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빼앗는 벌 쏘임...예방과 대처법은?

목숨 빼앗는 벌 쏘임...예방과 대처법은?

2016.08.15.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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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더위 속에 산란기를 맞은 말벌들이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말벌에 쏘였을 때 대처법과 예방법을 이상곤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벌 쏘임 사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충남 보령에서는 도로에서 포장공사를 하던 근로자가, 강원도 춘천에서는 50대 등산객이 벌에 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벌에 여러 번 쏘여 독을 많이 흡수했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성원영 / 대전 을지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전신적인 알레르기 때문에 호흡곤란이나 저혈압, 쇼크 때문에 심한 경우에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벌에 쏘였다면 가장 먼저 벌침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말벌이라면 상처 부위에 침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신용카드로 벌침을 제거하는 행동은 불필요합니다.

대신 상처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어주고 얼음을 이용해 독이 퍼지는 속도를 늦춰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만약 얼음이 없다면 이처럼 차가운 음료수 캔으로 벌에 쏘인 부위를 마사지해주는 게 좋습니다.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호흡 곤란이나 혈압이 떨어지면 119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응급처치를 해줘야 합니다.

[강형숙 / 대전 북부소방서 119구급대 : 기도 확보를 해주시고 다리를 들어 올려 주심으로써 혈압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실 수 있습니다.]

말벌들은 몸을 숙인다고 해도 공격할 수 있어 엎드리는 행동은 자칫 위험할 수 있습니다.

벌을 흥분시키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벌이 집 안에 들어오거나 마주치면 공격하는 것보다 천천히 자리를 벗어나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박진범 / 대전 북부소방서 119구조대 : 당황한 나머지 벌을 쫓으려고 과다한 행동을 하시면 벌의 공격을 더 받아서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무더위로 말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고 있는 가운데 벌 쏘임 사고에 대한 예방법과 응급처치 요령을 숙지하면 화를 피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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