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창원터널 사고 피해자의 안타까운 사연

[취재N팩트] 창원터널 사고 피해자의 안타까운 사연

2017.11.03. 오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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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오후였죠.

윤활유 등을 가득 실은 화물차가 창원터널 앞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불이 붙은 드럼통이 반대편 차선에 떨어졌고 다른 차로 불이 옮겨붙으면서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사고를 조사하는 경찰은 오늘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오태인 기자!

먼저 사고 경위부터 다시 한 번 정리해보죠.

[기자]
사고는 어제 오후 1시 20분쯤, 경남 창원시 창원터널 앞 1km 지점에서 발생했습니다.

김해 장유에서 창원으로 가는 도로에서 윤활유 등을 가득 실은 5톤 화물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면서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화면 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보고 계신 화면이 사고 당시 앞서 가던 차에서 찍힌 블랙박스 영상인데요.

1차로를 달리던 사고 화물차는 크게 휘청거리다 다시 1차선으로 들어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마찰을 일으킵니다.

곧이어 불길이 번지더니 폭발로 이어지는데요.

폭발 충격으로 화물칸에 실려 있던 불이 붙은 드럼통이 반대편 차로를 달리던 차들을 덮쳐 대형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기사 76살 윤 모 씨와 다른 차에 타고 있던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앵커]
왜 이런 참사가 일어났는지, 원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경찰이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감식에 나섰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창원중부경찰서는 조금 전 11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도로교통안전공단과 함께 합동 감식에 나섰습니다.

우선 경찰은 5톤 화물차에 윤활유와 방청유 등 모두 196개의 드럼통이 실려있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200ℓ 22개와 20ℓ 174개 등 모두 7.8톤이 실려 있었다는 것이 경찰의 추정인데요.

경찰 추정대로면 5톤 트럭에 약 7.8톤이 실려 있었던 만큼 과적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입니다.

또 윤활유와 함께 쉽게 불이 붙는 방청유가 함께 실려 있었기 때문에 위험물 적재 등 안전규정 준수 여부도 조사 대상입니다.

이와 함께 화물차가 지그재그로 운행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과 블랙박스 영상을 바탕으로 화물차의 결함 여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화물차 운전자 윤 씨가 76세의 고령인만큼 시신을 부검해 지병과 함께 사고 당시 건강 상태도 확인합니다.

[앵커]
3명의 분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습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사망하신 분들의 안타까운 사연도 있다면서요.

[기자]
사고 초기에는 모두 4명이 숨졌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사고 당시 폭발과 화재로 사고 당시 사고 차들의 훼손이 워낙 심해 벌어진 잘못된 발표이었습니다.

창원소방본부는 당초 영아로 추정되는 시신을 포함해 4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지만, 영아가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사망자가 3명이라고 수정 발표했습니다.

또 사망자 3명 가운데 안타까운 사연도 알려지고 있습니다.

어제 사망자 가운데는 23살 여성이 포함돼 있었는데요.

숨진 여성은 3개월 전 꿈에 그리던 정규직에 취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대 초반 나이에 임시직을 거쳐 정규직에 취직할 때까지 성실하게 근무하면서 가족들에게는 착한 딸이었다고 합니다.

또 최근에는 결혼을 생각하는 남자친구까지 가족에게 소개해 주위를 더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으신 분들에게 조의를 표합니다.

[앵커]
다신 이런 사고가 없었으면 하는데요.

사고 원인이 철저히 밝혀져서 더 이상 안타까운 인명 희생이 이어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오태인 기자[otaein@ytn.co.kr]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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