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조경태 탈당 시사...계파 갈등 본격화?

박지원·조경태 탈당 시사...계파 갈등 본격화?

2015.09.25. 오전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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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이슈오늘 (08:00∼10:00)
■ 진행 : 최수호·이광연 앵커
■ 최단비, 변호사 / 이동우, YTN 정치담당 부국장

[앵커]
새정치민주연합은 혁신위가 내놓은 인적쇄신안을 둘러싼 후폭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실명이 거론된 당사자들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당 내홍은 앞으로 더 격화될 전망입니다.

또 공천 배제 대상이 된 박지원 의원과 또 해당행위자로 지목된 조경태 의원은 반발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 문제부터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단비 변호사, 이동우 YTN 정치담당 부국장과 함께 하겠습니다. 먼저 혁신안에 대해서 당내 비주류 인사뿐만 아니라 실제로 이름이 거론된 해당인사들은 격하게 반발하고 있는데.

박지원 의원과 조경태 의원의 발언 내용 들은 다음에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지원, 새정치연합 전 원내대표]
"총선승리와 정권교체에 박지원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저는 이러한 혁신안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문재인 대표와 혁신위원회 그리고 윤리심판원은 더 이상 당원들과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나에 대해서는 징계 운운하지 말고 뜸 들이지 말고 본 의원을 제명시켜라."

[앵커]
방금 박지원 의원과 조경태 의원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내용을 담은 녹취 들으셨는데요. 이동우 기자, 박지원 의원, 정치에 굉장히 오랫동안 몸을 담고 있고 한데.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탈당설까지는 자기가 이야기한 바가 없는데. 조금 와전된 것 같다고 아침에 조금 입장을 바꾸는 듯한 발언을 방송에서 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방송에서도 했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서도 그런 취지의 말을 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시다시피 박지원 의원같은 경우 노회한 정치가 아닙니까?

전술과 전략에 대단히 능한 분인데요. 뭐라고 이야기를 했냐 하면 탈당을 권하는 혁신위의 발표를 지금까지 지적한 것이고 그것을 비판한 것이지 당장 탈당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다만 본인의 거취는 당이 자신에게 어떻게 하는가에 달려있다. 이런 식으로 전제사항을 걸었습니다. 바꿔 말해서 만일 공천이 사실상 불가해지는 상황으로 간다면 탈당할 수도 있다. 그런 것을 시사했다,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조경태 의원같은 경우에는 해당행위로 지목이 돼서 징계를 해야 한다, 이렇게 혁신위원회가 권고한 데 대해서 아예 제명을 해라, 이렇게까지 반발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봐야 합니까? 제명을 하라는 것은 징계를 하라는 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떻게 보면 혁신위가 조경태 의원을 상당히 스타로 만들어준 그런 결과를 낳은 건데요.

[앵커]
오히려 언론의 주목을 받게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윤리심판원에서 막말논란을 빚은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사면을 했지 않습니까?

그 두 가지가 비교가 되면서 특히 언론에서 뜨거운 반응을 내놓고 있는데요. 조경태 의원에 대해서는 징계를 하기는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제명까지 하기에는 쉽지 않을 거고요.

그렇게 했을 경우에 상당한 여론의 반발을 불러올 수밖에 없을 것 같고 만약에 징계를 한다면 강력한 수위의 징계는 피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어쨌든 혁신위에서 워낙 조경태 의원을 콕 집어서 해당행위에 대해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모종의 조치가 있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결과적으로 봤을 때 이름을 콕 집어서 잘한 것인 건가요? 어떻게 보세요?

[기자]
저는 상당한 패착이라고 봅니다. 혁신위라는 것이 어떤 당의 공천룰이라든지 아니면 개괄적인 내용을 다뤄야지 어떤 한 개인에 대해서 이렇게 콕 집어서 지적하는 것은 상당히 적절치 않지 않느냐, 그런 여론이 굉장히 많은 것이.

[앵커]
어쨌든 문재인 대표가 재신임카드를 최근에 꺼내들면서 당내 계파 갈등이 표면적으로나마 가라앉는 듯 보였지만 다시 공천문제를 총선 때까지 계속될 것 같지 않습니까.

