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 주목...해사 첫 여생도 출신 교수

학계 주목...해사 첫 여생도 출신 교수

2015.03.03.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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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군사관학교 첫 여생도 출신 교수가 쓴 논문이 세계적인 학술지에 실려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연료전지 분야인데 군사용 외에도 일상생활에도 접목할 수 있는 분야가 많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군사관학교 신입 생도들의 화학 수업 시간.

강의에 열중하는 30대 중반의 여교수는 첫 여생도 출신의 김옥희 소령.

서울대학교 박사과정에 있으면서 발표한 김 소령의 논문이 올해 세계적 과학학술지인 영국의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렸습니다.

주제는 연료전지에 사용하는 촉매를 간편하고 대량합성이 가능한 비금속 촉매로 대체하는 내용입니다.

연료전지에는 보통 고가에 희귀 금속인 백금을 사용하는데 이를 대체하는 겁니다.

백금 촉매 대체도 의미가 있지만 성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은 겁니다.

[인터뷰:성영은,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김 소령이 획기적인 생각을 가지고 그걸 가능성만 본 게 아니고 실제 연료전지를 만들어서 성능을 확인했다는 게 획기적인 것입니다."

김 소령은 2년 전에도 관련 논문이 과학 전문지인 네이처지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도 실리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해군으로서는 사관학교 첫 여생도 출신 교수라는 인재 양성은 물론 해군력 증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자원을 확보한 데 의의가 큽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잠수함이나 군함에서 쓰는 연료전지뿐만 아니라, 가정용 발전기나 자동차, 휴대기기에도 접목할 수 있어 의미가 있습니다.

박사과정 학생이 세계 무대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김옥희 소령의 꿈은 무얼까.

[인터뷰:김옥희, 해군사관학교 교수]
"후배들한테도 좋은 교육을 해서 기억에 남는 선배가 되고 싶고, 사관학교의 교수부의 수준이 다른 대학에 비해서 결코 뒤쳐지지 않다는 얘기를 듣는 게 꿈입니다."

그가 이룬 학문적 성과처럼 그의 꿈도 이뤄지기를 기대해봅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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