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미워서"...10대 엄마, 생후 6개월 딸 숨지게 해

"남편이 미워서"...10대 엄마, 생후 6개월 딸 숨지게 해

2017.03.05. 오후 8:3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생후 6개월 된 딸을 숨지게 한 10대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전날 집을 나간 남편이 미워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저녁, 충남 천안의 한 원룸에서 119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생후 6개월 된 딸이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인다는 엄마의 신고였습니다.

[소방 관계자 : 신고내용은 아기가 숨을 안 쉰다. 의식 없고 호흡 없다고 들어왔네요.]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이상한 점을 발견한 병원 측이 경찰에 조사를 의뢰하면서 엄마 19살 강 모 씨가 긴급체포됐습니다.

조사 결과, 강 씨는 딸 아이 얼굴에 이불을 덮어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이 엄마는 경찰 조사에서 처음에는 질식사 사실을 부인했지만, 결국 범행 일체를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사실혼 관계인 남편이 강 씨의 어머니 명의로 차를 산 뒤 전날 집을 나가자, 홧김에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태블릿PC가 있는데 거기에 (남편)한테 카톡 보내면서 (집에) 안 들어오면 (아이를 해치겠다는) 내용이 있어요.]

경찰은 일단 엄마 강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아이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고, 추가 학대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