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대전 통합 놓고 갈등 첨예

금산-대전 통합 놓고 갈등 첨예

2014.02.08.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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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금산군의 행정구역을 인접한 대전으로 변경하자는 움직임이 뜨겁습니다.

쇠락해가는 지역을 살리자는 것인데, 지역의 정체성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도 팽팽히 맞서면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CMB 충청방송 이상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금산군의 대전시 편입문제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생활권이 같은 대전시로 행정구역을 변경해 쇠락해 가는 금산 지역을 되살리자는 것이 찬성 측의 목소리입니다.

행정구역이 변경되면 인구증가와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 그리고 인삼 약초산업 발전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란 주장입니다.

[인터뷰:유태식, 금산군 행정구역 변경 추진위원회]
"행정구역을 변경해서 인구증가와 교통, 교육의 새로운 도약을 만들지 않으면 우리는 금산의 미래가 없다고 봅니다."

이에 반해 반대 측 주민들은 인삼의 종주지로 자긍심이 높은 금산의 정체성이 훼손될 것이라며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습니다.

또, 거대 자본이 판치는 대도시에 편입되면 지역 상권은 빠르게 붕괴되고 지역 인재 유출도 더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장성수, 금산 지킴이 대표]
"지역 정체성 훼손 문제 또 대도시와 합쳐짐으로 인해서 오히려 지역 인구가 유입되는게 아니라 대도시로 빠져나가는 감소 요인이 된다는 거죠."

찬반 측의 상호 비방 수위가 높아지며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금산군이 이 문제를 논의할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소모적 논쟁을 뒤로하고 행정구역 변경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논의하자는 것인데, 필요하다면 주민투표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이병성, 금산군 자치행정과]
"(행정구역 변경에 대한) 장점과 단점 모든 부분을 총망라해서 표출해내는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될 겁니다."

수 년째 논란을 거듭하고 있는 금산군의 대전시 통합론이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지역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CMB NEWS 이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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