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흑두루미 군무 장관!

순천만 흑두루미 군무 장관!

2013.01.26. 오전 02:2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요즘 전남 순천만에는 겨울의 진객 흑두루미떼가 날아들어 아름다운 군무를 펼치고 있습니다.

갖가지 철새들의 향연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겨울 정취가 물씬 풍기는 순천만입니다.

이른 아침 한 무리의 흑두루미가 하늘 높이 솟아오릅니다.

비상한 흑두루미떼는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아름다운 군무를 연출합니다.

[인터뷰:김병주, 관광객]
"말로만 듣던 순천만에 와 보니까 자연도 아름답고 이건 사진으로 보는 것하고는 달라요, 실제 와 보셔야 해요."

올겨울 관측된 흑두루미는 모두 693마리, 전국적으로 흑두루미의 개체 수가 줄고 있는 가운데 순천만 흑두루미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몸집이 큰 흑두루미가 다치지 않도록 전봇대 282개를 뽑는 등 순천시가 서식 환경을 잘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황선미, 순천만 조류담당]
"마을 주민이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한 볍씨를 뿌려주고 생물 다양성 관리제도를 이용해 두루미들이 머무는 곳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주고, 이런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드넓은 갯벌과 갈대숲에는 먹이가 풍부해 노랑부리저어새와 흰뺨검둥오리 등 철새들이 천국을 이루고 있습니다.

S라인의 갯골을 따라 미끄러지듯이 나아가는 탐조선.

용산바위에서 내려다보는 황금빛 낙조는 말 그대로 한 폭의 그림입니다.

하늘이 내린 정원 순천만 일대에서는 오는 4월 20일부터 6개월 동안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립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