할까. 저런 시대착오적이고 어떻게 보면 냉전사고에 거의 매몰되다시피한, 지금 친북 좌파라는 게 그게 말이 되는가, 종북좌파. 이런 생각을 저 개인적으로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게 사실 선거전략으로 통한 거죠. 그리고 지금 보십시오. 홍준표 후보가 대구경북, TK지역은 물론이고 경남지역에서도 1위를 했어요.
부울경이라고 해서 부산, 경남, 울산은 문재인 후보가 우세할 것이다라는 전망이 일반적이었거든요.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큰 차이는 경남지역에서는 아닙니다마는 지금 홍준표 후보가 1위를 했단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역시 우리나라의 보수는 상당히 안보, 이념의 그 틀 이런 데서 역시 자유롭지 못하다.
거기에 대해서 이제 상당히 각을 세웠던 게 합리적 보수의 길을 주장하면서 그리고 개혁보수, 유승민 후보였죠. 그런데 역시 유승민 후보는 상당히 참담한 결과입니다. 나중에 유권자들에게 6차례 토론회를 통해서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생각보다 선전하지 않겠는가 이런 분석들을 많이 했었는데 그렇지 않았어요.
그래서 역시 우리 한국 사회에서의 보수의 재정립이라고 할까, 이런 것들이 저는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과연 그러한 보수로 정말로 진보와 보수가 서로 조화롭게 서로 보완 관계가 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기자]
우리의 경우에 보통 보수 후보에 대한 기대치가 있습니다. 당당한 면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점하고 하나는 품격이 있어야 한다라는 건데 홍준표 후보는 당당하다는 면은 정말 당당하게 선거전에 임하고 언행을 했는데 품격 있는 후보, 보수 후보로서의 이미지는 전혀 보이지 못했단 말이죠. 막말 논란, 끊임없이 구설수에 오르고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보수 유권자들이 그 부분을 감안하고 지지를 했다는 것은 그만큼 보수 유권자들의 선택지가 없었다.
홍준표 후보를 통해서 보수 심리를, 자신들의 심리를 대변하고 싶었다. 그런 측면들을 홍준표 후보가 날카롭게 잡아냈다라고 이렇게 풀이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한편으로는 아직 우리 정치에서 지역주의가 완전히 깨졌다고는 보기 어렵겠다 이런 생각도 들었는데요.
[인터뷰]
지역주의는 전혀 안 깨졌죠. 지금 대체로 너무 성급한 전망들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이념구도와 지역구도가 거의 깨졌다. 전혀 깨지지 않았어요. 지금 아까 제가 방금 말씀드렸다시피 여전히 친북좌파, 종북좌파를 얘기하는 후보가 개혁적 보수를 얘기하는 후보보다 앞섰잖아요.
그것도 압도적으로. 그리고 유승민 후보의 경우는 대구 동구에서 4선을 한 후보예요. 지역구도 그곳이거든요.
그런 상황 속에서 이념구도가 깨진 게 아니죠. 그러니까 한국 사회에서 보수와 진보라고 얘기합니다마는 지금 이번에 홍준표 후보는 보수와 진보라는 단어 대신에 우파, 좌파라는 말을 썼어요.
좌파, 우파라는 말은 사실 보수와 진보라는 용어와는 상당히 다른 뉘앙스, 다른 결로 느껴지는 거거든요. 굳이 사회과학적 분석을 하지 않더라도. 아마 홍준표 후보가 그런 보수의 심리를 파고들었던 거죠. 홍 후보가 그걸 모를 리가 없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우리 한국 사회에서 안보에 바탕한, 우리가 외생변수로서 분단구조라는 게 있기 때문에 분단구조가 있는 한 그런 안보 이슈에 어떻게 보면 상당히 집착되어 있는 이런 보수와 그리고 그렇지 않은, 북한에 대해서 유연하게 대해야 된다는 이런 생각과는 여전히 큰 차이가 있다.
그러니까 이러한 것들을 어떻게 좁혀나가느냐가 향후 대통령의 중요한 과제인 것 같아요.
[앵커]
홍준표 후보 보수층 규합에 성공했다는 일단 평가이기는 한데 패배를 인정하는 발언에서 자유한국당 결집에 만족한다 이런 발언을 하기도 했는데 향후 홍 후보의 입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기자]
일단 자유한국당은 조만간 전당대회 열어서 새로운 지도부 선출해야 됩니다. 거기에 홍준표 후보가 당대표 경선에 직접 나설지, 아니면 제가 보기에는 나설 가능성보다도 뒤에서 막후에서 조종자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보이는데 일단 홍준표 후보는 그래도 이번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자유한국당 내에서 분명히 드러낸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홍준표 후보가 워낙 단기필마로 뛰어왔기 때문에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12명의 의원들을 어떻게 보면 호위무사 삼아서 세를 규합하고 당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그런 시도를 할 것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그것이 친박과의 갈등이 그런 과정에서 틀림없이 발생할 텐데 그것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는 지켜봐야 될 대목입니다.
