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 코리아 화보사진 "소아성애 컨셉" 논란

휠라 코리아 화보사진 "소아성애 컨셉" 논란

2017.04.10. 오후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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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 코리아 화보사진 "소아성애 컨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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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휠라 코리아가 사진작가 로타와 함께 찍은 사진이 논란이 되면서 모델이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휠라 코리아는 2015년 '로리타 논란'의 장본인인 사진작가 로타와 손을 잡고 운동화 화보를 찍었다.

당시 찍은 사진은 운동화를 홍보하는 화보인데 모델의 신체 부위를 클로즈업하고, 성인 여성을 어린 소녀처럼 꾸미고 사진을 찍어 소아성애적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휠라 코리아 화보 사진을 지적한 한 네티즌은 "휠라 코리아의 공식 화보들은 해외 모델이 해외에서 찍은 몇몇 화보만 좀 멀쩡하고 나머지는 여성에 대한 관음적 시선이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휠라 코리아 화보사진 "소아성애 컨셉" 논란

운동할 때 편하면서도 멋스러움을 표현하는 광고들이 있지만, 이 모델들은 초점이 풀린 눈빛에 입을 반쯤 벌리고 엉덩이가 드러나는 팬티만 입고 있다. 엉덩이 부분에 운동화 스티커를 붙이고 엉덩이를 살짝 내민 신체 일부만 크롭한 사진도 있다.

로타의 사진은 스포츠 의류나 운동화를 찍은 게 아니라 여성의 몸만을 부각하고 있어 스포츠 의류가 전달해야하는 상품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결국, 로타는 휠라코리아의 상품을 부각시킬 의도로 사진을 찍은게 아니라 평소대로 '여성-소녀'의 수동적이고 에로틱한 모습을 찍은 것이다.

화보를 지적하는 사람들도 이 지점을 문제삼는다. 모델들이 에로틱한 표정과 몸짓을 하고 있지만 얼굴만은 초등학생 같은 어린아이 같은 순진함을 가장하고 있어 소아성애적인 사진이며, 여성에 대한 잘못된 열망을 소비하고 조장한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휠라 화보 사건은 로타의 사진마다 제기되던 문제점을 휠라 코리아가 제대로 인지하지 못 해서 벌어진 일이다.

휠라 코리아 화보사진 "소아성애 컨셉" 논란

화보가 논란이 되자 휠라 코리아는 공식 블로그에 해명글을 올렸다.
"최근 제기된 해당 이미지 컨셉의 부적절성에 대한 고객 여러분의 지적에 따라, 당사는 즉시 해당 이미지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삭제 조치하였습니다.
해당 이미지의 의미 해석에 대해 미처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이번 일로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고 말했다.

휠라 코리아 화보사진 "소아성애 컨셉" 논란


당시 함께 사진 작업을 했던 모델도 관련 사진에 대해서 해명했다.

모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15년 당시에는 네티즌도 그쪽 문제(소아성애적 표현)의 심각함을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지금은 (사안의) 심각함을 인지하고 해당 작가분(로타)과의 촬영은 16년도 3월 이후로 진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모델 하늘은 "직업 모델이어서 사진을 찍었지만, 논란 이후 많이 공부하고 있고, 과거 사진으로 상처를 입거나 눈살을 찌푸린 분이 계신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 휠라 코리아 페이스북]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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