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 아파트 균열...주민 긴급 대피

광주 도심 아파트 균열...주민 긴급 대피

2014.07.24.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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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낮에 광주 도심의 한 노후 아파트에 균열이 생겨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경찰은 아파트가 붕괴할 위험에 대비해 현장을 통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인배 기자!

현재 아파트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은 주민들이 모두 대피하고 아파트는 비어 있는 상태입니다.

또 아파트 주변은 경찰에 의해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소방관과 행정당국 공무원들이 사고 원인 조사와 대책 마련으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에 균열이 생긴 건 오늘 낮 1시 56분쯤인데요.

광주광역시 북구 중흥동 10층 짜리 아파트 지하공간에 있는 기둥 2개가 균열이 생기고 박리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는 아파트 건물이 붕괴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보고 아파트 60가구 주민 160여 명을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균열 당시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아파트 건물 전체가 심하게 흔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대다수 주민들은 집안에 있는데 갑자기 '쿵' 소리가 들리고 한참 뒤 진동을 느낄 정도로 다시 '쿵' 소리가 나서 놀라 밖으로 뛰어나왔고 말했습니다.

광주 북구청 긴급진단 결과 이 아파트 건물의 하중을 지탱하는 지하공간 12개의 기둥 가운데 2개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균열이 생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기둥을 둘러싼 콘크리트 구조물도 잘게 부서져 떨어져 나가 철근이 드러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북구청은 아파트 건물 구조에 심각한 이상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1차로 균열이 생긴 기둥에 콘크리트 보강작업을 한 뒤 2차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도 건물 위험도와 균열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는 지난 1981년 3월 준공된 10층 짜리 아파트 2개동으로, 지은 지 33년이 나 돼 노후된 아파트입니다.

이번에 균열이 발생한 곳은 이 중 한 개 동의 지하 기둥입니다.

현재 아파트 주민들은 인근 우산초등학교 강당으로 대피했는데요, 대피 당시 너무 급하게 뛰어나와 놀란 마음을 진정하기 못하고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눈만 뜨면 터지는 잇단 대형사고로 가슴 졸이던 주민들은 또다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에서 YTN 이인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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