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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영업사원이 대리수술...환자는 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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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09-07 19:22
앵커

의료기기 영업사원에게 대리수술을 시킨 병원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영업사원이 의사 대신 집도하는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수술대에 누웠던 환자는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보도에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정장 차림으로 병원에 들어선 한 남성.

수술실에 들어갔다가 금세 나오더니, 잠시 후 푸른색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의료진과 함께 다시 들어갑니다.

마치 의사처럼 보이는 이 남성의 정체는 병원에 의료기기를 판매하는 영업사원 36살 박 모 씨.

수술을 집도해야 할 이 병원의 원장 46살 이 모 씨는 환자가 수술실에 들어간 지 20여 분이 지나서야 등장합니다.

의료기기 영업사원에게 내시경 장비로 어깨뼈를 깎아내는 수술인 '견봉 성형술'을 대신 맡기고는 외래 진료 같은 다른 업무를 본 겁니다.

전신 마취 상태에서 영업사원에게 수술받은 환자는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했고, 대학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지만, 심정지에 따른 뇌사 판정을 받고 말았습니다.

원장 B 씨는 환자의 회복 상태를 살펴보지 않고 퇴근해버린 뒤였습니다.

[이기봉 / 부산 영도경찰서 지능수사팀장 : 의료기기 사용법에 대해서는 의사보다 영업사원이 더 많이 알고 있다는 부분, 의료기기 납품업체는 병원이 거래처이기 때문에 더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대리수술에 응했습니다.)]

영업사원 박 씨는 수술실에서 어깨너머로 익힌 기술과 회사가 개최한 해부학회 등에서 수술에 필요한 관련 지식을 얻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지난달 원장과 영업사원이 구속되자 다른 의사를 내세워 현재도 영업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문제가 불거지자 진료기록 등을 조작한 병원 관계자들도 입건하고, 수술실에 CCTV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보건복지부에 건의했습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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