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항생제인 줄 알고..." 고창 장어 양식장에 부어버린 '발암성 물질'

[자막뉴스] "항생제인 줄 알고..." 고창 장어 양식장에 부어버린 '발암성 물질'

2018.12.06. 오전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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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장 앞마당에 자루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내용물을 보면 꿈틀거리는 민물장어입니다.

안에서는 장어를 자루에 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곳에서 지난달 21일 발암성 물질로 알려진 동물용 의약품 니트로푸란이 나왔습니다.

적은 양이라도 나오면 안 되는 사용 금지 발암성 화학 물질인데 수조 42개에서 나온 겁니다.

고창군은 장어 출하를 중지시키고 90여 톤 전량을 폐기할 것을 명령했지만, 양이 워낙 많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양식장 측은 일부러 니트로푸란을 사용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지난해 아버지가 투병을 하다 세상을 떠나자 아들이 양만장을 물려받아 운영했는데, 창고에 쌓여 있던 니트로푸란을 단순 항생제로 알고 사용했다는 겁니다.

관련 부처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수산물품질관리원장은 이례적으로 현장까지 다녀갔습니다.

해양수산부도 관련 내용에 대해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다가 취재가 시작되자 서둘러 금지 약품 검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해수부는 지난달 이 양식장에서 팔려나간 장어가 14.2톤, 4만7천 마리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니트로푸란을 사용한 곳이 더 있는지 확인하려고 양만장 10%를 무작위로 뽑아 검사하고 있습니다.

해당 물질을 사용한 곳이 한 곳이라도 나오면 전체 양만장의 전수 조사도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취재기자ㅣ백종규
촬영기자ㅣ여승구
자막뉴스ㅣ류청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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