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방 해병대 감축 추진

서북방 해병대 감축 추진

2009.05.31. 오전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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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해 5도에 대한 북한의 위협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백령도와 연평도의 해병대 병력을 크게 감축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방부가 국회에 보고한 국방개혁안을 보면 해병대의 경우 3,200여 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당초 4,000여 명에서 다소 줄긴 했지만 전체 병력이 2만 6,000여 명임을 감안할 때 적지 않은 숫자입니다.

해병대는 국방개혁안이 확정될 경우 감축되는 대부분을 백령도와 연평도 병력에서 철수시키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현재 3,000여 명과 1,000여 명이 주둔중인 백령도와 연평도엔 각각 대대와 중대급 병력만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병력 뿐만 아니라 장비도 문제입니다.

북한의 해안포에 맞설 백령도와 연평도 부대의 해안포는 2차대전 당시 사용된 M47, M48 전차의 포탑을 떼어 설치한 것입니다.

그나마 K9 자주포와 미스트랄 대공미사일, 20mm 벌컨포 등으로 보강했지만 효과적인 대응수단이 되지 못한다는게 군안팎의 지적입니다.

북한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에 4군단 예하 해안포 부대와 해군 전력의 70%를 집중배치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3,500t급 구축함과 초계함 고속정 등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지만 앞으로 해병대 병력이 대거 철수할 경우 힘의 공백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국방부 개혁안에 맞춰 해병대 병력이 철수할 경우 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서해 NLL 지역의 방어체계가 어떤 식으로 개편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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