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의원, 복당하자마자 또 녹취록 파문

윤상현 의원, 복당하자마자 또 녹취록 파문

2016.07.19. 오후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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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우 / YTN 보도국 부국장

[앵커]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20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친박계 실세이자 핵심인 최경환, 윤상현 의원의 총선 개입 의혹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동우 YTN 보도국 부국장과 함께 정치권 이슈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지난 총선이 4월 13일에 있었고 이번에 공개된 녹취록은 1월 말에 녹음이 됐다고 해요. 이때는 예비 후보로 등록한 상황인데 화성갑의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성회 전 의원이죠. 김성회 전 의원에게 윤상현 의원이 전화한 내용이죠? 자세한 내용을 설명 좀 해 주시죠.

[기자]
그러니까 김성회 전 의원이 18대 국회의원이었고요. 화성갑이 지금 현재는 서청원 의원이 여기에서 당선됐습니다마는 원래는 18대 때는 김성회 의원의 지역구였고요. 그다음에 19대 재보궐선거가 있었는데 그당시에 서청원 전 의원이 공천을 받아서 당선이 된 지역구입니다.

그리고 20대 때 다시 공천을 받았던 것인데 김성회 전 의원 입장에서는 원래 자신의 지역구가 거기였으니까 이번에 20대에 출마를 하겠다고 선언을 하고 서청원 의원하고 일합을 한번 겨뤄보겠다고 한 상황에서 친박계 핵심 의원들이 김성회 전 의원한테 전화를 해서 화성갑은 이미 서청원 의원이 자리를 잡고 있으니까 다른 인접 지역구로 옮겨라, 이렇게 종용을 했다는 거죠.

화성갑 같은 경우는 워낙 새누리당한테 유리한 문전옥답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구고요. 반면에 화성병으로 가라고 하는데 상당히 험지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지역구, 약세가 아주 강한 그런 지역구거든요. 그러니까 김성회 전 의원 입장에서는 상당히 탐탁치가 않았겠죠. 그렇기 때문에 자꾸 핵심 친박들하고 통화를 하면서 이것이 진정 청와대의 뜻이냐, 이런 걸 자꾸 반문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서 친박 핵심 의원들이 또는 친박 핵심들이 이거는 청와대의 뜻이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설득을 해서 화성병에 출마의 뜻을 갖게 되는데 그나마 예비경선에서 떨어지는 그런 일이 벌어진 거죠. 우호태 씨라고 전 화성시장을 했던 분이 예비경선에서 이겨서 총선에서 출마를 했고 그분도 결국 총선에서는 권칠승 의원한테 더불어민주당 의원한테 졌습니다. 결국은 경선에서조차 떨어지는 그런 일이 있었던 것이죠.

[앵커]
공천 과정에 불만을 가졌다면 그때 당시에 이걸 공개할 수도 있었을 텐데 왜 지금에 와서 이걸 공개를 했을까라는 의문도 들거든요.

[기자]
그래서 친박계 쪽에서는 이것이 비박계의 음모 아니냐, 비박계의 보복이 아니냐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전반적으로 8월 9일이 새누리당 전당대회 아니겠습니까? 지금 비박계, 친박계 후보 3명, 3명 나와가지고 뜨겁게 예비 선거를 치르고 있는데. 그런데 현재 새누리당의 전반적인 세력 분포를 보면 친박계가 한 60, 70%를 점유하고 있거든요. 비박계가 세력 면에서는 절대적으로 불리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비박계가 나름대로 비장의 카드를 내세운 것이 아니냐. 그 녹취록을 지금 시점에 터뜨린 것이 아니냐, 이렇게 친박계 의원들은 의심을 하고 있고 물론 비박계 의원들은 전혀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지만 어쨌든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이런 서로를 의심하는 그런 기류가 많이 형성돼 있다고 합니다.

[앵커]
녹음에 나온 그 목소리나 당사자들은 본인이 틀림이 없는 것 같고요. 녹음은 김성회 의원 쪽에서 한 것 같죠? 그러나 유출된 배경이나 이런 건 아직 확인이 되지 않은 상황이죠?

[기자]
지난번에도 총선 직전에 윤상현 당시 의원이 김무성 대표를 향해서 총선 공천에서 배제해야 된다, 육두문자까지 써가면서 막말 파문을 일으켰지 않습니까? 그때도 총선 전에 공개가 됐거든요. 녹취록이.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또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서, 이제 한 3주 정도 밖에 남지 않지 않았습니까? 앞두고서 언론을 통해서 공개가 됐는데 그 뒤에는 뭔가 비박계의 힘 내지는 커넥션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 그런 의심들을 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로 어쨌든 나름대로 타당성도 있다고 보는 것이 어쨌든 친박계 후보들이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거든요. 이 녹취록이 공개가 됨으로 인해서 그렇고 비박계들이 상당히 나름대로...