문 대표는 앞으로 여기에 어떻게 대응할까요? 아까 보니까 심사숙고하겠다, 나까지 거론된 만큼 심사숙고하겠다. 이런 입장이었는데요.

[기자]
그 부분이 문 대표 입장에서 상당히 고민을 할 겁니다. 본인 문제를 거론하면서 부산에 출마해 달라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본인 지역구인 부산 사상 같은 경우에는 이미 비례대표인 배재정 의원이 표밭을 갈고 있거든요.

거기는 가기 쉽지 않고 다른 부산지역을 선택해야 되는데 지금 언론에서나 아니면 혁신위원이었던 조국 서울대 교수는 부산 영도에 가서 김무성 대표랑 한판 붙어보는 게 어떻겠느냐.

어제 YTN 에 출연했던 새누리당 홍문종 전 사무총장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론에서는 과연 부산 영도에서.

[앵커]
그 질문은 다음 이슈에서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고요. 현역의원 20% 물갈이를 맡게 될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으로 조은 동국대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조은 교수가 과거에도 야당의 이러한 역할을 담당했던 인물인데 어떻게 보면 굉장히 어려운 역할을 맡게 된 거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의 현역의원한테는 저승사자나 마찬가지인 건데요. 20%을 전략공천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현역 의원들을 평가를 해서 하위 20%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거죠. 그런데 다만 비주류쪽에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조은 교수가, 아직 위원장에 내정된 상태인데요.

조은 교수가 2012년에 한명숙 대표 시절에 공천심사위원을 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 당시에 한명숙 대표와 이미경 의원 등 친노쪽에 상당히 경도된 인물이 아니냐, 그런 의구심을 가지고 그 부분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거죠.

실제로 야권에서는 그런 얘기가 많이 있기는 있습니다. 조은 교수가 아무래도 친노쪽과 좀더 친분관계가 있는 분 아니냐, 그런 얘기가 많이 돌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비주류측에서는 더욱 더 혁신위원회가 제시한 공천안에 대해서 반발을 하고 있는데. 특히 실명이 거론된 전직 대표들을 비롯해서 하급심에서 비리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들은 아예 공천 심사에서 배제해야 된다고 했기 때문에 해당 인사들은 지금 강력반발하고 있고 물론 또 정세균 전 대표라든지 일부 중진급 인사들은 공식적으로 발언을 삼가하고 있지만 이게 쉽게 가라앉지 않지 않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하셨지만 정세균 전 대표나 문희상 전 비대위원장 같은 사람들이 거론이 됐기 때문에 본인들이 있는 지역구는 결코 쉬운 지역구가 아니다. 그렇게 주장하고 있고요.

그런 부분이 당내에서 비주류뿐만 아니라 문희상 전 비대위원장이나 정세균 대표 같은 주류의 핵심인물들 아닙니까? 이런 분들도 반발하고 심지어 이해찬 전 대표 같은 경우도, 국무총리까지 했던 분이죠.

세종시 같은 경우도 결코 새정치민주연합한테 유리한 지역구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서 더 험지로 가라는 것은 너무한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이야기한 것처럼 비주류들이 주로 비리전력이라든지 아니면 험지를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게 안철수 전 대표라든지 김한길 전 대표라든지 이런 분들은 상당히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거든요.

김한길 전 대표 같은 경우도 광진 같은 경우도 쉽지 않은 지역이다라고 하고 있고 안철수 전 대표도 부산으로 내려가기보다 본인의 노원 지역구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비췄습니다.

[앵커]
사실상 그동안 자기가 관리하지 않거나 자신과 관련이 없는 지역구에 출마하라는 것은 사실상 나가지 말라는 이야기와 비슷한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총선에서도 새정치연합은 비슷한 전략을 사용했었는데. 험지에 나갔던 대부분의 중진들이 다 떨어졌죠. 그렇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그런 선택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앞으로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공천 과정 앞으로 계속 논란이 될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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