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 정병국 "장관 시절, 모금 관심도 없던 분들이 이런 거금을? 비정상적"

[신율의출발새아침] 정병국 "장관 시절, 모금 관심도 없던 분들이 이런 거금을? 비정상적"

2016.10.10. 오전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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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10월 10일(월요일)
□ 출연자 :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상대 존중 않는 자극적 발언만 난무..
-박지원은 정치계 원로, 대통령 희화화, 참 천박.. 품격있는 정치했으면
-권력형 비리 의혹, 대통령중심제의 한계
-전경련, 장관 시절 모금 관심도 없던 분들이..
어떻게 그런 거금을 모았나, 비정상적, 부자연스러워
-최순실, 차은택 증인채택, 새누리당이 극구 만류. 자연스럽지 않아
-최순실, 차은택.. 당사자들이 나와 해명해야
-새누리당, 최순실, 차은택 증인 채택해 억측 풀어야. 의혹 부풀리지 말라
-유승민, 김무성.. 원조 친박.
-친박과 비박의 기준? 대통령에게 쓴소리, 옳은 소리 하면 비박
-박 대통령 지역 공약, 한 차례 회의도 없어



◇ 신율 앵커(이하 신율): 미르, K스포츠재단 의혹에, 그 과정에서 나온 최순실, 차은택 비리 의혹, 또 박 대통령 사저 논란까지, 정치권에선 이 같은 논란을 두고 '현 정부의 레임덕이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이 문제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 전화로 연결합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하 정병국): 네, 안녕하세요.

◇ 신율: 그래도 정 의원님이 속한 상임위가 기재위죠?

◆ 정병국: 네.

◇ 신율: 그래도 정 의원님은 상당히 차분히, 국감의 본래 취지를 잘 살린다, 이런 평가를 받고 계신 것 같습니다.

◆ 정병국: 아, 네, 감사합니다.

◇ 신율: 그런데 먼저 이 이야기부터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요. “가을 말벌 떼가 덤빈들 무슨 힘이 있나?”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의 이야기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 이야기하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정병국: 정치라는 것은 상대가 있는 것인데요.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자극적인 발언은 정쟁만 야기해요. 박지원 비대위원장님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모셨던 비서실장이시고, 또 우리 정치권의 원로이신데, 대통령을 희화화하고 정쟁을 야기시키는데 앞장서는 것은 보기 안 좋다. 요즘 정치를 보면서 참 천박해진다, 이런 느낌이 들고, 이러다보니까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이제 좀 품격 있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신율: 또 새누리당의 박지원 비대위원장에 대한 발언도 지나쳤다는 이야기가 많지 않습니까?

◆ 정병국: 네, 피차 마찬가지죠. 그러니까 상대를 존중하게 되면 가는 말이 고아야 오는 말도 곱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습니까? 서로 좀 상대를 존중하면서 정치의 격을 높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 신율: 그런데 그런 격을 높이는 것과 별도로, 이번 국감장에서 자꾸 이름이 오르내리는 분들이 있잖아요? 이런 의혹들이 제기가 되는 것, 이런 걸 보면서 대통령의 레임덕이 시작되었다는 평이 있는데 거기에는 동의하세요?

◆ 정병국: 뭐 그런 현상은 어쩔 수 없잖아요? 대통령이 보통 임기가 3년, 4년이 도래하면 역대 정권 어느 정권에서도 그런 현상은 있어왔고요.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중심제에 한계가 있다, 그래서 개헌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고요. 대통령중심제의 한계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는 거죠. 그런데 저는 어떤 의혹이 있든 간에 그 의혹은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대상이 누구든 간에 철저하게 규명이 되어야 한다고 보는 거죠.

◇ 신율: 철저하게 규명이 되어야 하는 것, 그런데요. 어쨌든 이런 것들이 정권 말기와 맞물려 있는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 정병국: 이 시점에 나타났으니까 이 시점에 그 부분이 드러나는 것 아니겠어요? 꼭 정권 말기적 증상만은 아니다. 그 문제가 지난해 말부터 올 연초에 만들어진 것 아니겠어요? 미르재단이라든가 K재단이라든가 이런 것들이요. 그렇기 때문에 올 국감에 대두가 된 거죠.

◇ 신율: 그런데 그 재단에서 등장하는 인물이 최순실, 차은택, 두 분이라고 하는데, 우리 정병국 의원께서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하셨지 않습니까? 차은택 씨에 대해서 아세요?

