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손학규 통합 선언

국민의당-손학규 통합 선언

2017.02.07. 오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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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정혜 / 변호사, 추은호 / YTN 해설위원

[앵커]
대선정국이 꿈틀대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국민의당입니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잠시 뒤인 오전 11시에 기자회견합니다.

국민의당과 통합을 선언하기로 했습니다. 안철수, 손학규. 손학규, 안철수의 경선이 얘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국회 정론관 현장 잠시 뒤에 연결해서 기자회견 듣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한 스몰텐트 그리고 제3지대 정계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타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 얘기부터 나눠보도록 하죠. 추은호 YTN 해설위원, 손정혜 변호사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잠시 뒤 기자회견이 정론관에서 시작이 되는데 얘기는 됐습니다마는 손학규, 국민의당. 국민의당, 손학규. 이 통합의 배경은 어디에 있을까요?

[기자]
일단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또 손학규 의장이 그동안 계속 연락을 해 왔습니다. 지난 4일에도 한번 만나서 통합의 큰 틀에 대해서는 합의를 했었고요.

오늘 새벽 2시 반까지 계속 양측이 전화 통화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오늘 오전 9시가 좀 넘어서 손학규 의장이 박지원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서 오늘 11시에 통합을 선언하겠다, 통합 기자회견을 하겠다라고 이렇게 밝혔는데 그동안 논란이 됐던 것이 과연 지분은 어떻게 하느냐?

세력 대 세력으로 합쳐지는 거니까, 지분을 어떻게 하느냐 또 경선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이냐 또 당명은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것들이 큰 논의가 주로 되어 왔던 것 같은데 일단 지분이라든가 당명 개정에 대해서는 서로 연연하지 않겠다, 큰 틀에서 한번 같이 논의하자, 합의하자라고 했기 때문에 아마 국민의당이라는 당명을 바꾸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분 문제는 드러내놓고 말하기는 어려운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어떤 이면의 합의가 있었는데 모르겠습니다마는 그것도 세력 대 세력으로 합친다는 것으로...

[앵커]
그렇다면 지분, 당명 이런 거야 국민들 관심 밖이고 더 관심 있는 건 안철수, 손학규. 손학규, 안철수 이 두 사람이 결국 경선을 하게 될 텐데 누구한테 더 유리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일단 경선 방법을 어떻게 정하느냐가 문제인데요.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제가 보기에는 완전국민경선제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까 오픈프라이머리라는 거죠. 지금 민주당도 그런 식으로 하고 있는데 만약에 당원 비중을 높인다라면 당연히 손학규 의장에게 불리한 경선 구도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지 않고 모든 국민들이 선거인단으로 등록만 하면 당원과 마찬가지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그런 완전국민경선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이것은 안철수 전 대표 측이 수용을 해야 되는데 그것을 거부할 명분은 없다라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나름대로의 이면의 합의가 있었기 때문에 손학규 의장도 국민의당에 입당을 하고 경선에 뛰어들겠다라고 선언을 하게 된 배경이 아닌가 추측이 되고요.

[앵커]
그러면 국민의당은 사실 안철수 의원을 중심으로 지난 총선 때 만들어진 당이잖아요. 그 당원들은 대부분 안철수 의원 지지자들인데 여기서 손학규가 날아오면, 존칭은 생략하겠습니다.

안철수가 있는데 손학규가 날아오면 당원들 보고 뽑으라고 하면 안철수 대표가 유리하겠지만 다른 사람들도 하십시오라고 하면 조금 다른 얘기가 되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민주당도 그런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경선이 지금 본격 시작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역동성 있게 느껴지지 않습니까?

국민의당도 이런 대선 국면에서 주목도를 끌고 또 힘을 받으려면 완전국민경선을 채택하는 도리밖에 없습니다.

그래야지 지금 아직 합류하지 않았지만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도 합류할 가능성도 있고요. 그래서 국민의당의 경선의 역동성을 높여서 국민의 주목도를 이끌어보겠다, 그런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손 변호사님 어떻게 보십니까? 두 사람이 경선이 붙는다면 현재 구도가 달라질 것 같은데 어떻게 달라질까요?

