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700년 역사가 한눈에...서울 등축제 개막

백제 700년 역사가 한눈에...서울 등축제 개막

2013.10.31. 오후 8: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가을밤을 낭만적인 불빛으로 수놓는 서울 등 축제가 내일(1일) 개막합니다.

개막을 앞두고 미리 불을 밝힌 청계천을 김평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불빛을 환하게 밝힌 거대한 새가 날개를 활짝 폈습니다.

삼국시대 백제의 국조였던 매를 본떠 만든 5미터짜리 대형 등불입니다.

[인터뷰:이재영, 서울 월계동]
"어떻게 보면 등이 우리 전통문화 중 하나잖아요. 아이와 함께 가까이 즐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올해 서울 등 축제는 7백 년 동안 화려한 문화를 꽃피웠던 백제를 주제로 했습니다.

'금동대향로'처럼 대표적인 유물은 물론 백제를 세운 온조왕 등 역사적 인물도 등불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일본과 중국을 자유롭게 누볐던 해상왕국의 모습도 여기저기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박재호, 서울등축제 총감독]
"동적인 면을 살려서 백제의 용맹함을 상징하는 매 등불을 만들고 1대 온조왕이 백제를 세울 때 백마를 타고 달리는 모습이라든가..."

청계천 물길을 따라 불을 밝힌 등불은 모두 3만여 개, 청계광장부터 삼일교까지 9백 미터 구간에 설치됐습니다.

17일까지 보름 동안 열리는 등 축제에 지난해보다 50만 명 더 많은 3백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혼잡을 줄이기 위해 입구와 출구를 따로 정해 운영하고 주변 도로는 일방통행으로 통제합니다.

진주 유등축제 베끼기 논란으로 갈등을 빚었던 진주시는 서울시와 협의를 하고 있어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진주 지역 상인 등 일부 단체가 서울로 올라와 항의 집회를 벌이겠다고 예고해 마찰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