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계 큰 별, ‘갓낚시’ 창시자 서찬수씨 향년 53세로 별세

낚시계 큰 별, ‘갓낚시’ 창시자 서찬수씨 향년 53세로 별세

2016.02.16. 오후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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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계 큰 별, ‘갓낚시’ 창시자 서찬수씨 향년 53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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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낚시’ 창사지이자 한국낚시채널 FTV '붕어낚시월척특급‘ 진행자였던 서찬수씨가 16일 새벽 3시 지병인 간암으로 향년 53세로 별세했다.

‘갓낚시’는 서찬수씨가 우연히 수심이 낮은 가장자리에 세워둔 찌에서 붕어가 입질을 하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계속 연구하여 나름의 낚시기법으로 정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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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일명 ‘안내병 채비’는 기존의 투박한 대물낚시 채비로는 활성도가 떨어진 시기의 미약한 입질을 감지하기가 힘들고, 내림낚시와 같이 너무 예민한 채비는 거친 수초대에서 대물붕어를 공략하기 어려운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그가 고안한 채비다.

기존 목줄에 찌톱 길이만큼의 목줄을 별도로 주어 그 끝에 부력과는 상관없는 일명 ‘안내병 봉돌’을 달아 찌톱의 길이만큼은 올라올 때 붕어가 전혀 이물감을 느끼지 못하게 끔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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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탁월한 낚시기법임에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는데 이는 평소 남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던 그의 소탈한 성격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다 2007년 허만갑 현 월간 낚시춘추 편집장이 펴낸 ‘월척 쉽게 낚는 법’에 소개하면서 낚시인들 사이에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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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찬수의 갓낚시'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그 당시 경남 창원의 유명 낚시인 서찬수씨가 창안한 낚시기법을 저자가 ‘월간 낚시’, ‘주간조선’ 기자시절 8년여의 취재를 통해 분석한 것이다.

그리고 이듬해인 2008년 FTV ‘붕어낚시월척특급’ 시즌3에 본격적으로 합류하면서 그의 ‘갓낚시’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최근 병세가 악화되기 전까지도 프로그램에 열정을 쏟아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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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건강을 생각해 즐겨 피던 담배도 끊고 또 늘 마시던 막걸리도 끊었지만 건강진단을 받을 때에는 이미 치료가 불가능한 간암 말기로 시한부 선고를 받고 말았다.

그의 호는 ‘허송’이다. ‘허송세월’의 줄임말이지만 낚시인 누구나 그가 허송세월을 보내지 않았다는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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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는 창원시립 상복공원 장례식장 2층 8호실로 발인인 2016년 2월 18일 7시 30분이다.

제공=대한민국 NO.1 낚시채널 FTV(김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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