◆ 정병국: 전혀 저는 잘 몰라요. 이름 가지고는 기억이 잘 안 나고요. 어쨌든 간에 지금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들을 보면 정상적이지는 않다. 그리고 전경련에서 그 짧은 기간 동안에 그 많은 돈을 모금했다는 것도 비정상적이고 부자연스럽고요. 그동안에 제가 장관을 할 때도 그랬지만 지금 문예진흥기금이 고갈되었거든요. 거의 5천억 대 있던 것이 지금 한 1천억 대로 고갈되고 있는데, 이런 문예진흥기금 모금을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을 저희들이 고려도 했었는데, 그런 부분들에는 전혀 관심도 없어요. 그러던 분들이 어떻게 그런 거금들을 모아서 또 다른 재단을 만들려고 생각했는지, 하는 부분은 누가 봐도 자연스러운 부분은 아니죠. 그런데 그것이 직접적으로 대통령과 연결이 되고, 이렇게 된다고 하는 것은 저는 문제가 있다고 봐요. 만약 문제가 없다고 하면 당사자들, 의심을 받고 있는 당사자들은 당당하게 청문회에 나와서 이게 아니라고 하는 것, 또 그 사람들이 서로 다른 어떤 좋은 의도로 했는데 이게 문제라고 한다면 안 하겠다고 하면 되는 것 아니겠어요? 어떤 범죄행위를 한 것도 아닌 거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문제가 이번 국감에서 증인 채택하는 과정에서부터 우리 새누리당이 극구 이것을 막으려고 하는 모습도 저는 전혀 자연스러운 모습은 아니다. 그리고 이걸 가리려고 해서 가려지는 문제는 저는 아니라고 봐요. 오히려 이 문제가 야기되었을 때 바로 털고 가는 것이 옳다. 그것이 결국은 대통령에게도 부담이 안 된다고 봅니다.

◇ 신율: 털고 가려면 청와대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입장표명과 대응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니겠어요?

◆ 정병국: 저는 청와대가 직접적으로 여러 차례 표명은 했죠.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요.

◇ 신율: '일일이 답하지 않겠다' 뭐 이런 거죠.

◆ 정병국: 네, 일일이 답하지 않겠다고 했고, 관계가 없다고 했고요. 그런 만큼 그 당사자들, 의심받고 있는 당사자들이 나와서 해명을 하면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그 자체를 원천차단하려고 하니까 자꾸만 어떤 의혹만 제기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 신율: 네, 지금 어쨌든 새누리당 같은 경우에 최순실 씨 의혹이라든지, 차은택 씨 의혹을 풀기 위한 증인 채택에 지금 상당히 부정적이고, 앞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문제가 있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 정병국: 그렇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증인 채택을 오히려 받아들여야 한다, 이 말씀이시죠?

◆ 정병국: 네, 우리 새누리당에서 그것을 막아야 할 이유가 없고요. 오히려 적극적으로 그분들을 증인으로 채택해서 그런 억측들이 있었다고 한다면 억측을 풀어야죠. 그런데 그것을 그냥 막고만 있으니까 뭔가가 있는 듯이, 커넥션이 있다는 듯이 자꾸만 의혹을 부풀리는 것 아니겠어요?

◇ 신율: 알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 제가 여쭤보는 건데요. 요새 비박계 중에서 현 정부에 대한 쓴 소리가 잦아지는 것 같다. 이런 이야기가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유승민 의원이 ‘정부가 백남기 사태에 사과하라’, 김무성 전 대표 같은 경우에 현 정부 정책 실패에 대해서 상당히 비판하고요. 이런 것들은 어떻게 보십니까?

◆ 정병국: 이분들이야말로 원조 친박이었잖아요. 이분들이 요즘에서가 아니라, 원조 친박이었는데 쓴 소리들을 많이 하다보니까 비박이 된 거지, 처음서부터 비박은 아니었던 분들 아니겠어요? 그런데 지금 보면 안타까운 것은 대통령께 올바른 진언을 하고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이야기를 하면 비박이 되고, 무조건 옹호를 하면 친박이 되는 이 현 실태가 안타까운 것이고, 그것이 결국은 대통령을 어렵게 만든다고 보거든요. 이게 뭐 당연한 이야기 아니겠어요?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씀을 드려야 하고, 그런데 그것을 비박으로 규정하지 않습니까? 지금 친박과 비박의 기준이 뭐겠어요? 결국은 대통령께 쓴 소리, 옳은 소리를 하면 비박이 되는 거고, 무조건 대통령을 옹호하고 나서면 친박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 신율: 정병국 의원께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지역 공약 사업과 관련해서 미진한 부분이 있다, 이런 말씀 국감에서 하지 않으셨나요?

◆ 정병국: 이거야말로 대통령을 위해서 하는 거죠. 대통령이 성공했느냐, 못했느냐 하는 평가는 무엇으로 나타나겠어요? 대통령 공약을 얼마나 충실하게 지켰느냐? 어떤 성과를 냈느냐? 하는 부분을 가지고 대통령 평가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취임 초기에 중앙 공약에 대해서는 공약 가계부를 정부에서 만들었고, 지역 공약에 대해서는 지역공약실천특위를 만들었고, 정부에서 지역 공약에 대한 이행계획을 내놨어요. 그래서 제가 지역공약실천특위 위원장을 맡아가지고 167건이나 되는 공약 이행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그래가지고 정부하고 몇 차례 협의를 한 다음에 넘겨줬는데, 제가 이제 기획재정위로 와가지고 이것을 점검해보니까, 거의 그 뒤에는 한 차례도 회의를 한 적도 없고, 이 부분에 대해서 논의를 해 본적이 없는 거예요. 결국은 공약이 공(空)약으로 또 끝날 상황이 된 거예요. 역대 정부를 보면 공약 이행률이 굉장히 낮습니다. 그래서 저는 박근혜 정부는 약속을 지키는 정부라고 한만큼 이걸 실행하자, 그래서 제가 제안을 해서 공약실천특위를 만들었던 건데, 결과론적으로 이제 1년 남짓 남았는데 보니까 안 되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 문제를 제가 적나라하게 질타했던 거죠.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병국: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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