[인터뷰]
일단은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지지율 변화를 일으킬 만한 도화점이 필요한 시점에서는 이렇게 손학규 전 대표를 흡수 영입하는 전략은 유효할 수 있다고 보입니다.

특히 반기문 전 총장이 사퇴를 하면서 갈 곳을 잃은 중도 보수의 표심이 있거든요. 현재는 그 표심을 안희정 지사가 일부 흡수하고 황교안 권한대행이 일부 흡수한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남으로써 이것이 다시 흐트러져서 다시 중도보수를 표상하는 다른 곳에 마음이 가서 움직일 가능성이 있는데 그때 국민의당이 조금 저쪽으로 가는 것이 조금 더 우리 보수의 지형이라든가 그 가치를 살려줄 수 있겠다라는 판단이 됐을 때는 상당 부분 표심이 움직일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지금 정론관의 모습인데요. 손학규 의장이 곧 정론관에 입장을 할 것 같습니다. 밖에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고 있는데요. 손학규 의장이 바깥에서 입장을 하는 모습입니다.

일단 국회 정론관, 국회 1층에 있는 기자회견장인데 대부분 공식 출마를 할 때는 당에서 합니다마는 정치적인 행보를 밝힐 때는 정론관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손학규 의장이 과연 오늘 어떤 얘기를 하고 본인이 경선 과정에서 어떤 합류를 할지 그리고 무엇보다 관심을 끈 것은 손학규 의장뿐일지. 지금 거론되고 있는 정운찬이라든가 다른 분들도 합류를 하는 건지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손학규 의장이 등장했습니다. 지금부터 손학규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 함께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손학규 /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주권개혁회의 동지 여러분. 오늘 국민주권개혁회의는 국민의당과 통합을 선언합니다.

개혁세력을 하나로 모아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고 새로운 나라,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서입니다.

대한민국은 커다란 위기, 3대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국민 생활의 위기, 동아시아의 위기, 정치의 위기가 그것입니다.

경제 불황과 실업률의 급격한 증가 그리고 불평등의 심화는 국민 생활을 위협하고 청년들의 미래를 어둡게 합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다툼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동아시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무능하고 어리석은 대통령이 나라를 절단내도록 여야 기득권 세력은 나라를 구할 생각은 없이 정권 싸움에만 열중하여 한없이 무기력하고 무책임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언제나 위기 앞에서 강했습니다.

좌절하거나 비탄에 빠지는 대신 '내가 나를 대표한다'는 국민주권의 정신으로 촛불을 들고 광장에 섰습니다.

국민의 위대한 힘으로 대통령 탄핵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켰을 뿐 아니라 이게 나라냐 하고 외치면서 새로운 대한민국, 위대한 대한민국의 건설의 기치를 높이 들었습니다.

위대한 시민혁명을 시작한 것입니다.

이제 우리 국민은 정치권에 시민혁명을 완수할 것을 명령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하나 바꾸는 것을 시민혁명이라 할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을 대개조해서 새판을 짜야 합니다.

국가의 기본 운영원리인 헌법을 바꿔서 불평등과 부패의 온상인 재벌중심의 경제체제로 바꾸고 기득권 세력의 특권유지 수단이 된 국민기구를 국민주권의 수단으로 바꾸고 승자독식의 정치체제를 합의제 민주주의로 바꾸겠습니다.

한국정치의 의 주도세력을 기득권 세력에서 개혁세력으로 바꾸겠습니다.

혁신중소기업들이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고, 젊은이들이 다시 희망을 품을 수 있고, 큰 걱정없이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고,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가 보장되는 그런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 드리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주권개혁회의 동지 여러분! 국민의당 동지 여러분!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에 책임이 있는 수구세력은 정권 욕심을 아예 버려야 합니다.

