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어뢰 추진체 일련번호 확인"

"북 어뢰 추진체 일련번호 확인"

2010.05.19. 오전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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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천안함 침몰해역에서 수거한 어뢰 추진체 동체에서 일련번호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군 합동조사단은 북한 공격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증거로 판단하고 이같은 내용의 조사결과를 내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발표합니다.

함형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합동조사단은 최근 천안함이 침몰한 해역에서 비교적 원형에 가까운 어뢰 추진장치, 즉 스크루로 추정되는 파편을 수거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조단은 이 파편에 찍혀있 일련번호를 판독해 분석한 결과 북한의 글자체와 유사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정부 고위관계자가 전했습니다.

합조단은 이에 따라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해 천안함이 침몰했다는 결론을 도출했으며, 조사에 참여한 미국과 영국 등 외국 전문가들도 천안함을 침몰시킨 무기가 어뢰라는 사실에 동의한 것으로 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조사단은 또 천안함에서 발견한 화약 성분과 7년 전 우리 군이 수거한 북한의 훈련용 어뢰에 사용된 추진 화약이 유사하다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단은 이러한 분석 결과들을 종합해볼 때 천안함이 북한 잠수함의 어뢰 공격에 의해 침몰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내일 기자회견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조사단은 또 회견에서 사건 당일 북한 잠수함의 이동 경로와 대북 통신 감청 내용을 기반으로 북한 공격을 뒷받침하는 정황 증거도 제시할 방침입니다.

합조단은 특히 조사결과 발표문에 탄두 250㎏ 안팎의 '음향추적 중어뢰'가 천안함을 두 동강 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일 회견에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윤덕용, 박정이 공동 단장과 함께 각 분과별 전문가, 그리고 미국과 영국, 호주,스웨덴 등 외국 조사단 대표들도 배석해 질의에 응할 예정입니다.

또 군 당국은 내일 기자회견 이후에 보도하는 것을 전제로 오늘 오후 평택 2함대 사령부에 있는 천안함 함체의 절단면을 언론에 공개합니다.

YTN 함형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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