[인터뷰]
대체로 일단 선거에 패배하면 일단 한발 물러나 있는 게 우리 한국 정치의 문법이에요. 항상 그리고 책임론이 분명히 뒤따를 겁니다. 사실 자유한국당을 복원하는 데 앞으로 의미를 부여하겠다는 그런 취지로 아까 홍 후보가 얘기를 했잖아요.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후보도 지난 대선 때 패배하고 일단 물러났었고 패배에 대한 책임론이 굉장히 부각됐었잖아요. 홍준표 후보가 일단 자유한국당을 일정 궤도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고 봐요. 탄핵 직후 그러니까 지난해 9일에 탄핵소추가 의결됐잖아요. 3월 10일날 대통령이 탄핵되고, 헌법재판소에서. 그런 때에 비하면 자유한국당이 기사회생한 거죠.
혹자들은 친박이 부활했다 이런 말도 했고. 사실 바른정당 의원들이 대선 며칠 앞두고 유승민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 상태를 면치 못하니까 집단 탈당을 했었잖아요. 대체로 어떤 평가들을 했느냐. 도로 친박당이었다. 그리고 당원권이 정지된 의원들이 다 당원권이 해제됐잖아요. 이런 부분들을 볼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지지율이 24%나 나왔어요. 그런 면에서 홍준표 후보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겠죠. 그런 면에서 양면성이 다 있는 것 같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의 앞날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지난 총선에서 승기를 꽂았던 호남에서도 압도적으로 문재인 후보를 지지를 했는데요.
[인터뷰]
그러니까 국민의당을 지탱했던 것은 지난해 총선 때 호남의 25개 의석 중에서 23개를 석권했던 거거든요. 그런데 사실상 전국적인 득표는 보이지 못했단 말이에요. 전국정당의 이미지는 상당히 약한 게 사실이죠. 그런데 이번에 지금 말씀처럼 호남에서 지지를 잘 받지 못했어요.
문재인 후보에 대한 전략적 선택이 여전히 작동했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그렇다면 과연 국민의당이 어디에 지지 근거를 둘 것인가. 그러나 여전히 40석의 의석을 가지고 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그 존재 가치를 무시할 수 없죠.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정당은 어떤 지역이 됐건 어떤 계층이 됐건 어떤 세력에 근거해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점이 많이 약화된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저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사실상 한 뿌리였잖아요. 그래서 나름 국민의당 내부의 입장에서 볼 때는 원심력이 상당히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요. 물론 내년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에 그런 원심력을 어느 정도 제어할 수는 있다 하더라도 전체적으로 볼 때 120석의 민주당 그리고 호남을 바탕으로 했던 국민의당이 이번에 문재인 후보는 호남의 지지를 많이 받았잖아요.
과거처럼 80%, 90%는 아니라 하더라도 상당히 압도적으로 받았다고 봐야 돼요. 그렇다면 과연 국민의당이 어떻게 어떤 존재 의미를, 과거 제3당으로서 중도의 입장에서 여야의 조율 역할을 담당했는데 저는 이번에는 상당히 제한적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일단 듭니다.
[앵커]
국민의당지도부도 대선 실패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지도부도 지도부지만 가장 큰 관심이 안철수 후보가 과연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것이 가장 큰 관심인데 과연 정계 은퇴를 할 것이냐 아니면 자숙의 시간을 갖고 스스로 정리할 시간을 유예를 갖고 그다음에 다시 복귀를 할 것이냐는 거죠. 일단 의원직 사퇴했기 때문에 원내에서 활동할 공간은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정계 은퇴를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직후에 그런 표현을 했었죠. 변화와 미래를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다. 이렇게 출구조사 직후에 소감을 밝혔기 때문에 그런 면을 보면 조금 더 당분간은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재기를 한번 노려보는 그런 시간을 갖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지난 대선 때도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고 대선 당일날 미국으로 가서 82일 있다가 귀국하지 않았습니까? 그 정도의, 오히려 그 이후에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자숙, 준비의 시간을 갖다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에서 필요로 할 경우에 또 다시 한 번 복귀하는 그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이고요.
그리고 박지원 대표 경우에도 필연적으로 지도부 책임론이 부각이 될 겁니다. 그 부분들을 박지원 대표가 과연 극복할 수 있을지 이건 두고봐야 될 겁니다. 국민의당이 안철수라는 한 축과 또 호남 국회의원들이라는 두 축으로 이렇게 진행이 되는데 두 축이 거의 다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의당의 미래는 지금 쉽게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바른정당이나 정의당은 막판 상승세만큼의 득표율을 올리지는 못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이번 선거에서 어떤 의미가 있었다고 찾아본다면요?
[인터뷰]
상당한 큰 의미가 있죠. 심 후보는 정의당인데 과거에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후보가 2번 출마했었어요. 한 번은 1.2%를 득표를 했고 또 한번은. 9%밖에 득표를 못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정의당의 심 후보가 6% 이상을 득표를 했잖아요. 이 자체가 의미가 있는 거죠. 과거 민노당이 2004년 17대 총선 때 처음 원내에 진출했거든요.
