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고생 대상 미국 연수 프로그램 큰 인기

지역 중고생 대상 미국 연수 프로그램 큰 인기

2017.08.10.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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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영주
미국에 진출한 한 자동차 부품 기업이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지역 중고등학생 대상 미국 체험 연수 프로그램이 갈수록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공장 견학은 물론 현지 학교 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학생들의 견문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강승민 기자가 미국 연수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 체험 연수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 현지 공장에 도착한 중·고등학생들이 초청해준 회사 대표에게 감사의 표시로 특별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미국 앨라배마에 현지 공장을 건립한 대구지역 자동차 부품업체인 아진산업이 올해도 실시한 미국 체험 연수 프로그램에는 지역 중고등학생과 멘토 등 3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지난 해 3억 4천만 달러가 넘는 매출을 기록함으로써 미국 진출 이래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한 아진산업이지만 대표는 창업 당시의 어려움을 회상하며 후배들에게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강인한 의지만 있으면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중호 / 아진산업(주) 대표이사]
공장 안이 어느 정도로 환경이 안 좋았냐면 씻었는데도 몸에서 기름 냄새가 났어요. 손가락은 이만큼 밖에 안 됩니다. 일하다가 기계로 손을 눌러버려서.

이어 축구장 세 배 크기의 거대한 생산 공장에 들어선 학생들은 난생 처음 보는 최신 생산 설비에 눈을 떼지 못합니다.

[기자]
집채 만한 초대형 프레스 기계와 사람 손을 대신하는 수백 대의 정교한 로봇팔들을 보면서 학생들은 미국 현지에 진출한 우리 자동차 부품 기업의 첨단 기술력을 실감합니다.

[손현민 / 대건고등학교 2학년]
평소에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데 우리나라 공장이 미국에 이렇게 대규모로 지어져 있다는 것을 보니까 뿌듯했고, 그리고 로봇이 전부 일을 하는 것을 보니까 4차 산업혁명시대가 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남규석 / 대건중학교 2학년]
기아자동차나 현대자동차에서 자기들끼리 부품을 만들어서 하는 게 아니라 아진산업 공장에서 만들어 납품하는 것이니까 나중에는 이런 부품 산업 쪽에서도 많은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대권 / 대건중학교 교장]
재학생들을 초청해 회사 구석구석을 소개하면서 지금까지 어떻게 회사를 경영해왔고, 어떤 어려움을 극복했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해줘서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진로 교육이 된 것 같습니다. 자동차에 특별히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 이번 기회가 글로벌 인재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기자]
공장 견학 후에는 미국의 명문 주립대 중 하나인 오번대학교 캠퍼스도 방문했습니다. 학생들은 16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이 대학의 도서관을 들러 직접 책을 골라 펴보기도 하는 등 미국 대학 시설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이 대학 최초로 개설된 한국 홍보관에서는 뿌듯한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서수현 / 오번대학교 교수: 오번대학교 안에 한국 홍보관을 만들어줬어요. 그래서 3월 28일에 개관식을 했거든요. 계속적으로 활동을 해나가면서 한국을 알리기 위한 여러 가지 사업을 할 계획이에요.]

[이 정 / 대건중학교 2학년]
시설이 좋고 풍경도 좋고 공부하기 좋은 곳이라서 나중에 공부를 열심히 해서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오면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정혜승 / 대건고등학교 2학년]
도서관이 제일 좋았는데 도서관에 가보니까 분야별로 다 나눠져있고, 제가 과학을 제일 좋아하는데 과학 분야 중 관심 있던 파트가 있어서 읽어보니까 재밌는 내용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기자]
우리 기업이 주최한 한국전 참전 용사의 날 행사에도 참석해 앨라배마를 배경으로 한 미국 민요와 가요 등을 불러 행사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었습니다.

학교 측은 7박 8일간의 이 미국 체험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를 원하는 학생들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올해도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체험 연수 프로그램 주최 측인 아진산업은 올해는 체험 방문지를 미국의 수도 워싱턴까지 확대하는 등 앞으로도 연수 프로그램의 내실화를 위해 회사 차원의 지원을 계속 늘려갈 예정입니다. 미국 앨라배마에서 YTN PLUS 강승민입니다.


[YTN PLUS] 취재 강승민 기자, 진행 공영주 기자, 촬영편집 정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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