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피해 마을 주민 이주 시작

구미 피해 마을 주민 이주 시작

2012.10.06. 오후 3: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경북 구미 가스 누출 사고의 2차 피해가 점점 확산되는 가운데 마을 주민들이 이주를 결정했습니다.

정부 합동조사단은 이틀째 현장에서 피해 실태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지현 기자!

2차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데, 피해 마을 주민들이 이주를 시작했다고요?

[리포트]

불산 가스 누출 사고로 피해를 본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주민들이 인근 자원화시설로 이주를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오늘 아침 마을회관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농작물이 말라죽고 가축들도 이상증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더 이상 마을에서 생활할 수 없다며 구미시에 이주에 적합한 장소를 제공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는 인근 새로지은 주민쉼터인 자원화시설을 개방해 총 주민 250여 명 가운데 100여 명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습니다.

나머지 주민들도 인근 친인척들의 주거지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가스 누출로 병원 치료를 받은 사람들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구미시는 지금까지 천 6백여 명이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경미한 수준이어서 불산 치료가 아닌 감기에 대한 증상 치료를 받고 돌아가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지 1주일이 지났는데도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것은 그만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혼란과 불안감이 커지면서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피해지역 주민 등 천 2백여 명을 대상으로 주민건강 역학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질문]

합동조사단의 현장 조사가 어제 시작됐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답변]

합동조사단은 총리실과 행정안전부, 소방방재청 등 관련 부처 직원과 지자체 공무원 등 50여 명으로 구성됐습니다.

7개 팀으로 나눠 각각 산동면 봉산리와 임천리 일대를 찾아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합동조사단의 주요 임무는 이번 사고로 인한 정확한 인적, 물적 피해를 파악하는 건데요.

현재 피해 신고를 접수한 기업체 수는 73개, 주변 기업들의 조업중단에 따른 피해와 차량, 건물, 조경수 등의 손실은 94억원에 달합니다.

합동조사단은 내일까지 피해 실태를 면밀하게 조사한 뒤 이 결과를 토대로 각 부처별 지원 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필요할 경우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YTN 김지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