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인질극 '한국인에게 복수하려고'

캄보디아 인질극 '한국인에게 복수하려고'

2005.06.17. 오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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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캐나다 어린이 한명이 희생된 어제 캄보디아 국제학교의 인질극 범인들이 한국인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번 사건을 꾸몄다고 진술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질범들을 진압하기 위해 경찰이 투입되고 총성이 울립니다.



궁지에 몰린 범인들이 차량에 아이들을 태웁니다.



기껏해야 서너살로 보이는 어린 인질들은 공포에 질려 울음 소리도 못 냅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아이들을 구해 낸 사람들 중에는 한국인 가이드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한 명 더 구해야 해요. 도와 주세요."



한 시간여에 걸친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인질범들은 모두 붙잡혔습니다.



부모들은 무사히 돌아 온 아이를 안고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립니다.



[현장음]

"삼촌하고 있어!"

"무서워~"



[녹취:탄석호, 생존자 엄마]

"사건 당시에 학교 안에는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이 무엇을 하는 지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두살 난 캐나다 어린이 한명은 끝내 희생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범인들이 애초 한국 학생들을 표적으로 인질극을 저지른 것으로 주장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인 식당에서 일했던 범인 가운데 한 명이 주인에게 폭행당한 것에 앙심을 품고 두 자녀를 살해할 결심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범인들이 학교에 난입했을 때 그 한국인 주인의 자녀 두 명은 다른 건물에 있어 화를 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인 식당주인은 전혀 폭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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