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옹벽 붕괴 현장 잔해 그대로...복구 작업은 중단

[앵커]
고가도로 옹벽이 무너져 한 명이 숨진 경기도 오성 사고 현장에는 아직 차도에 잔해가 계속 남아 있어 인근 교통통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가 계속 내리면서 추가로 무너져 내릴 위험이 있는 만큼 관계 당국의 복구작업은 현재 중단된 상태입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정현우 기자!

[기자]
네 경기도 오산 옹벽 붕괴 현장입니다.

[앵커]
네, 뒤편 사고 현장 상황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어제저녁 7시쯤, 제 뒤편 고가차도 아래 옹벽이 무너져 바로 옆 차도를 지나던 차량을 덮치면서 40대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현재 사고 지점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는데, 옹벽에서 떨어진 흙과 돌 더미가 아직 도로에 가득 남은 모습입니다.

옹벽과 함께 떨어져 나간 울타리, 그리고 매몰됐던 차량의 바퀴도 보이는데요.

아직도 현장엔 폭우가 내리고 있어, 무너진 고가도로에선 마치 폭포처럼 물이 쏟아지는 모습입니다.

어젯밤까지는 잔해를 걷어내는 작업을 벌였지만,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만큼 추가 붕괴 우려가 있어 복구 작업은 멈춘 상황입니다.

오산시는 일단 관계 기관 회의를 거쳐 복구 작업 재개를 결정할 전망입니다.

[앵커]
네, 교통 통제도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찰은 옹벽이 무너져 덮친 도로로 향하는 사거리 쪽 차량 출입을 아예 막고 있습니다.

또 무너진 옹벽 위쪽 고가차도 역시 양방향 통행을 모두 막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주변 도로 안전이 확보됐다는 안전 진단 내용이 나올 때까지 통제를 이어나가겠단 계획입니다.

이후 합동감식을 거쳐 사고 원인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과실 여부를 발견한다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사고 원인에 대한 내용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일단 소방은 어제 브리핑에서 오산 지역 폭우로 옹벽이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제 오산에는 하루에 60mm 가까운 비가 내렸기 때문입니다.

관계 당국이 제대로 사고 위험에 대응했는지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후 4시쯤 사고가 난 고가도로에서 포트홀이 발견되면서, 오후 5시 반쯤부터 고가도로 한 방향 차도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다만 고가도로 아래쪽 차도에선 차량이 지나가고 있었고 옹벽이 무너지면서 매몰 사고가 났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네, 마지막으로 경기 남부 쪽 호우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금 제가 나온 오산 지역에는 천둥이 계속 치면서 이렇게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밤사이 비는 계속됐지만, 일단 경기 남부 지역에서 큰 인명피해 상황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기 남부 소방본부는 간밤 차량 고립이나 인명 구조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기상청이 오늘도 경기 남부 지역에 80mm 이상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어제 계속된 호우로 지반이 약해진 만큼, 토사 유실이나 침수 등 위험에 대비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오산 옹벽 붕괴 현장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