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돌담길, 130여 년 만에 다시 잇는다

덕수궁 돌담길, 130여 년 만에 다시 잇는다

2015.05.16.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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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덕수궁을 둘러싸고 있는 돌담길은 많은 연인이 함께 걸으며 추억을 쌓는 명소로도 유명하죠.

1km가 조금 넘는 돌담길 일부가 영국대사관 부지에 막혀 130년 넘게 끊겨 있는데, 서울시와 대사관이 이 구간을 잇는 작업을 추진합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덕수궁 돌담길은 삭막한 도심 한복판에서 잠시나마 운치를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이 이 길을 따라 걸으며 추억을 쌓습니다.

[인터뷰:이혜린, 서울 잠실동]
"도시적인 분위기에서 전통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은데요."

[인터뷰:이상선, 서울 대방동]
"결혼하기 전에 아내와 와서 얘기도 하고, 이 주위에서 걸은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돌담길을 한 바퀴 둘러보는 건 불가능합니다.

전체 1,100m 가운데 영국대사관 정문부터 170m 구간은 막혀 있기 때문입니다.

대사관 자리를 1884년 영국이 사들인 뒤 130년 넘게 계속된 일입니다.

서울시는 그동안 끊긴 돌담길을 잇는 데 협조해 줄 것을 영국 대사관에 꾸준히 요청해 왔고, 결국 양측은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되도록 올해 안에 구체적인 합의를 이뤄, 덕수궁 돌담길을 모두 개방하는 게 서울시의 목표입니다.

시는 또, 앞으로 이 일대를 덕수궁 수문장과 영국 근위병이 순회 경계하게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리퍼트 미국 대사 피습 이후 영국 대사관 측의 경계심이 커진 만큼, 이를 잠재울 만한 보안 대책을 제시하는 게 돌담길 전면 개방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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