자기 패거리가 아니면 철저히 배제하고, 집단적인 문자테러를 가하는 민주당의 패권주의 집단이 정권을 잡는 것도 정권교체가 아닙니다.

그것은 박근혜 패권세력에서 또 다른 패권세력으로 바뀌는 패권교체에 불과합니다.

모든 대세론은 허상입니다.

국민만이 진실입니다.

촛불민심을 온전히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개혁세력이 나서야 합니다.

안정적으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유능한 개혁세력이 나서야 합니다.

국민들 사이의 이해관계와 정치세력간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통합력을 가진 개혁세력이 나서야 합니다.

국민주권개혁회의와 국민의당이 바로 새로운 국가대개혁의 중심입니다.

정권교체를 이루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할 주역입니다.

국민의당과 통합하여 더 나은 정권교체를 이루겠습니다.

함께 잘 사는 나라, 더 좋은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이룩하고 통일의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국민의당 손학규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 들어보셨습니다.

지금 저곳이 정론관이라서요, 정론관에서는 사실 기자들 질문을 따로 받지는 않습니다.

밖에 나가서 또 백브리핑이라고 하는 서서 질문을 하는데 아마 그 부분까지 저희가 전달드리지 못할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방송해드리는 점 양해 바랍니다.

지금 손학규 의장의 얘기의 핵심은 결국 그동안 중도세력 중에서도 이번에 박 대통령의 실정에 실망을 한, 그래서 촛불을 들고 나가는, 그리고 하지만 평상시에는, 지난 총선 때 되겠습니다마는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고 싶어 하는 이런 중도층을 잡겠다, 이렇게 들리거든요.

[기자]
그렇습니다. 손학규 의장의 말은 또 정치 세력으로 보면 지금 범여권이라고 할 수 있는 새누리당, 바른정당과도 힘을 합칠 수가 없다.

그리고 문재인 전 대표가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또 패권세력으로 이렇게 규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 나머지 부분들, 국민의당이라든가 아니면 국민주권개혁회의를 중심으로 한 제3지대를 형성해서 이번 대통령선거에 임하겠다, 그 세력이 진정한 개혁 세력이다라고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대선 구도가 이렇게 크게 세 구도로 나눠져서 진행이 되지 않을까라고 예상을 해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중도를 향한 안철수, 손학규. 손학규, 안철수의 구애가 이제 막 시작됐다고 하는데 성공할 거라고 전망하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은 지금 보수들 중에 극우적인 보수층은 아직 새누리당을 지지하시는 분들도 있고 중도보수들은 사실은 갈 곳을 잃은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는 그러면 민주당 내부 경선을 뚫을 수 있겠느냐, 그 숙제가 나중에 뚫지 못한다고 한다면 그 표가 다시 움직여야 될 그것으로 보이고요.

황교안 총리, 마찬가지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에는 그러면 박근혜 대통령 정권 시절에 몸 바쳤던 황교안 총리를 대통령 후보로 우리가 찍어야 되느냐 그런 고민이 있을 겁니다.

그 시점에 사실 돌이켜 생각하면 손학규 전 의장은 한나라당 출신입니다. 중도보수들의 마음을 잡기에는 굉장히 괜찮은 공약 그리고 중도적인 정책, 어젠다를 제시한다고 한다면 상당 부분 표는 흡수할 수 있을 것인데 문제는 손학규 대표와 안 대표 간의 경선 과정에서 불협화음, 이것이 지금 개혁 세력으로 어젠다를 던지고 있는데 개혁의 모습이냐 구시대의 모습이냐 이런 것들을 잘 탈피해서 조절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하나만 더 짧게 짚고 넘어가죠. 정운찬 전 총리라든가 지금 또 합류할 사람들이 있을까요?

[기자]
지금 정운찬 이사장과도 국민의당이 합류 논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지원 대표의 표현대로라면 논의는 진척이 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지금 단계에서는 확정된 것은 없다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본인의 의지가 어느 정도 확실한지는 아직까지는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죠.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국민의당과 손학규 의장의 통합 관련 소식은 일단 여기까지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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