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침, 항암제 부작용 통증 50% 완화"

"전기침, 항암제 부작용 통증 50% 완화"

2015.07.07.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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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방 치료기술 중 하나인 전침, 이른바 전기침이 항암제의 부작용인 신경병증성 통증을 크게 완화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항암제로 인해 고통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전망입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암 환자들의 가장 큰 고통 가운데 하나인 신경병증성 통증.

암 치료 과정에서 신경 손상과 비정상적인 신경기능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항암제의 부작용입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충남대 의과대 김현우 교수팀과 공동으로 전침 치료가 항암제의 부작용인 신경병증성 통증을 50% 완화한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강석윤, 한의학연 침구경락연구그룹]
"신경병증성 통증이 발생한 실험 쥐에서 전기침 치료를 적용하였을 때 통증이 약 50%가량 완화된다 라는 그런 내용을 규명한 결과입니다."

연구팀이 항암제로 널리 사용되는 파클리탁셀을 실험 쥐에 5일간 반복 투여한 뒤 전침 치료를 시행한 결과입니다.

또, 전침 치료가 열 자극에 견디는 시간을 20%가량 늘린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전침 치료가 신경전달체계를 활성화 시켜 통증을 완화하는 것으로, 이는 실제 진통제의 50% 이상의 진통억제 효능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암 환자의 통증 치료를 개선하는 데 전기침의 적용 범위를 제시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국내외 암 관련 연구는 주로 암의 예방과 치료에 집중돼 있고 항암제 부작용 등 암 환자들이 겪는 고통을 해결하는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 보완대체의학 분야 SCI급 국제 학술지(American Journal of Chinese Medicine)에 실려 전침 치료의 유효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했습니다.

[류연희, 한의학연 한의기반연구본부]
"현재는 저희가 하나의 항암제에서만 효과를 확인한 것이어서 그런 다양한 항암제에서 발생 되는 신경병성 통증에 침 치료가 효과적이라고 하는 근거를 계속해서 마련해 나갈 생각입니다."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한 전침의 유효성이 과학적으로 확인되면서 항암제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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