그때는 지금 우리가 실시하고 있는 1인 2표 비례대표제가 처음 도입됐고 그 비례대표에 의해서 의원들이 진출했던 적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민주당과 정의당은 상당 부분 이념적인 정책이라든지 그런 지향 이런 게 상당히 겹친다고 봐요. 그래서 심상정 후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보다는 조금 더 좌측에서 민주당을 보완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그리고 정의당은 사실 그렇게 일반 유권자들이, 모든 유권자는 아니겠습니다마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처럼 좌로 치우친 정당이 사실 아니에요. 일반 중도 유권자들도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러한 정책들을 많이 제시했었거든요. 바로 그러한 점들이 심상정 후보가 이번에 상당히 주목을 받았던 점이거든요.
단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 후보가 예상보다는 득표를 적게 한 것 같아요. 그러나 어쨌든 정의당은 6% 정도, 6. 8% 지지를 받았는데 이 지지를 바탕으로 해서 계속 진보의 가치를 지향해 나가는 그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문재인 당선인의 국정운영 방향에 따라서 대한민국의 미래도 달려있다고 생각하는데 적폐청산, 국민통합. 어디에 더 중점을 둘 것 같습니까?
[인터뷰]
저는 그런 논점이 썩 그렇게 적절치 않다고 봐요. 적폐청산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금기시됐었어요, 이번 선거 때. 적폐청산을 얘기하는 사람은 마치 과거에 대한 정치 보복이 있는 양, 그것도 하나의 프레임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과거와 미래를 지나치게 이분법적으로 대척을 시켰다. 저는 그건 잘못됐다고 봐요. 지금 우리가 통합을 얘기하는데 통합이라는 건 정치공학적으로 각 정파 간에 자리 몇 개 놔두고 나눠주고 보여주기식 권력 분점이라든지 그리고 다른 진영의 인사를 몇 명 입각을 시킨다든지 이런 건 통합이 전혀 아니에요. 국민들은 그런 데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진정한 통합은 우리 한국 사회에 켜켜이 쌓여왔던 폐단들이 분명히 있어요. 압축성장이라는 것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있죠. 우리가 경제 규모가 세계 10위권이니까 GDP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격차가 그렇지 않은 계층 간에 격차가 심화됐고 사회적인 양극화. 이런 부분들을 정책적으로 극단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점진적이고 개혁적으로 고쳐나가는 정책을 계속 꾸준히 생산하면서 그럴 때 국민들은 통합의 가능성을 보는 거거든요.
따라서 통합과 과거를 지나치게 이분법적으로 갈라치기한다든지 이런 방식으로는 저는 통합이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아주 균형 잡힌 두 가지의 시너지로 봐야 돼요. 적폐청산과 이른바 통합, 미래가 같이 가야지 양쪽이 다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아마 그런 것들을 어떻게 해내느냐가 여소야대임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권이 앞으로 야당의 협조 그리고 언론의 협조,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내느냐가 달려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어제 문재인 당선인이 출구조사 발표 직후에 민주당을 방문했었죠. 선거상황실을 방문해서 잠깐 인사말을 한 적이 있는데 여기에 개혁과 통합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러니까 적폐청산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개혁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적폐청산이라는 말이 주는 날카로움 이런 것들을 개혁이라는 말로 대체를 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우리가 받아들이기 쉬울 것 같습니다.
새 정부가 추진해야 될 국정과제들, 개혁과제들을 적폐청산이라는 표현은 그만두고 개혁이라는 말로 이렇게 대체하고 새 정부가 추진했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앵커]
새 정부에서는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에서도 장관직이 나올 수 있을까요?
[인터뷰]
제가 아까 그런 말씀드렸는데 나올 수 있다고 봐야죠. 우리나라가 내각제 국가가 아니지만 내각제적 요소가 있는 거잖아요. 국무위원과 의원을 겸직할 수 있는 게. 얼마든지 입각시킬 수 있죠. 그렇다고 우리나라의 이념이라든지 홍 후보가 계속 주장했던 친북 좌파, 종북 좌파 이런 생각에 몰두돼 있는 게 아니라면요.
큰 차이가 별로 없어요. 이번에 후보들 간의 경제나 복지, 민생 이런 정책들을 보면 어떤 세세한 방법론의 차이는 있다고 하더라도 방향성은 일치하는 거거든요. 안보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다른 당 의원들이라도 얼마든지 입각시킬 수 있다고 보는데 그러나 굳이 통합을 지나치게 의식해서 반드시 다른 당을 입각시켜야 된다는 그런 강박관념도 저는 썩 적절치 않다고 봐요.
가능하면 포용하고 다른 정당과 같이 함으로써 앞으로 총리 임명 동의 절차도 필요한 것이고 인사청문회도 계속 줄줄이 있잖아요. 장관 인사청문회. 그러기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해요. 그런 점에서는 필요한데 반드시 야당은 입각시켜야 된다. 이런 강박관념에서 자유로워질 필요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제19대 대선 득표율과 앞으로 문재인 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지금까지 최창렬 용인대 교수 그리고 추은호 YTN 해설위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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