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급수 나흘째...충남에 비 '찔끔'

제한급수 나흘째...충남에 비 '찔끔'

2015.10.11. 오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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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충남 서부지역에 제한급수가 시작된 지 오늘로 나흘째입니다.

하지만 제한급수는 내년 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지역 주민들의 불편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성우 기자!

어제와 오늘 비가 내렸는데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됐을까요?

[기자]
충남 서부지역에 어제부터 오늘까지 5~20mm의 비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역대 최저 저수율을 보이는 보령댐의 수위에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땅을 겨우 적시는 수준으로는 가뭄 해갈에 부족한 양입니다.

현재 보령댐의 저수율은 21.8%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충남 서부 8개 시군에 제한급수가 시행된 지 오늘로 나흘째가 됩니다.

제한급수가 시작되면서 한때 서산의 아파트 단지에서 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아파트 단지 저수조에 용수가 평소의 70∼80% 수준으로 공급됐는데, 주민들의 물 사용이 일시적으로 늘어나면서 물이 동이 난 것입니다.

문제는 앞으로 큰비가 안 오면 제한급수가 내년 장마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현재 제한급수 대상 지자체들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상수도 세차 금지와 밭작물 급수 절제 등 생활 속 절수운동 실천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또, 물이 나오지 않는 곳에 대비해 급수차와 병물 등을 긴급 지원할 계획을 세워 둔 상태입니다.

이와 함께 금강물을 보령댐으로 보내는 긴급 용수 공급시설 설치 사업이 조만간 추진될 전망입니다.

애초 금강-보령댐 도수관로 사업은 예비 타당성 조사 등의 여러 절차가 있지만 심각한 가뭄으로 절차가 면제됐습니다.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2월 말이면 하루 11만 5,000톤의 금강 물이 보령댐에 공급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충남 보령댐에서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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