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 북상...제주 정전 피해 속출

태풍 '차바' 북상...제주 정전 피해 속출

2016.10.05. 오전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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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18호 태풍 '차바'가 북상하고 있습니다.

잠시 뒤 태풍이 제주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밤사이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제주도에는 정전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곤 기자!

지금 제주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태풍의 위력이 정말 대단합니다.

비바람이 쉴새 없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눈을 제대로 뜰 수 없고 몸도 가눌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곳에는 야간 조업을 포기한 배들이 모두 정박해 있는데요.

어민들은 환하게 불을 밝힌 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도는 육상과 모든 해상에 태풍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시 건입동에서 초속 39m의 강풍이 관측됐고, 윗세오름에 250mm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귀포시 하원동과 법환동에서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전신주를 덮쳐 만여 가구 넘게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아직 복구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하예 포구에서는 정박해 있던 5.7톤짜리 어선이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해경은 배를 묶어두는 기둥이 강풍에 부러지면서 어선이 뒤집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경은 일단 전복된 배를 다시 육지에 묶어두는 작업을 끝냈습니다.

여객선은 일찌감치 운항을 전면 중단했고, 항공기 결항도 잇따랐습니다.

제주공항은 오전 10시까지 운항을 전면 통제하기로, 잠정 결정했습니다.

태풍 상황에 따라 운항 중단이 길어질 것으로 보여 제주에 발이 묶이는 여행객도 적잖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는 오늘 아침까지가 최대 고비여서,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제주 서귀포항에서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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