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줄이는 '효자 바람개비' 등장

사고 줄이는 '효자 바람개비' 등장

2015.05.16.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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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걸음이 느릴 수밖에 없는 어르신들의 교통사고가 늘고 있지만 사실 뚜렷한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사고를 줄이기 위해 보행기에 바람개비를 다는 아이디어가 등장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 할머니가 보행기에 의지한 채 골목길을 걸어갑니다.

굽은 허리 때문에 좌우를 살피기도 힘들고 겨우 앞만 보고 걸음을 뗍니다.

지난해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4천700여 명으로 이 가운데 38%는 65세 이상 노인이었습니다.

또 노인 교통사고 3만여 건 중 보행자 사고가 만여 건에 달해 전체의 32%를 차지합니다.

운전자가 허리를 굽히고 가는 노인을 미처 발견하기가 힘들고, 또 노인들도 달리는 차들을 빨리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고를 줄이기 위해 한 경찰이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보행기에 바람개비를 달아 운전자가 노인을 쉽게 발견하도록 한 겁니다.

바람개비는 경찰이 직접 재료를 사서 손수 만들었습니다.

[인터뷰:김정미, 대구 남부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사]
"어르신 교통사고의 경우에는 보통 보행 중 사고가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운전자들의 눈에 잘 띄는 물건을 달아서 운전자들도 어르신을 보호할 수 있는 그런 장치를…."

노인들도 바람개비를 달고 나서 조금이나마 불안을 덜었고, 더 달아달라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최금옥, 대구 대명동]
"차들이 그냥 가는 것보다 바람개비 돌아가는 것 보고 (알 수 있고), 또 노인들이 모르고 지나가면 또 정지 좀 해줄 수도 있고 그런 것 같아요."

노인들 사이에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역 기업도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르신들의 교통사고 줄이기에 바람개비가 효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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