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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성 경찰청장, '故 백남기 사망 원인 변경' 공식 사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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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06-16 15:24
어제(15일) 서울대병원이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를 외부 요인 때문이라는 뜻의 '외인사'로 수정하면서 사실상 경찰의 물대포 책임을 인정했는데요. 이에 따라 이철성 경찰청장도 故 백남기 농민의 사망과 관련해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철성 / 경찰청장]
오늘 존경하는 박경서 위원장님을 비롯한 사회 각 분야의 최고의 식견과 덕성을 갖춘 위원님들을 모시고 경찰개혁위원회를 발족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먼저 바쁜 일정에도 위원직을 흔쾌히 수락해 주신 위원님들께 경찰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경찰의 인권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기대가 높습니다. 경찰을 아끼는 많은 분들이 더 과감한 개혁과 보다 빠른 변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6월 9일 6.10민주항쟁 30주년을 즈음하여 경찰인권센터에 있는 박종철 열사 기념관을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경찰의 인권 개혁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는 마음속 다짐을 하였습니다.

오늘 이 자리를 빌려 그간 민주화 과정에서 경찰에 의해 유명을 달리하신 박종철 님, 이한열 님 등 희생자분들과 특히 2015년 민중총궐기집회시위 과정에서 유명을 달리하신 고 백남기 농민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함께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경찰의 공권력은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절제된 가운데 행사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으로 국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은 이제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경찰은 일반 집회, 시위 현장에 살수차를 배치하지 않겠습니다. 사용 요건 또한 최대한 엄격하게 제한하겠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대통령령인 위해성 장비 등의 사용기준 등에 관한 규정으로 법제화하여 철저하게 지켜나가겠습니다.

오늘 경찰개혁위 발족을 계기로 과거의 잘못과 아픔이 계속되지 않도록 인권경찰로 거듭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도 드립니다.

경찰은 국민 곁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고 국민들과 함께할 때 비로소 바로설 수 있습니다. 경찰의 존재 이유와 역할은 무엇인지, 국민들이 진정 원하는 경찰은 무엇인가를 항상 고민하고 국민이 공감하는 경찰활동을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동안의 틀을 뛰어넘어 국민의 시각에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위원님들께서 저희들에게 거침 없는 조언과 쓴소리를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위원회에서 도출된 과제들은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차질없이 실천, 실행해 나가겠습니다.

과거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통해 잘못된 인식과 관행을 과감하게 타파하겠습니다. 저희 경찰에 선뜻 손을 내어주신 위원님들께 다시 한 번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위원님 모두의 건강과 건승을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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