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코로나19가 몰고 온 '비대면화' 바람

호주, 코로나19가 몰고 온 '비대면화' 바람

2020.05.16. 오후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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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키워드는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화, 일명 '언택트'입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배달업이나 온라인 쇼핑이 발달하지 않은 호주에도 최근 비대면화에 발맞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윤영철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손님이 찾지 않아 빈 의자만 수북이 쌓인 식당.

그런데 전화벨 소리가 끊이지 않고, 주방에는 포장된 음식으로 가득합니다.

이 식당은 코로나19 이후 배달과 테이크아웃 위주로 영업방식을 바꿨습니다.

[배기중 / 한식당 운영 : 집에서 친근하게 먹을 수 있고 간편하게 빨리 먹을 수 있도록 밀키트 형식으로 만들어서 배달하고 있거든요. (앞으로도) 와서 식사하시는 손님은 아무래도 적을 것 같고요. 테이크아웃에 초점을 더 맞춰야 할 것 같습니다.]

멜버른 무역관에서 일하는 예광호 씨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하게 된 뒤 일상에 여러 변화가 생겼습니다.

[예광호 / 코트라 멜버른 무역관 과장 :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로는 요리는 전부 다, 음식은 집에서 요리로 해 먹고. 온라인 판매 통해서 가전제품이나 인테리어 쪽, 홈코노미 제품에 관심을 가지면서 보게 됐습니다.]

관광·외식업이 발달한 호주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았던 온라인 시장.

하지만 항공길이 막히고 비대면화가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으면서 호주에서 온라인 서비스가 새롭게 뜨고 있습니다.

호주 전반의 취업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이지만, 온라인 산업에 필수적인 배달이나 운송업 등에서는 꾸준히 새로운 인력을 찾고 있습니다.

[변용섭 / 코트라 멜버른 무역관장 : 온라인 비즈니스가 크게 발전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온라인 쇼핑이 아직 호주는 10% 미만이거든요. 이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고요. 온라인으로 하는 원격의료. 온라인 교육 등 이런 사업이 커질 것 같습니다.]

비대면화와 온라인화에 발맞춰 호주의 경제·사회구조가 급변할 거란 예측 속에, 호주는 새로운 변화를 뒷받침할 제도개선과 디지털에 취약한 계층을 위한 대비책 마련을 함께 준비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습니다.

호주 멜버른에서 YTN 월드 윤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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