[앵커]
거꾸로 친박계는 지금 반발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친박계에서는 반발하고 있죠.

[앵커]
검찰 수사까지 얘기하고 상당히 반발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런데 이게 검찰 수사까지 가면 상당히 친박계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고 그 전후 과정이라든지 적나라하게 다 드러날 수밖에 없거든요. 상당히 아마 그런 부분은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고민이 많을 겁니다. 당장 비박계 후보들, 정병국 의원이라든지 주호영 의원이라든지 김용태 의원이라든지 진상조사단을 구성해야 된다. 그리고 이것이 후보를 못 나오게 한 것이기 때문에 공직선거법 위반이 명백하다, 이러면서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해야 한다. 또 선관위가 조사해야 된다, 이런 아주 여러 가지 세게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전반적으로 친박계 후보들 입장에서는 친박계 후보는 이정현 의원이 있고요. 그다음에 한선교 의원, 이주영 의원이 있는데 물론 그중에 한선교 의원하고 이주영 의원은 좀 중립 성향이 강합니다. 그중에 친박계 성향이 강한 분은 이정현 의원 한 명인데. 친박계 후보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운 그런 상황에 처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전당대회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이렇게 터뜨렸다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마는 어쨌든 녹취록에 등장한 인물들인 윤상현 의원이라든지 최경환 의원으로서는 상당히 타격을 입지 않을까 싶은데요.

[기자]
그렇죠.

[앵커]
그 전에도 공천개입은 없었다고 얘기를 했었잖아요.

[기자]
그렇죠. 어쨌든 거기 보면, 그 녹취록을 보면 청와대의 뜻이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면서 결국 김성회 전 의원을 설득하고 설득하고 결국 실제로 김성회 전 의원이 험지임에도 불구하고 화성갑에서 화성병으로 옮겨가지 않았습니까? 그건 김성회 전 의원 입장에서 봤을 때 아, 이건 청와대의 뜻이 분명하구나, 이런 생각을 했으니까 아마 옮겨갔지 않겠습니까?

여러 가지를 봤을 때 최경환 의원이나 윤상현 의원은 상당히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인 거고. 그리고 오늘 의원총회에도 참석을 못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기환 전 정무수석도 여기에 연루된 것이 아니냐, 그런 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김성회 전 의원하고 통화해서 이것이, 확실하게 옮기는 것이 청와대 전체의 뜻이다 이런 얘기들도 했다는 그런 부분도 있고 하기 때문에. 어쨌든 친박계와 청와대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운 입장이고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파문을 어떻게 이걸 수습할 것인가 상당히 고민에 빠진 상황이죠.

[앵커]
전당대회 판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당장 오늘 서청원 의원이 출마를 하지 않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누가 유리해 지는 것입니까?

[기자]
당초 친박계 입장에서는 서청원 의원한테 계속 전당대회 출마를 해 달라고 요청을 했었던 거죠.

[앵커]
어쨌든 그쪽은 교통정리가 돼 가는 상황이 아니었습니까?

[기자]
그렇죠. 서청원 의원의 중량감이라든지 이런 걸 봤을 때 지금 나와 있는 예비 후보들, 한 6명 정도 후보에 비해서 훨씬 더 쉽게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당선되지 않겠느냐, 그런 예상을 했습니다마는 서청원 의원 입장에서는 어쨌든 이 녹취록 파문의 당사자 아니겠습니까? 화성갑의 국회의원이고.

[앵커]
어찌 보면 수혜자가 된 것이죠, 녹취록으로.

[기자]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입장이 난처해져서 결국은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오늘 오전에 선언을 했던 것이죠. 이제 이런 상황에서는 친박계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될 것인지 아직 고민스러운데. 어쨌든 지금 전당대회에 나와 있는 후보 중에는 친박이라고 할 수 있는 의원은 이정현 의원이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주영 의원이나 한선교 의원은 친박이기는 하지만 친박 색채가 많이 탈색이 돼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한선교 의원 같은 경우는 친박에 대해서 오히려 부정적인 입장을 최근에 피력하고 있고요. 이주영 의원 같은 경우도 총선 참패에 책임이 있는 친박들은 책임을 확실히 져야 한다, 이런 입장이기 때문에 상당히 아마 친박계 입장에서는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일부에서는 이정현 의원을 밀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다는데 이정현 의원은 아시다시피 KBS 김시곤 전 보도국장과의 녹취록 파문이 있지 않습니까? 요즘은 전화 녹취 파문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런 부담도 있고. 그래서 친박계가 상당히 입장을 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겠느냐, 그렇게 예상이 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YTN 보도국 이동우 부국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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