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위험 없앤 일회용 부항 개발

감염 위험 없앤 일회용 부항 개발

2014.11.18. 오전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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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몸이 좋지 않을 경우 한의학 처방의 하나인 '부항'을 많이 쓰는데요.

부항의 위생과 안전문제를 획기적으로 보강한 새로운 개념의 부항이 개발됐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몸이 아플 때 많이 사용하는 '부항'.

열 또는 음압장치로 부항기 안에 음압효과를 일으켜 기혈을 촉진하고 어혈 등 노폐물을 제거하는 전통 한의학 치료기법의 하나입니다.

피를 뽑는 습식부항의 경우 부항컵이나 흡입기가 혈액에 의해 오염될 우려가 높고 일회용 부항컵 사용시 비용과 편의성이 떨어지는 게 단점입니다.

부항의 이 같은 위생과 안전문제를 대폭 보강한 새로운 개념의 밀폐형 일회용 부항이 개발됐습니다.

[인터뷰:이상훈, 한의학연구원 침구경락연구그룹]
"공기가 통하지 않고도 부항을 시술할 수 있도록 해서 공기교환으로 인한 감염의 우려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기존 일회용 부항은 압력을 전달하기 위해 공기가 빠질 수 있는 통로가 있지만 이 기술은 부항기의 공기를 완전 차단함으로써 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환자 피부와 부항기의 공기교환을 차단하는 신개념의 부항기는 캠핑용 실리콘 자바라 캡에서 착안했습니다.

사용 후 자바라 캡만 교체해 사용하면 사혈시 발생하는 부항기 오염과 환자 감염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입니다.

우리 전통 한의학이 현장성과 실용성을 높여 국민 곁으로 한 발짝 더 다가서고 있습니다.

편의성과 원가절감, 위생성을 고루 갖춘 이 기술은 국내외 특허를 마쳤고 올해 국가보건신기술로 선정돼 기술이전을 통해 상용화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인터뷰:최선미, 한의학연구원 의료연구본부장]
"의료기술이 현장에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신기술을 만들어서 상용화하고 기술거래를 하고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되겠습니다."

한의학이 과학화와 표준화를 통해 진화를 거듭하면서 국민보건을 향상시키고 전통의학의 뿌리를 더욱 튼튼히 하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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